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수학 공식

부부의 수학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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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25년 11월 9일 새벽 0시 2분. 우송 이기준 전 서울대학교 총장, 그는 이 세상과의 소통의 문을 닫았다. 2018년 발견한 폐 섬유화 현상으로 복용하던 약이 너무 식욕을 감퇴시켜 키 175cm에 체중 50kg이 되자 약 복용을 일시적으로 멈추고 잠시 재활병원에 입원키로 했다. 20여 일이 지나자 체중이 4kg 늘고 지팡이 없이 걸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느꼈다. 그러나 호흡기는 급속도로 악화되고 9월 27일 쓰러지면서 응급으로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갔다. 서울대 총장 시절 과로와 스트레스로 나빠져 스텐트를 넣은 심장과 호흡기가 서로에게 악영향을 미치며 건강은 악화일로를 달렸다.

집에 쌓아놓은 그의 자료들을 치우면서 서울대학교를 세계적인 일류 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의 흔적들을 보았다. 기술 발전을 통해 자원 없는 한국을 어떻게 선진화하고 잘살게 할 것인가 고민하던, 손때 묻은 자료들 속에서 그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이 시집은 오롯이 그에게 바치는 내 마음의 선물이다. 시를 써놓고 네다섯 편 정도를 모아 그에게 읽어주고 평을 듣곤 했는데 병석에 눕고부터 읽어주지 못한 시들이 1부에 몰려 있다.

다정한 말을 잘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59년을 함께 살아오며 주고받던 눈으로의 대화, 은퇴 후 함께 떠났던 해외여행길, 특히 이집트와 아프리카 사파리 여행에서 느낀 남다른 공감…….

그와 함께한 모든 시간이 아름다운 시였고 영화였고 하느님이 특별히 허락해 주신 축복의 시간이었다.

2026년 새해를 열며
윤당 장성자
저자

장성자

시집『그해의봄』『시선의끝』출간.

목차

시인의말

1부그는

그는2/민낯의고백/식탁앞의수도사/식탁앞의외로움/마지막배려/눈물/충청도남편1/울보/영정앞에서/메밀껍질베개/끝나지않은이별/이별의그림자/마음읽기/사라져버린일상/멍/사랑5/내마음이없어/보내는마음/나비한마리/하느님의목소리/떠나간자리/부부의수학공식


2부계단위에서

계단위에서/동백꽃/봄이그리워/봄꽃의사랑/노란색봄날/벚꽃/봄의면사포/사월의밤/봄비의손길/샘많은봄비/라일락의봄날/아카시아향기/‘봄’이라는이름/오월일기예보/오월의나무들/노란수선화/이팝나무의눈물/달팽이/소녀와수국/봄과여름사이/안개꽃/안개비


3부공감이만드는관계

손자라는존재/손녀의마음/사랑의불빛/맨드라미/빗소리2/어떤서글픔/나무들의마음/삼합/상처/가을잎의독백/별하나거기/아보카도/가을장마/친구에게보내는편지/다시찾은너의집/그때알았더라면/공감이만드는관계/닮은꼴/언제한번/잘못된만남/인사/재활병원의풍경


4부진면목

철없는벚꽃/오빠라는호칭/디지털세상의어르신/세여인의대화/오동나무/바오바브나무/유월/시간의마음/시월에는/억새꽃/예쁜쓰레기/오래된연인들/작은별에게/진면목/진실의거울/늦은깨달음/하늘과나무사이/흰개미들의집/효도의대상/탄식의다리/트롤의혀끝/여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