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춤의 생성미학행

우리춤의 생성미학행

$33.00
Description
우리춤의 생성배경과 미학적 단초를 찾아나선 이가 찍어 놓은 이론과 실천의 정성어린 행적

마당극과 탈춤 연구로 한국 민중연희론을 심화해 온 이론가이자 민중문화운동의 실천가이며, 동시대 젊은 창작자들을 끊임없이 매개해 온 현장 비평가 채희완의 신간이다.
이 책은 1995년 부산에서 시작된 〈신인춤제전-젊고 푸른 춤꾼한마당〉 32년의 시간 위에서 우리춤의 깊은 원형과 ‘생성의 미학’을 탐색한 사유와 실천의 기록이다. 저자는 젊은 춤꾼들의 몸짓 속에서 삶과 죽음, 억압과 해방, 살풀이와 신명의 미학을 새롭게 읽어낸다. 춤은 단지 완성된 형식을 재현하는 예술이 아니라, 스스로를 흔들어 깨우며 삶을 생성해 가는 살아 있는 몸의 행위라는 것이다. 죽임에 맞서 춤추고, 살을 풀어내며, 마침내 신명을 나누는 몸짓 속에서 우리춤의 생명미학은 비로소 살아난다.
이 책에는 신인춤제전을 통해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새내기 춤꾼들의 치열한 고뇌와 푸른 열정, 그리고 우리 민중연희 속에 깃든 생명 감각이 깊이 있게 담겨 있다. 저자는 처용의 몸짓, 살풀이의 신명, 민중적 몸짓의 원형을 따라가며 우리춤이 지닌 생성미학적 단초들을 탐색한다. 봄나물과 봄꽃이 혹독한 겨울을 뚫고 돋아나듯, 젊은 춤꾼들의 몸은 억압과 죽임에 맞서 삶을 피워 올리는 생성의 현장이 된다. 또한 책 후반부에는 우리춤의 미학적 기반을 탐구한 글들과 함께, 한국춤의 전승과 미적 형식에 관한 사유를 담았다.
이 책은 단순한 춤 평론이나 공연 기록을 넘어, 몸으로 삶을 건너는 이들의 생명미학 선언이다. 춤추지 않고서는 삶의 길을 알 수 없다고 믿는 이들에게, 이 책은 우리춤의 오래된 숨결과 아직 도착하지 않은 미래를 함께 비추어 보이는 한 권의 미학적 여정이 될 것이다.
저자

채희완

서울대학교 문리대 미학과, 동 대학원 미학과 졸업. 저서 『공동체의 춤 신명의 춤』, 『한국의 민중극』(엮음), 『탈춤』, 『한국춤의 정신은 무엇인가』(엮음), 『춤 탈 마당 몸 미학 공부집』(엮음), 『지극한 기운이 이곳에 이르렀으니』 등이 있음. <칼노래 칼춤>, <복지에서 성지로>, <신새벽 술을 토하고 없는 길을 떠나다>, <수주탈춤 예수전> 등 마당극 작품 연출. 동학 100주년 기념 고부봉기역사맞이굿, 원효문예대제전, 부마항쟁재현굿, 민족통일대동장승굿, 일본군위안부해원상생한마당 등 민족굿 예술감독. 청주사범대학 교수, 부산대학교 예술대 무용학과, 예술문화영상학과 교수 역임. 한국춤비평가협회 회장 역임. 현재 부산대 명예교수.

목차

머리글

제1부 젊고 푸른 춤꾼들에게

● 신인춤제전 새내기 춤꾼들에게
새 봄날 펼치는 <젊고 푸른 춤꾼한마당>
<젊고 푸른 춤꾼한마당>을 열면서
춤길을 비추는 작은 등불 행렬
새로운 부산 춤 시대를 고대하면서
이런 봄에는 봄같지 않은 봄춤도
춤의 세기를 기약하는 작은 몸짓
예술춤이 아닌 데에 춤의 열정을
“내가 춤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춤이 나를 선택하였다”
춤꾼에게-겨울에 춤추는 나무처럼
씨 뿌리는 사람, 씨 뿌리는 춤
검붉은 춤정신을 아로새기는 푸른 춤꾼한마당
질풍노도의 춤바람 속에
외줄을 타듯 발디딤을 놓아야
일과 놀이, 삶과 예술과 과학을 아우르는 춤을 찾아서
지금은 어느 때인가
역동적인 판으로 미적 삶의 창조적 향수체험을
‘일놀이굿’의 미의식으로 문화적인 줏대를 세워봄직하지 않겠는가
이 시대 살풀이를 통한 검붉은 신명의 춤을
덩실덩실, 너울너울 춤을 춥시다
춤으로 사는 것, 사는 게 춤인 것
우리는 우리춤 언어로 춤을 춥시다
오늘 이 땅의 칼노래 칼춤을 기약하며
‘그 사람에 그 춤’, ‘그 젊음에 그 푸름’
오늘날 소통하기에 알맞은 현대 한국춤 언어를 찾아서
커튼콜을 첫머리에 올리는 우리 연행의 관행에 따라
맺고 풀고, 어르고 배기면서 돌아 다시 시작하는 우리 춤사위처럼
팬데믹 시대 춤을 춘다는 것은
어떠한 춤으로 세상에 첫걸음을 뗄 것인가?
젊고 푸른 고뇌의 춤 30년을 정리하며 새 한 세대를 예비하는 때입니다
<젊고 푸른 춤꾼한마당> 30년 맞이
오늘 이 땅의 불림을 위하여
우리춤의 생성미학을 찾아나선 이들에게

지역간 젊은 춤 문화교류의 첫 디딤/ 배정혜
젊고 푸른 춤꾼들에게/ 최찬열
연보 <젊고 푸른 춤꾼한마당>

● 춤패 연분홍에게
우리가 몇이서 춤을 추면은,
연분홍 두 번째 공연에 즈음하여,
춤꾼에게-씻김
주위를 어루만지고 스스로 어르는 춤
잃어버린 옛춤의 기능을 예술춤 공연에서 회복할 수는 없는가
사방을 쳐서 현실을 일깨우기를
검붉은 인연

한 몸을 던져 한 몸을 거두고…/ 임현미
연보 <연분홍>

제2부 사람은 왜 춤을 추는가

● 논단
사람은 왜 춤을 추는가
『춤의 세계사』 서문에 고양된 춤 생성론적 물음들
민족춤의 한 생성론을 향한 몸부림
덩실덩실, 너울너울 추어지는 우리춤
나에게 춤비평은 또 다른 창조의 작업

● 제언
사람부터 살리는 춤이 절박하다
민족춤제전에 함께 뛰는 춤꾼들께
잃어버린 춤의 문해력을 찾아서 내 얘기에 장단을 태운다

● 춤평
젊고 푸른 ‘고뇌’의 새봄맞이
검고 붉고 시퍼런 감정곡선 내다버리기 또는 버림받기
젊은 죽음이 예감한 흰빛 그늘의 사랑
현실 감촉의 세계를 아득한 떨림으로 물들이는 젊은 흰그늘의 맵짠 솜씨
천지만물 우주의 어머니 마고(麻姑) 춤을 추는 임현미


제3부 우리춤의 멋과 아름다움을 찾아서

● 한국 전통춤의 미적 특성
1. 춤은 삶의 한 방편이다
2. 깊이 내재되어 있는 총체성
3. 춤과 음악의 공동성과 독자성
4. 손 하나만 들어도 춤이 된다
5. 한국춤의 표현 특징은 감고 푸는 것
6. ‘추는 것’이 아니라 ‘추어지는 것’
7. 통일 속의 다양성과 부분의 독자성
8. 한국춤은 예술 속에서 노니는 경지
9. 지상을 춤으로써 미적 유토피아로 전환

● 한국 공연예술의 세계
1. 마당과 굿과 연행예술
2. 탈춤의 세계
3. 짚풀 민속연행의 미적 세계상
4. 새로운 연행예술을 향하여

● 한국춤의 전승과 미적 형식
1. 한국춤이란
2. 전승 과정
3. 한국춤의 형태적 특성
1) 몸 움직임, 동작선, 공간형태를 중심으로
2) 형식 원리와 미적 구조
4. 한국춤의 미의식과 미적 세계
1) 한국적 자연주의
2) 살풀이와 신명
3) 정중동(靜中動)
4) 해학과 비장, 겉웃음 속울음, 그리고 치유
5) 풍류, 우주적 화해
6) 웅혼, 개벽의지...검결(劍訣)
7) 진속일여(眞俗一如)...무애무(無㝵舞)
8) 고졸(古拙)과 간박(簡朴), 소박(素朴)
9) 미완성(non finito)의 미학
10) 고무진신(鼓舞盡神)
5. 마무리
참고문헌
The Aesthetic World and Formalistic Structure of Korean Dance
/ Chae Hee-w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