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정암

봉정암

$16.05
Description
『봉정암』은 저자 수담의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

수담

목차

축하의 글/수행과 구도의 삶을 대변하는 불교문학의 전형_ 김재엽

1부 _ 봉정암
다짐
봉정암
잎새
백담계곡
백담
수렴동 계곡
구곡담
쌍룡폭포
해탈고개(깔딱고개)
먹구름
미소
유성
윤회
불뇌사리탑(佛腦舍利塔)
선지자
봉정의 가피
애란님
님

작품해설/불심과 시심의 융합과 시적 진실 _ 김송배

2부 _ 크윽한 그대
검은 새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다짐

그여오르고말리라
님계신그곳
평생세번오르면
업장이소멸된다는
말도있지않은가
설악산봉정암

봉정암

하늘에방긋달스쳐지더니
한눈에쏙들어온일곱별
주인공아주인공아
이세상에
단한명뿐인주인공아
내그대빈곳에
해탈국한국자부우옵나니
설악의기가찬몸매를
더듬적거리며
땀방울굳어진돌탑아로새겼던
그대눈먼기억에
단풍잎아로새겼던
그대귀먼기억에
폭포수아로새겼던
그대숨찬기억에
깔딱길아로새겼던
간절함으로간절함으로
내님만나옵소서

잎새

아무런말없이
무거운발길에밟힌
그쓰라림마저
새벽찬이슬같은
눈물을먹고
쓸쓸히사라져간
공허한영혼에다가가
무심코몇장의책갈피를
넘기는순간
콱눈물이쏟아져버리는
아버지
아버지같은잎새

백담계곡

용대리백담은
여름들어초록이고
기차게흐르는
계곡물
차창에기대
벗어내고
벗어내고
또벗어내도-
누가백담계곡
아니랄까봐

백담

백담계곡못물들은
숲이들어초록하고
구름들어하얀데
황홀한단풍이면어떻고
뽀얀눈송이면어떻고
또한어떠리
오면오는대로
가면가는대로
파란하늘햇볕이
따갑다고마다할까
저만이적적한것을

수렴동계곡

먼산은먹구름뒤에숨어
그자취오간데없고
비맞은돌탑은윤을내며
성난물살을봅니다
이제내앞에는
풀벌레의자릿거리는속삭임도
새들의정겨운지저귐도
길을재촉하는숨결마저도
벗이될수없다는것을압니다
그대수렴동계곡이여!
나는오늘그대가입혀놓은
이귀가찢어질것같은
신령스러운함성에옷을
송두리째벗어던질겁니다
그대가내침울한두눈에
죽어가는잎새에
빨간순결의눈물을각인시켜
날벅찬감동에사로잡혀놓았던것도
그대의함성에모두떠내려보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