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꽃 (윤효 시집)

배롱꽃 (윤효 시집)

$12.00
Description
이 세상에 나투신 모든 사물과 풍경은 무슨 의미인가. 아름답게 지켜가야 할 것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윤효 시인의 시조에는 그런 근본적인 의문들과 대답들이 촌철살인으로 대담하게 담겨 있다. 그럴 수 있는 것은 시조의 형식에 기인한다. 시조는 시와 달리 형식이 있다. 그 형식으로 인하여 완결성이라는 단정하고 고전적인 성격을 가진다. 시조의 형식은 짧아서 담대하며 그 형식 안에 실리는 내용 역시 당연히 거침없고 깊고 직관적이다. 시인이 쓴 시조들은 모두 단수로 된 단시조이다. 전통적인 시조의 유형은 단 한 수로 시상을 완결하는 단시조였다. 서로를 가장 빛나게 해주는, 형식과 내용의 합이 가장 잘 맞는 것이 단시조다. 그것은 시조 문학의 정수이며 본령인 것이다. 이 시조집의 전편이 단시조인 것은 시인이 벌써 이 점을 꿰뚫고 있는 것이며 작금의 시조시인들에게 가하는 일침이기도 하다. 시인은 “시조 같은 것이 찾아왔다”(‘시인의 말’)고 겸손하게 말하고 있지만 그의 시조는 더 이상 시조다울 수 없는 시조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그 형태에 실린 뜻은 적묵당에서 수삼 년 수도한 듯 고요하게 깊고 의젓하게 넓다.
저자

윤효

저자:윤효
1956년충남논산출생.본명은창식昶植
1984년《현대문학》등단
시집『물결』『얼음새꽃』『햇살방석』『참말』『배꼽』『시월詩月』
시선집『언어경제학서설』
편운문학상,영랑시문학상,풀꽃문학상,동국문학상,
충남시협상,유심작품상등수상
〈작은詩앗·채송화〉동인

목차

시인의말

1부
말/미인송/늦가을/배롱꽃/산맥/꽃앓이/그한사람/열여섯/첫편지/사랑/고화력/해질녘

2부
국토/불로초가자라는땅/하늘그림/별걱정/계룡산/차령산맥/공주/문명/전쟁/시황/간이역/산불조심

3부
한일자/가풍/당호/사곡양조/은진미륵/선교장/진경산수/문중묘원/점등/물매화/엘리베이터/산1번지

4부
봄꽃/모래시계/윤두서자화상/난설헌집/규원가/시/시조/단시조/천명/꽃비늘/종강/문장론

5부
아침에/엄마생각/어머니,생률을치시다가/이팝꽃/옹알이/부부론/나시인안해/혼비백산/고향/아버지의현수막/안부/진돗개

6부
인연/장마/상생/선불당/개잎갈나무/쥐똥꽃/헌화/앵두꽃/헛말/집도없이/오점/참회/발문_김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