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아 니는 누하고 살고 싶냐 (매실 명인 홍싸리의 시와 노래)

행복아 니는 누하고 살고 싶냐 (매실 명인 홍싸리의 시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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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매실 명인 홍쌍리의 첫 시집. 매화나무를 심고 매실을 연구한 세월만큼이나 오랜 세월 작가가 쓰고 다듬어온 시와 노래 98편을 실었다.

1장 ‘나무처럼 나를 지켜준 이들’은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노래했다. 인생의 스승이 되어주신 시아버지, 먼저 떠난 남편, 사랑하는 자녀, 친구와 이웃에 대한 그리움이 절절하다.

2장 ‘한결같이 흙만 보고 산 세월’에서는 자연에 대한 사랑과 농심(農心)에 대한 예찬을 읽을 수 있다. 작가에게 자연은 예술적 관조의 대상이 아니라 평생을 가꿔온 터전이기에, 구구절절 생동감 넘치고 애정 또한 남다르다.

3장 ‘풀처럼 때로는 흔들렸으나’는 한 편의 드라마 같다. 엄마 일찍 여읜 딸이라서, 가난한 시집 살림 도맡은 며느리라서, 그리운 임 먼저 보낸 여인이라서 겪은 사연이 아프게 녹아 있다.

마지막 4장 ‘되리라 아름다운 농사꾼’에서는 내일을 향한 작가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인생에 대한 긍정, 미래에 대한 희망, 청춘에 대한 당부가 독자의 마음을 움직인다.

부록에는 작가가 노래로 만든 시 9편을 소개했으며, 작가와 오랫동안 교우해온 지인들의 추천사와 작가의 일상을 담은 사진을 중간중간 실었다. 독특한 감성의 수묵화로 이름 높은 화가 한아롱의 그림과 글씨도 서정미와 운율감을 더한다.
저자

홍쌍리

1943년밀양에서태어나1965년스물셋에전남광양백운산섬진강변으로시집갔다.가업이망하면서빚쟁이들에게시달렸고,남편은화병을얻어몸져누웠으며,자신도머슴처럼일하느라만신창이가됐다.그러면서도오랜세월‘매화는내딸,매실은내아들’이라여기며매화나무를심고매실먹거리를연구했다.
1994년청매실농원을설립하고,1997년에는매실명인으로선정됐으며,1998년에는대통령상을받았다.1995년이후매년매화축제를열어100만명이넘는사람들을불러모으고,TV와잡지등다양한매체에‘밥상의푸른보석’매실을알려왔다.‘매실=홍쌍리’라는등식은그렇게만들어졌다.
일하는틈틈이글을쓰고시를지었다.어떤글은편지가돼지인의손에쥐어졌고,어떤시는노래가돼사람들앞에서불렸다.그간지은책으로는『홍쌍리의매실해독건강법』『밥상이약상이라했제!』『인생은파도가쳐야재밌제이』등이있으며,이번첫시집발간에이어머잖아음반도낼계획이다.

목차

작가의말
추천사

1장나무처럼나를지켜준이들
막내아들과강아지·보소수야아버지·엄마불이벌렁벌렁하데·아버지생각
야야애미야·삶의용기준아부지·짚신과검정고무신·소쩍새·엄마가미안해
판잣집고모·할배야·친구야·소중한내헌옷아·사람아·부모는
선물·팔남매·퍼주는재미·떡국먹고나이먹고·말없는당신·아버지

2장한결같이흙만보고산세월
마중나갈게·봄아꽃아·버들강아지·꽃-벌-나비사랑·이어매어쩌라고
미안하다내손아·해국아감국아·흙묻은몸뻬야·배추야-2015년에부친김장편지
소도가족이다·삼복더위에핀벌개미취·죄인처럼·땀방울이보석이라면·들꽃도꽃인데
내아들매실아·재미있는밭동무들·비트야·봄동아·노란호박죽
감기는일년에한번·제비꽃아·바람아멈추어다오·땅콩도둑놈쥐새끼야
첫부추는남자보약·호미는내운명·농민의삶·정부야

3장풀처럼때로는흔들렸으나
별아내가슴에·누나야·똥장군·보리쌀대끼는새벽·못나서
내마음·임의눈물·가난·운동회·큰아들작은아들·찢어진팬티
한집에두시누이부부·웃음헤픈여인네·누룽지한그릇·글아
한땀한땀·장롱속의헌옷아·절구통물거울아·통시문·눈물·향유야·희망아

4장되리라아름다운농사꾼
행복아·불꽃·내마음의천국·내그릇·농민의행복·젊음아선물받아라
농사는작품1·농사는작품2·땀아젊음아·사는게왜이리재미있노
미움·흙탕물맑은물·고향을버린아들아·홀로된어매
배움이란·성공이란·때낀옷·후배들유산·아름다운농사꾼

부록노래가된시
봄은희망·매화꽃길·우리어매·삶의아픔·엄마딸·매화꽃딸
찔레꽃·비오는날·보고싶은엄마

출판사 서평

매실명인홍쌍리가시로전하는‘인생찬가’

홍쌍리(청매실농원대표)는‘매실과평생을함께한사람’이다.오랜세월‘매화는내딸,매실은내아들’이라여기며매화나무를심고매실먹거리를연구했고,다양한매체에‘밥상의푸른보석’매실을널리알려왔다.여기까지는우리가흔히아는홍매실,아니홍쌍리의이야기다.

하지만그는밤중이면닳아빠진호미대신그만큼이나뭉툭한연필을들고,아득한악산(惡山)대신역시그만큼이나막막한백지를앞에두고,한자또한자써내려갔다.자진해서‘홀로야학생’이된것.보고싶은얼굴,농사짓는보람,오래삭인설움,이루고픈희망등을꾹꾹눌러썼다.가만히속으로읽으면시가되고,흥얼흥얼가락을붙이면노래가되던마음의조각들….

작가는“또도개도아닌이걸시라고내도될랑가”하고망설였지만,먼저읽은이들은하나같이“혼자읽고혼자울고웃기아깝다”며격려했다.오랫동안그의글을접해온이들사이에서이번시집출간은‘언젠가는들었어야할당연한소식’이었다.

나무처럼(木)굳건히나를지켜준이들
한결같이(每)흙만보고산세월
풀처럼(艸)때로는흔들렸으나
되리라(化)아름다운농사꾼

<행복아니는누하고살고싶냐>는그마음의조각들중98편을실은,홍쌍리의첫시집이다.홍쌍리하면가장먼저떠오르는‘매화(梅花)’두글자를나무목(木),매양매(每),풀초(艸),될화(化)네글자로풀어놓고작가의시와노래를한편또한편엮었다.

1장‘나무처럼나를지켜준이들’에는가족과이웃에대한사랑이때로는살갑게,때로는눈물겹게담겨있다.인생의스승이되어주신시아버지,오래아프다먼저떠난남편,힘든삶을버티게해준자식들,고락을함께한친구와이웃에게전하는편지같은시편마다그리움과고마움이절절하다.

자식이팔남매있어도니는내며느리가아니라
내큰아들이다하시던
우리아버지(‘야야애미야’중)

보소애기같은수야아부지
저하늘에서는울지말고아프지마이소
수야아부지(‘보소수야아부지’중)

엄마가자식욕심너무많으면
자식은자꾸만멀어져가는걸몰라서미안해
부모가거목이면자식은매미처럼울고있는걸
엄마가몰라서미안해(‘엄마가미안해’중)

오늘은이친구내일은저친구
잘나고유명한사람자주만나
밥먹고차마시고골프치는데
정작외로움들어줄친구는
가수나너뿐이었어(‘친구야’중)

2장‘한결같이흙만보고산세월’에서는자연에대한사랑과농심(農心)에대한예찬을읽을수있다.작가에게자연은예술적관조의대상이아니라평생을가꿔온터전이기에,구구절절생동감넘치고애정또한남다르다.

예를들어,힘들게농사지은땅콩을쥐새끼가돌틈에숨기는것을보고돌담을허물려다가그러자니허리가더아플것같아서결국엔호통만치고만다.

야!이쥐새끼야
그더운한여름고생한것생각하면
자꾸욕이나온다아이가
야이쥐새끼야좀작게파묵지
내년에도시원한그늘에서자빠져놀다가
또올해맨쿠로땅콩많이훔쳐묵으면
니놈들내손에죽는다(‘땅콩도둑놈쥐새끼야’중)

손수키운배추로김치담그는과정을재미있게풀다가,매운양념을뒤집어쓰는배추가안쓰러워미안해하고는사람들에게이렇게당부한다.

배추의아픔과농민의땀이라여기시고
김치국물버리시면씨씨티비답니데이
농민이키운배추김치보약으로드시고건강하이소
우리다같이맛있는배추김치처럼살아요(‘배추야-2015년에부친김장편지’중에서)

3장‘풀처럼때로는흔들렸으나’는한편의드라마같다.엄마일찍여읜딸이라서,가난한시집살림도맡은며느리라서,자식들맘껏품어주지못한엄마라서,평생머슴처럼일만한농사꾼이라서,그리운임먼저보낸여인이라서겪은사연이아프게녹아있다.

두아들과함께동네똥푸는일을하다가겪은기막힌사연,하소연들어줄엄마가없어서흘린눈물,훌쩍흘러버린세월에대한원망등이그것.

수야왜우노
엄마을수가쳐다보네
양지바른담장밑에딱지치고구슬치고노는걸보고
닭똥같은눈물을닦아줌서
(중략)
엄마니는계모가
왜독하게일만시키노
진짜우리엄마아이제
엉엉우는아들보듬고한없이울어도(‘똥장군’중)

나도엄마가있었다면
엄마딸이러고산다는편지한번써볼낀데(‘웃음헤픈여인네’중)

젊어서는통시문을꼭잡고일보고
중년에는통시문을안잡고일보네
말년에는통시문을닫든가말든가
어?
내가왜통시문을안닫고일보고(‘통시문’중)

마지막4장‘되리라아름다운농사꾼’에서는더나은내일을향한작가의의지를확인할수있다.인생에대한긍정,미래에대한희망,청춘에대한당부가독자의마음을움직인다.

행복아
니는누하고살고싶냐
아지매나는웃음이헤픈사람하고
살고싶다
모나게사는사람보다
두루뭉술잘보듬어줄사람하고
살고싶다(‘행복아’중)

힘든젊음아
자연을벗삼아젊음을푸르게
건강한삶이어떠냐
고향에는할일이정말많은데그자(‘젊음아선물받아라’중)

부록에는작가가손수지은가락을붙여노래로부르곤하는시9편을소개했으며,시집중간중간작가와오랫동안교우해온지인들의추천사를실었다.

김성훈전농림부장관은“독자가이시집을통해대자연과함께호흡하며대화할기회를갖기바란다”고밝혔고,배우최불암역시“작가가자연과나눈대화를담은이시와노래가독자의마음을물들일것”이라고장담했다.

배우고두심은“이런분이우리시대에어른으로버텨주고계시니얼마나다행인가요”하고시집발간을축하했고,권순일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은“씀바귀처럼처음엔쓰고맵지만맛볼수록맑고정한것이명인의삶이자글”이라며추천했다.김재원KBS아나운서는“이시집에서는어릴때돌아가신그리운엄마의목소리가들리는듯하다”며책에실린시만큼이나마음저리는추천사를보내왔다.

작가의시집발간을가장독려한김병원농협중앙회회장은추천사를통해“말이아닌삶이시가될때,밤이아닌새벽이노래가될때,그시와노래는세상을지금보다더참되고환하게밝혀줄것”이라며“그런시와노래를쓰고부를수있는사람,이땅에우리농부들만한사람이있으며,그중에서도홍쌍리명인만한사람이있겠는가”하고시집발간의의미를역설했다.

<행복아니는누하고살고싶냐>는‘읽는’재미뿐아니라‘보는’즐거움도살렸다.독특한감성을담은수묵화로이름높은화가한아롱의그림과글씨가어우러져정겨운서정미와재미난운율감을더한다.또중간중간작가의일상과청매실농원풍경을담은사진을시원하게실어보는것만으로도마음의여유를가질수있게했다.

매화꽃한창인이봄,작가의평생을닮은이시집을통해삶과행복의의미를다시되새겨보면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