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봉 (최정희 소설집)

사봉 (최정희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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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최정희 작가의 첫 소설집 『사봉』. 필리핀에 살고 있는 남편의 아이(코피노)를 찾으러 떠난 여성이 겪게 되는 갈등과 심리를 그린 표제작 《사봉》, 기면증과 우울증을 앓으며 아들의 목을 조르기도 한 아내와 그런 아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남편의 이야기를 담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물을 흐른다》, 아내로 인하여 에이즈에 걸리게 된 남편의 애증적 심리를 그린 《투시》, 일본에서 살다가 한국에 돌아와 좁고 낡은 재건축 아파트에 살면서 지나간 사랑의 의미를 반추하는 한 여인의 이야기 《오래된 시계》 등 모두 7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

최정희

저자최정희는부산에서태어나고성장했다.2013년겨울,중년이훨씬넘은나이에≪한국소설≫신인상을받고부터작가의대열에겁없이끼어들었다.그후3년동안각종문예지에발표한단편소설7편을엮어첫소설집을출간한다.등단하자마자다니던직장을그만두고거의칩거한채독서,사유,글쓰기에매달렸다.그결과중단편서너편,장편2편을완성했다.그동안무리를해서인지건강이좋지않아당분간휴식을취한후직장생활에서겪은경험을토대로청소년장편소설을집필할예정이다.

목차

엄마의주검
사봉
노랑어리연꽃
황사
그럼에도불구하고강물은흐른다
투시
오래된시계

작품해설/어떤결렬과,그탐색에대하여_전성욱(문학평론가)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불완전한세계의상처와고통을깊이끌어안는글쓰기
최정희소설가의첫소설집이다.부산에서태어나고성장한작가는2013년등단이후직장을그만두고전업작가로소설쓰기에매달려왔다.늦은나이에작가가되었기에작가는그야말로온힘을다해온몸으로자신의말들을써내려갔고그치열한시간들이한권의소설집으로오롯이엮인것이다.
이책에는7편의단편이실려있다.송파세모녀자살사건을떠올리게할만큼극단적상황속에놓인가족의이야기를그린'엄마의주검',필리핀에살고있는남편의아이(코피노)를찾으러떠난여성이겪게되는갈등과심리를그린'사봉',고독한장애인소년은호와끊임없이소통하고자하는화자(보조교사)의이야기'노랑어리연꽃',‘척수혈관기형’이라는희귀병으로하반신이마비된남편과외도로만나게된일본인모리씨사이에서가족과결혼,사랑과진정한인간애에대해고민하고갈등하는여주인공을그린'황사',기면증과우울증을앓으며아들의목을조르기도한아내와그런아내를이해하려고노력하는남편의이야기'그럼에도불구하고강물을흐른다',아내로인하여에이즈에걸리게된남편의애증적심리를그린'투시',일본에서살다가한국에돌아와좁고낡은재건축아파트에살면서지나간사랑의의미를반추하는한여인의이야기'오래된시계'가그것이다.
최정희의소설은참혹하고끔찍한생의모습을날것으로보여준다.어쩌면현실은그보다더지독할수도있다.이렇게암담하고불완전한삶속에서도작가는포기하지않고길찾기를하고있다.뜨거운상처와고통속에서도인간이기에인간에대한희망과연대,소통의끈을놓치지않으려한다.

[본문중에서]
그는자유로운영혼의소유자다.며칠간이지만남편한테도저히느낄수없었던신비스런그무엇인가가그에게서느껴졌다.그것은자석처럼강력하게나를끌어당겼다.각이진그의프로필을유심히쳐다본다.그모습은고독하지만당당한자기세계를가진확고한존재처럼보인다.
'사봉'중에서

너와은호는,같은학년의이름으로불리었으나같은학년이아니었다.은호와너는진정으로그또래집단이아니었던것이다.그래서그또래집단에들어가함께놀수도없었다.결코연꽃이될수없는,이름만연꽃인노랑어리연꽃은,수천년동안저만의방식으로낙동강지천인화제천에서특수한생명을유지하며그렇게살아왔다.은호와너도노랑어리연꽃처럼,그특유한방식으로각자삶을살아가야만하는것이다.
'노랑어리연꽃'중에서

[작품해설중에서]
나는'엄마의주검'에서강렬한어떤느낌을받았다.그비참한일들을겪으면서도너무담담한소년의표정이생생하게떠올랐기때문이다.결말에가서정리하고픈의욕을억누르고,다만그표정으로말하는소설이라서좋았다.현실에서어쩔수없는그사회적의제를해결의대상으로서술하지않고,그냥꿈속에서만난엄마의질책으로들려주어서좋았다.
(…)
일곱편중에서가장먼저이야기를나누고싶은작품을하나꼽으라고한다면나는어떠한주저함도없이서둘러'오래된시계'라고일러주었을것이다.실연당한여자의스산한마음이재개발을앞둔아파트단지특유의삭막함과겹쳐있다.묘사도서술도아니고,그마음을동네의미묘한이미저리로써표현하고있다는점에서시적인울림이있다.
-전성욱(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