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의 하루와 쉰아홉의 하룻밤

여든의 하루와 쉰아홉의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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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조를 읽고 나면 김효신이 얼마나 자신에게 충실한 사람인가를 알게 된다. 허튼짓은 다 버리고 인생에 약이 되고 살이 되는 소중한 것들만 모아서 즐기고 공부하는 “정화 시간”(「나를 위한 정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고되고 어려운 일상인가를 범인들은 상상하기 쉽지
않다. “알아도 알지 못했던 나를” 정성을 다하여 닦고 익혀가는 시인의 길이 융숭하고 수굿하다. (……)
김효신이 시조를 짓는 시간은 남달라서 그가 좋아하는 차와 종교의 의식과도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으리라 짐작된다. 진심을 모아서 부처와 차와 시조에 온 정성을 쏟아붓는 김효신의 창작 수행은 아름다우며 신실하다. 다관에 차를 골라 우리고 어울리는 잔에 상대방을 생각하며 차를 올리는 그 열과 성을 다해 살아가는 삶과 시조가 만나 우련한 꽃을 피웠으니 그 향기가 오래 독자의 마음에 남을 것이다.
저자

김효신

저자:김효신
경북봉화출생
2023년《시조미학》등단
화윤차례문화원차사
인성예절지도사
한국시조시인협회회원
시조세계시인회회원

목차


시인의말

풍류차향,서른해/허니문을증언한다/타인의흔적/돌아보고돌아보다/자비로운죽비/풀들의세상/검은봄의기억/골목안작은카페/민들레가족/천사의섬비금도/초로의아이들/내마음대홍포두르고/가슴으로품은너/빈방/시인들의여름방학/햇살지분내사유의땅/여든의하루와쉰아홉의하룻밤/나를손님으로모시고/시간이멈춘시인산방/향을고르듯소리를고르다/소유를소통하다/어린광부/견공들의피서/평생학습한글반/가을을밝히는천진불/역할놀이/가장낮은곳의나의스승/주인은갑/행복지수높은날/하늘이지은마을/푸른그늘/탄광의아침저녁/외부인금지해방/푸른용의아침/바라밀/너로물드는시간/48?쇠로만들어진폐/감성놀이/연장된담보/초승달을품었네/입산금지/다문화골목/기별/집을찾는사람들/햇살을받드는아침/본인이맞으세요?/스승과제자/새댁의이름/아흔의원로시인/그래,너/꽃들의레스토랑/풀씨와잡초/미명을열다/묘한세상/66유물이된시간/그럴만한이유가있겠지/산불/시인의향기/내마음의바리때/바람의독무/낯선시간에누워/향기의중심/다반사/신들의정원/은혜의법칙/꽃속에내가있다/무상의언어/침묵의스승/나를위한정화시간/바람이숨어든뒤란/차살림/해설_정용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