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도다리 (이상금 첫 시집)

봄 도다리 (이상금 첫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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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일흔에 펴낸 첫 시집,
칠십 년에 걸려 건져 올린 「손도 죽방렴」이라는 시 한 편,
시적 서정과 감각을 위해 태어난 신조어들,
전국 산하를 내달리며 몸으로 써 내려간 시!

『봄 도다리』는 바다와 섬에서 비롯된 시심이 오랜 시간 몸과 마음에 절여졌다가 마침내 언어로 떠오른 시집이다. 전방위로 열린 바다의 공간이 길러낸 상상력과 갯내음, 사철 불어오는 바닷바람은 시인의 일상과 기억 속에 스며들어 조용히 시를 준비해 왔다. 그렇게 숙성된 시심은 일흔의 나이에 이르러 비로소 첫 시집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 시집은 고향과 바다, 계절과 달리기를 따라 네 개의 흐름으로 펼쳐진다. 고향의 얼굴들은 사라지지 않는 서사로 남아 삶의 뿌리를 드러내고, 바다는 갯마을의 속살과 생의 노동을 담담히 보여준다. 계절의 변화 속에서는 눌러두었던 감정이 리듬을 얻어 몸처럼 움직이며, 달리기는 세계를 통과하는 하나의 방식이 되어 시의 호흡을 이끈다. 특히 물씨(꽃씨에 빗댄 말), 짐둥이, 달림이, 달림니, 바다울타리, 먼천달, 해월달 등의 신조어와 더불어, 리듬을 살리기 위한 의태어·의성어 사용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시편들이 눈에 띈다.
『봄 도다리』에서 바다는 배경이 아니라 시간이며, 섬은 고립이 아니라 되돌아보게 하는 자리다.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봄 도다리처럼, 이 시집의 시들은 말보다 기척으로 먼저 다가온다. 맨발로 땅을 달리던 시인은 이제 시로 바다를 건너며, 매 완주마다 새롭게 태어나는 봄의 순간들을 독자에게 건넨다.
저자

이상금

1953년경남남해도금송출생
2014년≪시와시학≫봄호등단
2026년첫시집『봄도다리』발간

목차

시인의말

제1부산그늘끝날그쯤

도다리가족
아버지의아버지
사내녀석
팔순어머니
군밤의꿈
이모
벼메뚜기들녘
뒷집할머니
어바리와짐둥이
영감
어쩌다
마른꽃
이발소그림
풍경소리
옥수수1
옥수수2
옥수수3
마라도의낮달

제2부바다로바람난나그네

어부의나라에도비는내린다
전어錢魚
태풍과노모
아방과어멍
바닷가마을
오시리아밤바다
손도죽방렴竹防簾
바다하지夏至
선창가겨울길
만남은이별이있어
바다울타리
뱃고동소리
갯마을선창
그리움
바닷길달리기1
바닷길달리기2
섣달바다

제3부계절은다니던길이아니면

고추잠자리의오후
하모니카
백무동산나리
은행나무
하지夏至1
하지夏至2
돌아눕는가을
빈자리만남
매미
아지랑이논두렁
외톨이사내
계절의배반
고사목枯死木1
고사목枯死木2
동지섣달
동지冬至
겨울산

제4부끝모를달음박질길

가랑잎달리기
마라톤신발
달리기적은달리기
그는달린다
달음박질
해맑은미소
달리는속마음
밤달리기1
밤달리기2
허상
해월달1
해월달2
달림이아내
42.195km-42,195km
태풍‘매미’
꽃댕기
달려야지
마라톤모자

어촌의현실체험에서생성된시편_김광규(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