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산벚꽃 환해지겠다 (오미옥 시집)

내일이면 산벚꽃 환해지겠다 (오미옥 시집)

$12.06
Description
오미옥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아홉 남매의 일원으로 자라온 시인의 시는 남다른 가족애와 가족 서사를 보여준다. 그 속에는 모성과 포용, 사랑과 연민이 가득하다. 시인의 이러한 마음과 정신은 가족 서사에 그치지 않고 세상 속으로 번져나가 시인이 만나는 사람과 사물들 속으로 스며든다. 10.19 여순 사건의 채록일을 하면서 시인은 국가 폭력이라는 거대 괴물 앞에서 힘없이 비명조차 삼키며 살아야 했던 사람들의 기구한 삶을 보듬으며 그 고통에 깊이 공감하고 곡진하게 시적으로 형상화해내고 있다. 시인의 세상과 사람에 대한 ‘무궁한 사랑의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시집이다.
저자

오미옥

2006년≪사람의깊이≫신인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하였고
순천작가회의회원,10·19연구소연구원으로활동중이다.
공저『여순10·19의진실과상처』와
시집으로『12월의버스정류장』이있다.
시를공부하는모임<시나무>회원들과매주수요일만나고있다.

목차

시인의말

1부

봄비
소리를줍다
새들의우울
붉은숲
너를생각하는날들
시간의뿌리
천둥소리하나쯤
시인의별나무
안과밖
한마리물고기가되어
풋사과의시간
질경이가돋아난산길을걸으며
내가너의씨앗일수있다면
동백꽃피는어머니
소금쟁이

2부

가을무
메꽃,질긴사랑
숨죽여부르던이름들
숨어우는달
네생을기웃거리며
나의포장법
큰절
메주쑤던날의추억
쥐똥나무가있던울타리에서
내삶의노래
꽃싸움을했다
때죽나무꽃이피었다
아주오래전의봄
아득한가뭄
누군가나를읽고있다

3부

꽃잎의주소
상강
나는장돌뱅이13살순이였다
가을
새들을위한농사법
당신을사유하는일
이런사랑
회혼回婚
아직묻지못한말
통점
소리없는통곡
달맞이꽃
가을택배
통증들
작은연두

4부

안부를묻다
울음소리
그녀는스물셋이었다
개화
저노란은행잎들
비설泌說
마지막편지
잃어버린마을
선어부비취善漁夫非取
레퀴엠10.29
1980년그이후
정방폭포에서
사월의시
소나무를알고있다
그동안

해설서사의변주와확장_황선열(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