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슬립 - 책만드는집 시인선 257

타임슬립 - 책만드는집 시인선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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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나비 시인의 시조를 보면 시각이 참으로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당수의 현대시조가 자신의 내면세계를 탐색하여 독백조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김나비 시인의 작품은 문명사와 사회현상에 대한 진단과 처방전 쓰기에 힘쓰고 있어 톤이 굵다고 할까, 소재의 진폭도 아주 넓고 주제의 깊이도 남다르다. 타이탄 트럭을 몰던 젊은 청년이 사고가 나 죽은 현장을 스케치한 「안개의 잠언」이나 “택배 기사의 노크 소리만 현관을 들락거리”는 “퀴퀴한 시간이 굴러다니는 임대아파트”에서 사는 사람들의 각박한 삶을 다룬 「드라이플라워」는 갓 잡힌 고등어처럼 펄떡펄떡 뛰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즉, 김나비 시인의 시조는 고색창연한 시절가조가 아니다. 시조의 전통을 지키되 그 어떤 자유시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현실과 현대를, 문명사와 미래사회를 다루고 있다.

저자

김나비

저자:김나비
중앙대학교문예창작학과박사과정
2007년《문예사조》수필등단
2017년《한국NGO신문》신춘문예시당선
2019년《부산일보》신춘문예시조당선
송순문학상,최충문학상,등대문학상,웅진문학상,중봉
조헌문학상외다수수상
2022년아르코문학나눔도서선정
시집『오목한기억』『나비질』
시조집『혼인비행』
가사시집『죽음의품격』(공저)
수필집『내오랜그녀』『시간이멈춘그곳』

목차


시인의말

1부물음도원

아르누보/물음도원/당신을지워드립니다/타임슬립/번아웃/디스토피아/도플갱어/이주/블랙유토피아/입전수수/데드캣바운스/빗소리현상학/보디패커

2부밤사냥

알타미라/새의화석/안개의잠언/양파의감정/빗소리현상학2/밤사냥/드라이플라워/물고기자리/발의소묘/나무의기억법/사과/손바닥칸타타2/겨울을짓다

3부피사의사탑

피사의사탑/소금꽃피는소리/하얀레퀴엠/귀신과산다/열매의기억법/모래시계/바람의전서/겨울판화/북향화필때/주름의기억/손금을걷다/가방/주름의화법

4부붉은한끼

붉은한끼/첫눈/손금2/하현/스노볼/밤의호출/동행/정정재를거닐다/호야를읽는아침/붉은새/소리의그림자/구름버섯키우는의자/밑장/

해설_이승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