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자유로운 영혼이 빚어낸 주옥같은 서정의 울림
그는 바람 같이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사람이다. 시정市井을 떠도는가 싶다가도 어느새 도량에 들어 법성게를 독송하며 화엄의 세계를 거닌다. 작정하고 나선 소설 쓰기를 거둬들이고 폭풍 몰아치듯 써 내려간 그의 시는 이미 돈오의 빛을 언뜻언뜻 내비치는 선시仙詩였다. 이를테면 시로써 닫혔던 길을 열어 작은 이슬방울 속에서 우주를 감지한다든지, 삶과 죽음이 없는데 무슨 영겁이 있느냐고 반문하는 시편들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불교적 영감으로 쏟아낸 주옥같은 시편들이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올 것 같다.
- 이동백(시인·문학평론가)
‘천경만론’ 유려한 불교적 미학이 내재된 선시의 세계
그는 소설을 쓰다가 시를 쓴다. 그의 시는 폭풍우를 휘몰아치는 듯하다가 어느새 고요 속에 침잠한다. 언어를 넘어서기 위해 언어를 선택했기 때문일 것이다. 허공과 바람 속을 자유자재로 거닐지만 어느새 지상으로 내려앉아 일상에 머문다. 일상의 스토리가 압축되어 그 감성과 지혜가 더 반짝인다. 나도 모르게 입에 붙어 읊조린다. 일상의 미담에서 흐뭇한 웃음을 짓는다. 죽음에 대한 성찰은 깨달음 단계에서나 가능할 법한 반전과 초월을 보여준다. ‘죽음으로부터 부축 받던 삶이 유유히 우주의 경전 안으로 걸어가는 것’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명언이다. 화두가 슬쩍 탈바꿈한 구절은 깨달음 못지않은 충격과 감동을 준다. 불교공부와 수행의 정도가 짐작된다. 아득한 설화의 인물로부터 지금 인물에 이르는 인물열전이 다채롭다. 온갖 사람과 어울리고 누구와도 공명하는 그의 두터운 심사를 느낀다. 불교의 종지를 꿰뚫지 않고서는 한 걸음도 옮기지 못할 일을 단숨에 이룩해낸 그의 시들은 경쾌하면서도 장엄하다.
- 이강옥(영남대 국문학과 명예교수)
그는 바람 같이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사람이다. 시정市井을 떠도는가 싶다가도 어느새 도량에 들어 법성게를 독송하며 화엄의 세계를 거닌다. 작정하고 나선 소설 쓰기를 거둬들이고 폭풍 몰아치듯 써 내려간 그의 시는 이미 돈오의 빛을 언뜻언뜻 내비치는 선시仙詩였다. 이를테면 시로써 닫혔던 길을 열어 작은 이슬방울 속에서 우주를 감지한다든지, 삶과 죽음이 없는데 무슨 영겁이 있느냐고 반문하는 시편들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불교적 영감으로 쏟아낸 주옥같은 시편들이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올 것 같다.
- 이동백(시인·문학평론가)
‘천경만론’ 유려한 불교적 미학이 내재된 선시의 세계
그는 소설을 쓰다가 시를 쓴다. 그의 시는 폭풍우를 휘몰아치는 듯하다가 어느새 고요 속에 침잠한다. 언어를 넘어서기 위해 언어를 선택했기 때문일 것이다. 허공과 바람 속을 자유자재로 거닐지만 어느새 지상으로 내려앉아 일상에 머문다. 일상의 스토리가 압축되어 그 감성과 지혜가 더 반짝인다. 나도 모르게 입에 붙어 읊조린다. 일상의 미담에서 흐뭇한 웃음을 짓는다. 죽음에 대한 성찰은 깨달음 단계에서나 가능할 법한 반전과 초월을 보여준다. ‘죽음으로부터 부축 받던 삶이 유유히 우주의 경전 안으로 걸어가는 것’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명언이다. 화두가 슬쩍 탈바꿈한 구절은 깨달음 못지않은 충격과 감동을 준다. 불교공부와 수행의 정도가 짐작된다. 아득한 설화의 인물로부터 지금 인물에 이르는 인물열전이 다채롭다. 온갖 사람과 어울리고 누구와도 공명하는 그의 두터운 심사를 느낀다. 불교의 종지를 꿰뚫지 않고서는 한 걸음도 옮기지 못할 일을 단숨에 이룩해낸 그의 시들은 경쾌하면서도 장엄하다.
- 이강옥(영남대 국문학과 명예교수)
천경만론 (문목삼림 시집)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