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톱 끝에서 (송정우 시집)

모래톱 끝에서 (송정우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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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송정우의 네 번째 시집 『모래톱 끝에서』는 바다와 대지의 경계에서 흔들리며 살아가는 존재들의 목소리를 통해 상실 이후의 삶과 생명의 의미를 깊이 있게 탐문하는 시집이다. 시인은 해양 생태의 파괴와 도시적 고립, 신앙적 갈망과 환대의 윤리를 교차시키며 오늘의 삶이 감당해야 할 “견딤”의 시간을 섬세한 언어로 길어 올린다.
이 시집에서 바다와 모래톱, 철새와 해녀, 까마귀와 촛불은 단순한 자연의 이미지가 아니라 경계를 떠돌며 삶의 의미를 증언하는 존재들이다. 이동과 정주, 침묵과 발화, 절망과 희망이 서로를 밀어내고 끌어안는 가운데, 시편들은 끝내 무너지지 않는 생명의 감각을 단단하게 붙들어낸다. 특히 표제시 「모래톱 끝에서」는 상실의 시간을 통과하며 비로소 획득한 언어의 힘과 존재의 감각을 응축해 보여준다.
『모래톱 끝에서』는 삶의 고통을 단순한 비관이나 체념으로 머물게 하지 않는다. 오히려 경계에 선 존재들의 숨결 속에서 성찰과 환대, 공존과 회복의 가능성을 길어 올린다. 생명과 신앙, 상실과 희망의 서사가 깊은 울림으로 펼쳐지는 이번 시집은 오늘의 독자들에게 오래 남는 사유와 위로를 건네는 작품집이다.
저자

송정우

전기『청보리언덕에핀데이지』(2014)
기행산문집『길에창을내다』(2020,ARCO문학나눔도서)
역서『짧은사랑긴여로』(1998)
시집『희망을다림질하다』(2015)
『비상구를찾다』(2019)
『계절풍이분다』(2022)
국영문시화집『꽃피운한걸음』(2021)
문학산문집(eBook)『시간과공간의변주』(2024)

목차

시인의말

1부계절의틈새
고요의폭력
꽃봄
해안경고등
해녀
여름편지
침묵의바다
그여름의홍역
가을의함정
10월의빛
겨울꽃
외로운까마귀
폭풍의절기
홍도,울지않는다
함께,같이
빛나는퇴락
호두까기인형
반시反詩


2부대지의소리
모래톱끝에서
운촌포구
여름마당
청사포아침
헛꽃이었을까
고운대孤雲臺
동백역3
황옥공주
구름마을
철새도래지
오리를기다리는언덕
낯선전시회
겨울동백섬
잠깐만
월동화越冬花
바닷가에사는이유
속된꿈이야기俗夢談


3부객창의송가
나그네변주
서천노을
꿈길
짐노페티
부르고뉴
그랑크뤼
가미고치上高地
몽키트리
빛의다리
안다만해연가
라일레이해변
포다섬
달랏의꽃
쑤언흐엉호수의꿈
공감
갈맷길
꽃의길


4부희망의촛불
사모곡
집없는천사
시인과아이와부엉이
모정―낙과
상수리나무합창
괜찮다,괜찮아
은혜
복있는사람
실낙원
안드레아
까마귀전傳
평화의소녀상
행복요양병원
욥아저씨
시시한시
마지막소원을빌다
흐르는삶

해설_김종
흔들리며받쳐주는삶,혹은되살아나기

출판사 서평

송정우의네번째시집『모래톱끝에서』는바다와대지의경계에서흔들리며피어나는뭇생명을통해상실의단계를다시금뿌리내리게하는존재적기반으로치환을보여주고있고,이같은생명의식을밀도있게형상화한것이이번시집의성과임은물론이다.이시집은또한시적서정성을자연에두지않고해양생태의파괴,이의도시적고립,신앙적갈망과환대의윤리를겹쳐놓음으로써“견딤”과“받침”에서상생의의미를새롭게묻거나되살리고있다.
여기까지독서한우리들의관심은송정우의이번시집????모래톱끝에서????는전체를관통하는시적특징이바로생명의식과그경계성에있다는점을들수있다.바다와육지,이동과정주,침묵과발화,절망과희망이서로를교차견인하거나밀어내면서도끝내분리되지않는방식으로일관된흐름을유지하고있다.표제시「모래톱끝에서」가보여주듯시적단단함은안정된완전함이아니라상실에서체득한언어적감각임을암시하였고이를시집전체의존재론적주제로깔았다는점에서괄목할만한성과임은물론이다.거듭되지만이시집은한마디로“경계에선생명과신앙의서사”라는평가가마땅하고바다와모래톱,철새와해녀,까마귀와촛불등은모두가나름의경계를오가는존재들의상징인데여기에서시인송정우는그같은존재들로삶의고통을비관이아니라성찰과환대의언어로바꾸어내고있다.
—김종(시인,화가,서예가)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