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문장들에게

미래의 문장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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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무크지 시움〉 시인들이 기후시집 『지구는 난간에 매달려』 (2023), 생명시집 『먼지였다가 연잎이었다가 구렁이였을』(2024)에 이어 편지시집 『미래의 문장들에게』(2025)를 묶었다. 이번에 펴낸 『미래의 문장들에게』(2025) 편지시집에는 무한경쟁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아이들, 젊은이들에게 삶의 선배로서 시인들이 보내는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담았다. 편지 형식의 시편들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듯 자연스럽게 독자들에게 긴 여운과 깊은 울림이 있는 말을 건넨다.
〈무크지 시움〉 시인들이 띄우는 편지시는 무한한 연대의 공감•소통 시집이다. 우리들의 스산한 마음에 온기를, 운동화를 단단히 묶고 아침을 열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자신을 응원하는 이들이 늘 함께한다는 든든함을 전해 주려는 마음을 모아 미래 세대와 소통하려는 시(詩)적 몸짓이자 행동이다.
〈무크지 시움〉은 시대에 절실한 문학의 책무를 기억하고, 공존의 능력을 가꾸기 위해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팬데믹을 겪던 2020년에 만든 시인들의 모임이다. 보다 깊은 상상력과 풍요로운 감수성으로 세계와 인간의 모든 문제에 다가가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문학이 인류에게 선물할 수 있는 미래를 창조할 수 있으리라 믿으며, 함께 시(詩)작업을 하고 있다
저자

무크지시움

무크지<시움>은이시대에절실한문학의책무를기억하고,공존의능력을가꾸는데에목표를두고있습니다.보다깊은상상력과풍요로운감수성으로세계와인간의모든문제에다가가는새로운꿈을꾸고있습니다.문학이인류에게선물할수있는미래를창조할수있으리라믿고있습니다.

목차

지나보니알겠더라/강정이
네가혼자라고느낄때열어보는편지/강혜성
광장의딸들/고명자
QR코드,미완의편지/권애숙
수레국화를누가수레바퀴라부를때/김곳
산소같은세상을/김도우
시윤에게/김려
짱짱아,짱짱하게/김명옥
더디게,아주더디게/김사리
안녕,봉래산정령의아이들아/김수우
인사는삼단접이식으로/김수원
다시,제자에게/김요아킴
미래의문장들에게/김율
새봄,오새봄아!/김점미
먼바다에게/김정희
베르테르가견뎌야하는것들/김지숙
인디언서머/김해경
쥐똥나무에게/김형로
미안하다/동길산
민아에게/박정애
행형에게/박춘석
Y의기원/배옥주
흰제비꽃같은너에게/서경원
아노말리사에게/서유
K에게/서화성
젊은시인에게보내는장미/손음
미래야,놀자/신정민
길동무/신진
현형에게/안규봉
촛불/안민
거울속에는/안효희
레밍에게/오윤경
냉정하지못한내가바보야/원양희
상실의미학/이규열
생성하는/이소회
흔들려라,청춘!/이은주
580일/이이후
스타티스에게/장이소
훈민정음의봄/정경미
빛나는그대에게/정선우
숲의시간/정안나
키세스,우리같이밥먹으러갈까요/정익진
자연사의하루를살길/정진경
두아들에게/정희안
미래의나의시에게/채수옥
시간여행자/최승아
축시/최정란
H에게/한미정
팽팽하게당겨진길을찾아/황길엽

작품해설_김남영(문학평론가)
‘미’는과거의‘도’를기억하고,다가올‘파’를예감한다

약력

출판사 서평

우리는고정관념으로너무나쉽게과거를봉합하며역사의희생자들을애도해왔다.고정관념은두가지효과를나타낸다.하나는관념을상징화시킴으로써공동체에서언어를발명하여소통가능하게만드는것이고,다른하나는고정된관념이외의다른생각을하지못하게만드는데있다.그들은아버지의형상속에숨겨진권력의신화가우리공동체에서가능한마지막신화라고맹신하는자였다.소위꼰대라는인간들이말하는“말세다.”라는표현은주로자신들과세대가다른그들사이에서자신들이믿는고정관념이흔들리는순간에나타나는말이다.그런그들에게대화는이미불가능하다.아니,그들에게다른세계다른방식으로작동하는사회는가능할수있을까.
지금-여기,생명권력에서생명정치로의전환을목격한다.아무것도말하지않는다는것은허무주의를닮아간다.그허무에맞서서연필을들어편지를쓴다.여기에실린시들은마음속깊은곳에입을벌린상처로서의공백을마주한자들일것이분명해보인다.시인들은2023년부터숲을떠돌고그숲에서생명을발견하였으며그생명의연장으로연필을깎아2025년에편지를쓴다.고정관념에속지않는자들은이제방황을끝내고다가올세계의문을두드린다.그소리가편지가되어누군가에게타전된다.우편함에편지가왔다.누군가그우편함의문을여는이가있을것이다.남의편지를훔쳐읽는것만큼자신의욕망을움직이는것도없다.
―김남영(문학평론가)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