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날 - 책만드는집 시인선 251 (양장)

장날 - 책만드는집 시인선 251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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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장날』에서 읽어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충동이 파라다이스에 대한 열망이라고 할 수 있는데, 파라다이스에 대한 시인의 열정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는 목가적이고 전원적인 삶의 터전에 대한 짙은 향수에서 발원한다. 시인은 이제는 잃어버린 실낙원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달래듯이 과거의 아름다웠던 세계를 상상적인 차원에서 복원하려고 하는 것이다. (……) 시인이 그리고 있는 옛사람들의 전통적인 삶의 방식과 모습들은 어쩌면 상고 취미로 간주될 수도 있고 퇴행적인 사고방식으로 취급될 수도 있다. 하지만 시인이 그리고 있는 모습이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의 잔영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오래된 미래’라고 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성스럽고 거룩한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것, 공동체적 가치를 중심으로 하여 모든 존재자들이 하모니를 이루는 세계는 결코 진부하거나 낡은 가치가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속악한 가치에 찌든 현대인들의 영혼을 정화하고 갱생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오아시스와 같은 미래의 파라다이스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저자

정현의

저자:정현의
전남광양에서태어나
성균관대학교국정관리(행정)대학원을졸업,
서울영등포,서울마포우체국장,
제주지방우정청장을역임했다.
시집으로는
『사랑하라그리고용서하라』(고요아침),
『눈물로가꾼텃밭』(책만드는집)이있다.

목차


시인의말

1부장날
해돋이/떠돌이장돌뱅이/달무리/네잎클로버/사노라면/할수만있다면/장날/막역지우

2부봄
봄/설중동백/복수초/해바라기/목련/변명/꽃다운나이에/진달래

3부가을산경
가을산경/올레길/대나무/탱자나무는/별난투정/구하라,그러면주실것이다/빗소리/그리운옛집

4부자랑거리
보릿고개/연어의회기/어화/길위에서의명상/인내는쓰나열매는달다/자랑거리/등대처럼/콩한톨도나누던정/통새미

5부나눔의미학
고택/잊혀가는소리/장독대/시작은미약하나나중에창대하리/망향/그리운비양도/당신이떠난빈자리/행복은뺄셈에서부터/나눔의미학

6부빼앗긴둥지
가을/빼앗긴둥지/나무는/겨울산/두메산골/삶과죽음사이/망월동에는/오름/너섬을떠나며

7부요람에서무덤까지
딱따구리/엉또폭포앞에서/요람에서무덤까지/어느노부부/목로주점/분단,슬프지아니한가/여생은/하얀거짓말/신세타령/해설_황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