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숙이노년에이른시인이수긍못할것은없다.고장많은몸의불편과차가워져오는시간에대해서.그러나시인은허약하게수납하여저를방치하지않는다.열의와기개를낱낱의시편마다새겨놓는다.한행한행속도감높게달리면서응축해낸기운찬시편들.언어운용의명민함이인간심사의이중삼중의비애와패러독스를맵도록발생시켜예술원칙,그쾌감을선사한다.시와함께한긴연륜의면목과고지高地에대해상기하지않을수없다.“수인사도목마른계절인데/뛰어와절까지/포옹까지/그건어젯밤꾼언감생심한/끗”(「언감생심」)에서처럼어떤소외와외로움을비치는시일지라도날렵하게탄성으로날릴수있는시인.인생의그반어적속뜻을뼈아프게또천연스럽게안겨준다.특별히「햇살」이라는시하나는개인적으로영구히저장하려한다.햇살에대해이처럼유일무이독창적이었던시를아직까지는만나보지못했다.“오늘아침햇살은눈으로오지않고/입술로온다/다디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