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속에서 보낸 마지막 오후

어둠의 속에서 보낸 마지막 오후

$17.16
Description
고립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낯선 나라를 떠도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김 빛의 소설을 관통하고 있는 일관된 주제다. ‘소외와 단절’, 각각의 단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은 다양한 시공간과 소재를 아우르지만, 늘 같은 이야기를 다른 식으로 변주하고 있다. 호주는 죄수들이 세운 나라고, 그곳에 살던 원주민들은 전 지구상에서 가장 고립된 삶을 살아가던 인종들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외국인들이다. 범죄자들과 이방인들의 땅에서 써 내려간 글들이 작은 울림이 되어 한국의 독자들에게 온전히 전해질 수 있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담겨 있다.
저자

김빛

서호주만두라에거주하며,작가,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
『킬리만자로의눈』(번역서),『이소설은완벽하다』(경장편)등을발표했다.

목차

작가의말


마야가르츄
고앙큼한계집애
아웃백을떠나며
우주를혼자떠돌아다니는것
이제귀국해야한다
햇살에눈이부셨다
어둠의속에서보낸마지막오후


작품해설
은둔의교훈__박수정(문학평론가)

출판사 서평

어둠의속으로들어온제이는수심을가늠할수없는수중절벽으로내려갔고빛이더이상남아있지않은그곳에서제이는더이상수면을바라볼수없다.인간의제한된감각으로는어느것도측정할수없는이거대한자연은무모하며무질서하며압도적이다.이때제이가느끼는감각은아이러니하게도“엑스터시를한입가득물고있는것”같은느낌이다.이몽롱한쾌감은경악스러울만큼거대하고숭고한것을만났을때,인간인식의한계를절감하는것과동시에그한계가예기치않게확장되는데서발생하는고통스러운쾌락이자찬탄이다.“이런어둡고적막한곳에또다시누군가를버려두고싶지는않다는생각”에곰에게호흡기를내민제이가미지의자연에남겨진것은우연일까.섬에서의여정으로제이는안다의고유한얼굴을응시하게되었고,자연의경이에탄복하게되었으며,곰을위해목숨을내어놓게되었다.김빛의소설은이긴여정을스케치하며자아가무화된자리에타자에의구원이있음을말하고있는것같다.
-해설중에서(박수정,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