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정암

봉정암

$15.00
Description
『봉정암』은 저자 수담의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

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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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축하의글/수행과구도의삶을대변하는불교문학의전형_김재엽·8

1부_봉정암

016……다짐
019……봉정암
022……잎새
025……백담계곡
026……백담
028……수렴동계곡
031……구곡담
032……쌍룡폭포
034……해탈고개(깔딱고개)
036……먹구름
039……미소
040……유성
041……윤회
042……불뇌사리탑(佛腦舍利塔)
044……선지자
047……봉정의가피
048……애란님
050……님

2부_크윽한그대

검은새(1)……054
검은새(2)……055
검은새(3)……056
검은새(4)……059
검은새(5)……060
모녀……062
선객……064
크윽한그대……065
지숭스님……068
알아……070
우리누나……072
복덩어리……073
풍낙화……074
님가시는길……077
북대사……078
계산리……080
은행나무길에서……083
영시(零時)……084
홍엽……086

3부_광덕사

088……빛구름
091……김치
092……엄마자장가
095……해님
096……꿈
098……큰스님
100……광덕사(廣德寺)
102……청춘
103……달보며
104……가시
106……밤의왕국
108……합장
110……악인원리
111……용서
112……靑天
114……참회(懺悔)

4부_파불

파불(破佛)1……116
파불(破佛)2……117
파불(破佛)3……118
파불(破佛)4……121
이슬……122
당신과나는……123
용순아……124
꽃산……126
척판암……127
달보고갑니다……128
빨강불……130
허공이되도록사랑하다가……131
맛집……132
밤새워……134
두봉주교님……135
主님의평화……140
공경하올레나도두봉주교님!……142
당부……147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다짐

그여오르고말리라
님계신그곳
평생세번오르면
업장이소멸된다는
말도있지않은가
설악산봉정암

봉정암

하늘에방긋달스쳐지더니
한눈에쏙들어온일곱별
주인공아주인공아
이세상에
단한명뿐인주인공아
내그대빈곳에
해탈국한국자부우옵나니
설악의기가찬몸매를
더듬적거리며
땀방울굳어진돌탑아로새겼던
그대눈먼기억에
단풍잎아로새겼던
그대귀먼기억에
폭포수아로새겼던
그대숨찬기억에
깔딱길아로새겼던
간절함으로간절함으로
내님만나옵소서

잎새

아무런말없이
무거운발길에밟힌
그쓰라림마저
새벽찬이슬같은
눈물을먹고
쓸쓸히사라져간
공허한영혼에다가가
무심코몇장의책갈피를
넘기는순간
콱눈물이쏟아져버리는
아버지
아버지같은잎새

백담계곡

용대리백담은
여름들어초록이고
기차게흐르는
계곡물
차창에기대
벗어내고
벗어내고
또벗어내도-
누가백담계곡
아니랄까봐

백담

백담계곡못물들은
숲이들어초록하고
구름들어하얀데
황홀한단풍이면어떻고
뽀얀눈송이면어떻고
또한어떠리
오면오는대로
가면가는대로
파란하늘햇볕이
따갑다고마다할까
저만이적적한것을

수렴동계곡

먼산은먹구름뒤에숨어
그자취오간데없고
비맞은돌탑은윤을내며
성난물살을봅니다
이제내앞에는
풀벌레의자릿거리는속삭임도
새들의정겨운지저귐도
길을재촉하는숨결마저도
벗이될수없다는것을압니다
그대수렴동계곡이여!
나는오늘그대가입혀놓은
이귀가찢어질것같은
신령스러운함성에옷을
송두리째벗어던질겁니다
그대가내침울한두눈에
죽어가는잎새에
빨간순결의눈물을각인시켜
날벅찬감동에사로잡혀놓았던것도
그대의함성에모두떠내려보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