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속에 거미가 산다 - 책만드는집 시인선 252

핸드폰 속에 거미가 산다 - 책만드는집 시인선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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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장은수 시인은 푹 꺼진 소파를 청소하며 늙은 시간을 만나면서, 압록강 새 떼들의 자유로운 날갯짓을 보면서, 온갖 고통과 수난을 감내해 온 아버지의 빈 술잔을 채우면서 경험과 성찰이야말로 불립문자임을 알려주는 듯하다. 핸드폰의 깨진 액정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세상은 마냥 삐뚤어져 보일 것이다. 자신의 행불행의 조건은 같은 대상을 보아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장은수 시인은 군더더기 없는 말끔한 화법과 이미지를 구사하며 자연스럽게 우리를 고비사막으로, 빌딩 숲으로,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로 안내한다. 그리고 아파트 외벽을 오르는 사내와 조업을 마치고 뭍으로 돌아오는 배를 비롯한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게 삶은 살아지고, 살아낸 자의 몫이 된다는 것을 우리로 하여금 몸소 깨우치게 한다. 장은수 시인의 언어가 친근하고 애잔하면서도 긴장감이 느껴지는 이유다.
저자

장은수

저자:장은수
충북보은출생.
2012년《경상일보》신춘문예시조부문당선.(사)한국문인협협회광진지부회장·(사)한국문인협회중앙위원·(사)국제펜클럽한국본부이사·(사)열린시조학회회장역임.시조전문지계간《정형시학》책임주간.광진문화예술센터시창작강사역임(11년).7대,8대(사)한국예총광진구지회회장역임,현명예회장.한국시조시인협회《시조미학》주간.
저서
시집『전봇대가일어서다』『고추의계절』.
시조집『서울카라반』『새의지문』『풀밭위의식사』『핸드폰속에거미가산다』.

목차


시인의말

1부

타래붓꽃/소금인간/꽃차/마스크의안쪽/거리두기/핸드폰속에거미가산다/첫눈/호랑가시나무/청둥오리날갯짓/두꺼비하피첩/갈매기를읽다/비빔밥/사막탈출/화살나무/가뭄

2부

낡은구두/이슬사다리/바늘구멍꿰는가을/소파를청소하다/비설거지/양파꽃/쇠물닭/빈둥지별사/목포,파시한판/어스2/초대/뭍으로오는배/파도의음계/패랭이꽃/첨성대

3부

다슬기/제자리섬/흰소/아내의계급장/왕숙천/모감주,모감주나무/위도신선장/그날아침/명자,명자꽃/봄,칸타빌레/단풍의뒷모습/겨울파일/새끼발톱/너도바람꽃/캘리그래피억새밭

4부

종이침실/귀여섬/마장호수/자라섬/팥배나무아래서/한탄강주상절리길/반룡송/동궁과월지에서/초롱꽃/비둘기낭폭포/우음도코리아케라톱스/파도의안쪽/오죽헌/순천만갈대/벌새,벌새

5부

비천도/무영탑또는아사녀/이천백송/금구원/고깔탑을만나다/정변야화/열초산수도/배다리/피오르사운드/임진강물무늬/바리데기/수중전시회/매미성/빗살무늬토기/당간/해설_이송희

출판사 서평

장은수시인은푹꺼진소파를청소하며늙은시간을만나면서,압록강새떼들의자유로운날갯짓을보면서,온갖고통과수난을감내해온아버지의빈술잔을채우면서경험과성찰이야말로불립문자임을알려주는듯하다.핸드폰의깨진액정으로세상을바라본다면세상은마냥삐뚤어져보일것이다.자신의행불행의조건은같은대상을보아도어떻게받아들이느냐에따라달라진다.장은수시인은군더더기없는말끔한화법과이미지를구사하며자연스럽게우리를고비사막으로,빌딩숲으로,폭풍우가몰아치는바다로안내한다.그리고아파트외벽을오르는사내와조업을마치고뭍으로돌아오는배를비롯한삶의모습을보여준다.그렇게삶은살아지고,살아낸자의몫이된다는것을우리로하여금몸소깨우치게한다.장은수시인의언어가친근하고애잔하면서도긴장감이느껴지는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