눈감아 주면 좋겠다 : 박은희 시조집 - 책만드는집 시인선 249 (양장)

눈감아 주면 좋겠다 : 박은희 시조집 - 책만드는집 시인선 249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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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박은희 시인은 끓어오르는 사랑을 압축하여 단형의 시조에 메시지를 담는 신비한 면모를 보여준다. 눈여겨봐야 할 지점은 정열적인 사랑의 주체가 대상을 내면화하면서 품었던 마음에 있다. 그녀가 줄곧 노래하는 언어는 사랑으로 쓴 기도문이다.
사랑의 기도문을 지나오면 “민낯의 화원을 만나/ 그림자도 꽃이 된다”(「곰배령 나들이」). ‘마음 공간’에서 타인의 빈틈을 어루만지고, ‘맑음’을 향해 재생과 정화를 쉬지 않는 시적 행위도 “축 처진 발걸음”을 “다독이는 라일락”(「보랏빛 충전」)이 되고자 하는 태도에서 오리라. 그래서 그녀는 「시인의 말」에서 이렇게 말했다. “매일 아침 한 편의 시조를 읽는 건/ 하루를 바꾸는 행복”이라고. “촉촉하고 맑은 기운”으로 “행간에 의미를 불어 넣어/ 풍요와 자유에 이르는 길”이라고. 시조에 대한 열망과 사랑에도 라일락에서 풍겨 나오는 황홀한 마음이 전해진다.
저자

박은희

저자:박은희
부산경성대학교교육대학원상담심리학과졸업
전초등학교교사
2017년《부산시조》신인상등단
한국시조시인협회·부산문인협회·부산시조시인협회·
부산여류시조문학회·가톨릭문인협회회원,시목동인
부산시조시인협회사무차장,가톨릭문인협회사무국장
2024년부산문화재단우수예술지원사업에선정

목차

시인의말

1부서로를향한눈빛

빈틈/보랏빛충전/마음이그래1/탑을물려받다/연의시간속으로/도리질/부부/덩굴장미/낯설다/나,오늘/길,나팔수선화/만남이좋아서/모퉁이꽃/봄을부르는무엇

2부발걸음속삭이면

그날/마음이그래2/길을가다가/봄에게/눈물꽃/소나무이야기/의자론/성호를긋는/바람꽃/그곳에가면/다이어트/정상/마음이라는거/사랑은

3부웃어주던기억너머

예의를갖추다/발자국/마음이그래3/말갛다/그냥이아니야/그녀에게/그래야지/그대있으니/행복할수있다면/곰배령나들이/아메림노스/오!복된날/봄기운처방/너라는꽃

4부비움의물기를터는

서정에머무르다/괜찮아/기꺼이주는선물/마음이그래4/댑싸리/늘푸른가시나무/보송하다/봄을저장하다/한여름메시지/그래,시작이다/발마사지/일몰그앞에서서/배경화면/산책

5부어둠을달래다

나에게로초대/부용화/가을바람/보고또보고/마음이그래5/긴장의끈/최고급천연라텍스/텅빈듯해도/양보운전/시작/소나기/대마도/아침이온다/아직도/해설_김태경

출판사 서평


박은희시인은끓어오르는사랑을압축하여단형의시조에메시지를담는신비한면모를보여준다.눈여겨봐야할지점은정열적인사랑의주체가대상을내면화하면서품었던마음에있다.그녀가줄곧노래하는언어는사랑으로쓴기도문이다.
사랑의기도문을지나오면“민낯의화원을만나/그림자도꽃이된다”(「곰배령나들이」).‘마음공간’에서타인의빈틈을어루만지고,‘맑음’을향해재생과정화를쉬지않는시적행위도“축처진발걸음”을“다독이는라일락”(「보랏빛충전」)이되고자하는태도에서오리라.그래서그녀는「시인의말」에서이렇게말했다.“매일아침한편의시조를읽는건/하루를바꾸는행복”이라고.“촉촉하고맑은기운”으로“행간에의미를불어넣어/풍요와자유에이르는길”이라고.시조에대한열망과사랑에도라일락에서풍겨나오는황홀한마음이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