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주의로 본 한국 현대사

마르크스주의로 본 한국 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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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누구의 눈으로 역사를 바라볼 것인가?”
조지 오웰은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하고,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고 했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하고자 과거를 지배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의 지난 우파 정권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통해 과거를 입맛에 맞게 바꾸려 했다. 역사를 공부하는 데서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는 것과 더불어 그것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 것인지다. 이 책은 마르크스주의적 시각에서 한국 현대사를 바라봄으로써, 지배자들의 시각에서 서술한 역사를 속 시원하게 반박할 뿐 아니라 한국 현대사를 진보적 시각으로 해석하고자 했던 기존 시도들의 약점도 살펴본다.
저자

한규한

저자한규한
경상대학교정치경제학대학원에서역사학전공박사과정을수료했다.대학원에서는주로한국의민족주의와관련한주제로탐구했다.노동자연대회원으로활동하면서,단체의저널들에한국현대사에서제기되는쟁점들과관련된기사와논문을많이기고했다.

목차

들어가며
한국현대사연표

1장해방─새로운사회는가능했는가?
해방은도둑같이뜻밖에왔다
미국놈믿지말고,소련놈에속지말라
신탁통치─미국이나소련의감독은필요없다
해방공간에서좌파의전략
중간파와김구의길이대안이었을까
북한‘인민민주주의개혁’의본질
해방정국의좌우합작과민족통일전선

2장한국전쟁─누구를위한전쟁인가?
한국전쟁─누구를위한전쟁인가
남의땅에서힘을겨룬두강대국
한국전쟁,누구의전쟁인가

3장4.19에서10.26까지─노동계급이전진을준비하다
4.19혁명─냉전독재체제에대한저항은가능하다
5.16쿠데타─억압적근대화프로젝트의시작
박정희개발독재와남한자본주의
한일회담반대투쟁─“배고파서못살겠다.매판자본잡아먹자”
베트남민중의피로경제성장의시동걸기

4장5.18에서1987년까지─노동계급의역사적전진
광주민중항쟁─한국노동계급운동의변곡점
1987년6월항쟁─무엇을계승할것인가?
1987년7~9월노동자대투쟁─노동계급의결정적힘을보여주다

후주

출판사 서평

이책은주되게고전적마르크스주의관점에입각해서술한책이다.이는무엇보다체제를지배하는지배계급의눈으로역사를보는데반대한다는뜻이다.인류가상호대립하는계급사회로이행한이래어느계급에게나보편타당한역사해석은거의존재할기반이없었다.특정한역사적사건들은결국누구의눈으로세상을바라보는가하는문제로귀결할수밖에없다.
한국현대사를아래로부터의관점에서본다는것은제국주의열강,독재정권,재벌을위시한자본가들의한국현대사에반대한다는뜻이다.그들은과거와현재의친일과친미를정당화하는친제국주의적관점에서역사를바라본다.그뿐만아니라군부독재를정당화해민주주의를후퇴시키려한다.마르크스주의적역사관은가장먼저이런역사해석에단호하게반대한다.
한편,일본의식민지배경험,열강들의개입때문에민족이분단되고급기야끔찍한전쟁을치러야했던경험,야만적인군부독재와그후원을얻어탐욕스럽게몸집을불린재벌의횡포등한국현대사의현실속에서좌파민족주의와민중주의적사상이자라났다.이사조들은한국전쟁으로노동계급운동이극히위축된속에서한국사회의온갖모순을극복하고자분투해왔다
좌파민족주의와민중주의사조가사회개혁을위해종종아래로부터저항을지지한다는점은마르크스주의와비슷하다.그러나자본주의자체를문제삼지않고그‘파행적운영’에주로주목한다.이에비해고전적마르크스주의는자본주의의근본적모순을드러내고이를근본에서변혁할노동계급의독특한구조적힘에주목해역사를바라본다.
대통령을파면시킨거대한촛불시위로새정부가들어섰다.그러나평범한사람들의기대와달리,사드배치강행이나핵발전소추가건설승인같은공약파기가앞으로계속될가능성이높다.역으로이것은아래로부터운동이지속돼야할이유이기도하다.개혁은선한의지를가진엘리트들이대중에게하사하는선물이아니다.역사는오직아래로부터대중행동만이의미있는변화를이끌어냈다는점을알려준다.그리고역사는한국의노동자와민중이그럴힘도가지고있음을보여준다.고전적마르크스주의의역사관은바로이점을옹호하고자한다.

[책속으로추가]

한국전쟁,누구의전쟁인가
소련과미국모두전황이불리해졌을때각각의꼭두각시정부를버릴것을검토했다.소련은압록강까지유엔군이진격하고중국이참전을주저하자미련없이북한을포기하려했다.…중국군이참전하고다시38선이돌파되자미국은한국군의소개疏開를심각하게고려했다.…1951년중국군의5차공세가실패로끝나면서전쟁은지금의휴전선과비슷한곳에서지루한소모전형태를띠게됐다.…김일성은중국군의5차공세실패이후휴전을원했다.그러나…저우언라이와한회담에서스탈린은“북한이잃는것은인명뿐”이라며전쟁의지속을주장했다.미국도마찬가지였다.한국전쟁이끝나면중국이남쪽으로호찌민을지원할수도있[기때문에전쟁을지속해야한다고주장했다]…미국과소련제국주의국가들의개입은남북한민중에게는엄청난재앙을몰고왔다.그들은남북한민중의삶과처지에는아무런관심이없었다.…미국과중국이정전협정을추진한다는소식이들려왔을때어느보수성향의남한군하급장교는일기에다음과같이썼다.“6·25사변이라고도부르고한국전쟁이라고도부르는이전쟁은우리들의싸움인동시에강대국들의전쟁이다.아니우리들은강대국간의대리전을치렀다.우리들은용병이고총탄받이였다.우리들은수백만의동포를죽인죄인이며바보천치못난것들이다.입이백개라도변명할길이없다.무슨까닭에피를흘리고무슨까닭에죽었는가하는의문이뇌리에서사라지지않는다.”

해방정국,좌우합작이효과적대안이었는가
해방공간에서는미국과소련양쪽에독립적이어야한다는열망이강력했다.그리고당시사람들의압도다수가대안체제로사회주의를선호했음은비교적널리알려진사실이다.그러나그와동시에사람들은좌파와우파가힘을합쳐야한다고생각하기도했다.…이것은대체로분단만은피해야한다는열망의결과다.…이런‘민족단결’정서는여운형같은중도좌파가1946년이후좌우합작운동을추진하는배경이됐다.좌익의잘못된정책으로좌우모두에대한양비론과냉소도커졌다.당연히이는노동계급운동에유리하게작용하지않았다.노동계급의행동과의식을위축시키는효과를내기때문이다.민족통일국가수립이라는과제를수행하는데서도좌우합작,민족단결이라는방식은효과적일수없었다.당시통일민족국가를건설하는데최대의방해세력은미국과소련제국주의였기때문이다.남한에서미국은우익과자본가,친일관료들을육성해이들을지배파트너로삼고자했으므로이들에맞선투쟁을통일민족국가건설과분리해서는안됐다.…자본가,지주,친일관료에맞선투쟁을효과적으로하려면당연히노동자?농민의계급적요구를고무해야했다.그러나좌우합작,민족단결사상은노동자·농민의투쟁을억제하는구실을하게된다.여기서이득을얻는세력은우익과미군정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