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오선지에 다 담을 수 없는 음계 (고명자 산문집)

바다, 오선지에 다 담을 수 없는 음계 (고명자 산문집)

$15.00
Description
고명자 시인의 첫 산문집이다. 파도는 쉼 없이 다가왔다가 이내 멀어지며, 마음 한편에 닿지 않은 여백을 남긴다. 그 여백 속에서 삶의 잔향은 오래도록 머물며 스스로의 형태를 찾아간다. 『바다, 오선지에 다 담을 수 없는 음계』는 바로 그 잔향을 건져 올린 기록이다. 이 산문집에서 시인은 바다를 단순한 풍경이 아닌, 인생의 기보(記譜)로 바라본다. 우리는 그 위에서 때로 흔들리고, 때로 가라앉고, 다시 떠오르며 자신의 리듬을 배운다. 파도와 물결, 빛과 바람, 항로와 지도—이 모든 요소는 시인의 내면에 새겨진 선율이 되어 페이지마다 잔물결처럼 번져 간다.
삶의 깊은 곳에 가라앉아 있던 기억을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잊힌 감정을 조용히 불러내며, 바다가 건네준 태도와 침묵의 무게를 탐색한다. 짧은 문장 속에서 긴 시간을 퍼올리고, 사소한 순간 속에서도 인생의 가장 넓은 지평을 발견하는 글들이다. 이 책은 오선지에 다 담을 수 없는 음계처럼, 말로 다 담기지 않는 감정과 비밀들을 바다에게서, 그리고 삶에게서 배워 온 시인의 기록이다.
저자

고명자

서울출생
2005년≪시와정신≫등단
시집『술병들의묘지』,『그밖은참,심심한봄날이라』,『나무되기연습』
백신애창작기금수혜,시와정신문학상,이주홍문학상수상

목차

작가의말

1부

야야,자갈치가자
너그러움의근원들
내가아직잘모르는부산
우리가남이가
골목이사라지면이야기도함께사라진다
한때는나의길이바다인줄알았다
법정306호

2부

여름이나를낳았다
은지
몰입이라는아름다운말
늦가을에만난떠돌이개
겨울골목에는필것이없다
나의노래는못갖춘마디
퀸시존스의삶과음악

3부

시詩이전에나라는것
나이전에시詩인것
가을밤의사제들
세상에서제일재미있는놀이
사라지다에대한항의
우두망찰을깨고나와

4부

반려伴侶와반려返戾
불편하게살기
고유영역
기후위기의지구에서
목소리,목소리들
텃밭서너평
영혼의쉼터,굴업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