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선생님이 쓴 소설 공무도하가 (상)

대통령의 선생님이 쓴 소설 공무도하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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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에겐 다른 나라에 비견(比肩)할 만한 대하적(大河的) 이야기가 없다.
옛부터 전해 오는 신화, 전설, 민담은 많아도 학문의 뒤편에 숨겨져 있거나 단편적이고 편협하다. 오랫동안 그 안에 안주할 수 있는 신나고 즐거운 이야기가 없다.
어릴 때부터 수없이 대해온 외국의 동화들도 너무나 반복해 읽혀져서 식상하다. 또한 우리의 정서가 아니므로 피 속에 깊이 스며들지 못한다.
수천 년 동안 조상이 남긴 이야기들을 한데 모아 우리의 성정(性情)에 맞는 웅장하고 장쾌한 재미있는 글이 없다.
항해술이 미흡하고 불편했을 그 옛날, 험난한 바다를 헤치고 인도까지 갔을때, 얼마나 많은 위험과 고난을 겪었을 것이며, 처음 보는 이국 문물에 또 얼마나 큰 놀라움과 경이감을 맛보았겠는가.
이러한 상상은 혜초스님의 기행문 왕오천축국전을 글의 골격으로 삼았으며, 언제까지나 이야기를 끼워 넣고 전개시킬 수 있는 구성법으로 피카레스크식 방법을 택했다. 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서정시 공무도하가와 그 당시 유행하였던 향가 등 노래와 그에 얽힌 설화를 접목시켜 주된 살붙임을 하였다.
현존 향가의 최고(最古)이며, 백제 무왕의 어린 시절을 재미있는 노래로 만든 서동요로부터 시작하여 최후의 것인 처용가까지를 한 시대로 묶는 동시 구성법도 사용하였다.
그리하여 선화공주는 그 본래의 임무 외에도 원왕생가의 광덕의 처, 헌화가의 수로 부인 역할까지 담당하게 했다.
스님의 제자인 죽지랑과 기파랑도 향가 모죽지랑가와 찬기파랑가의 주인공에서 선정하여 소년 화랑의 기개를 드높여 보려 하였다.
서동은 설화 속에 지룡(池龍)의 아들로 나타나 있으나 남해용왕자(南海龍王子)로 꾸며 이 소설의 실제 주인공으로 삼았다.
또한 거의 같은 시대에 인도를 답파했을 당나라 현장법사, 그리하여 가공의 인물들이기는 하나, 그의 제자들과 같은 공간에서 만나 한바탕 결전을 벌이는 혜초스님의 제자들 이야기는 구성상으로 보아 우연이라기보다 흥미를 자아내기 위해 엮어진 필연적 귀결로 생각된다.
지금과 같은 첨단 과학 시대에 무슨 터무니없는 황당무계한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는가를 묻는다면 할 말은 없겠다. 그러나 인간의 내면에는 향수가 깃들어 있으며, 이것은 과학이 발달할수록 더욱 짙게 그리움으로 남는 것이다.
인간이 가지는 꿈은 그것이 비록 공상이나 망상이라 할지라도 이루어지길 바라며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생각보다 빠른 시간 안에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문학이 어떤 교훈을 얻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며, 즐거움 그 자체에 있는 것이라 하더라도 이 소설 공무도하가가 입시공부에 인생을 걸고,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앞으로 치달아야 하는 요즈음 학생들과 젊은이들에게 인간 본래 삶의 가치가 어디에 있는가를 생각하게 해주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저자

안문길

저자:안문길
*인천고등학교졸업
*고려대학교문과대학국어국문학과졸업
*문학예술<아버지의뜨락>으로등단
*충암고등학교국어교사역임
*한국문인협회회원
*한국소설가협회회원
*한국문협은평지부소설ㆍ수필분과장역임

<저서>
*대통령의선생님이쓴소설훈민정음
*대통령의선생님이쓴소설공무도하가(상)ㆍ(하)
*대통령의선생님이쓴문해력용비어천가
*소설왕오천축기
*현인들의형이중학
*6,25실중실화
*대가야
*수필집으로<아름다운시절>등이있다.

목차

역신(疫神)의내습(內襲)·83
처용탈·89
적도(赤道)·94
육비사각신(六臂四脚神)·99
육비사각신과세소년의겨룸·104
영식거신(靈食巨神)·115
삐뚜루나라·131
아귀사면지괴(餓鬼四面支怪)·138
지귀(志鬼)·147
앵녀(罌女)·163
대수선인(大樹仙人)·170
선화공주의사랑·176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1·181
백호(白虎)·188
향가(鄕歌)노인영재·197
해신과풍신·211
가릉빈가와일각수(一角獸)·214
벌거숭이의나라·223
암사굴(岩蛇窟)·232
용사쟁투(龍蛇爭鬪)·237
여전사(女戰士)·246
성전(性戰)·257
지귀(志鬼)의재·264
선화공주떠나가네·271
청학도사(靑鶴道士)·274
탱팽·279
수련(修練)·282
미지(未知)의세계로·288
호대왕(虎大王)과우마왕(牛魔王)·290
제천대성·297
혜초스님과현장스님·303
오공계림을다녀오다·310
나후라존자(羅喉羅尊子)·317
아아,여래님나라·324

출판사 서평

추천사

-여로에비친삶의숨결ㅡ
여로의길에따라<처용가>나<서동요>와같은향가또는고려속요나<삼국유사>에수록되어있는설화들을만나면서그삶의현장과의미를도출하며,면면히흐르고있는민족의혼과삶에어린정을그려,학생은물론일반독자에게옛을알고그뿌리에기반을두어오늘을이해하는길잡이의역할을할수있을것으로믿는다.
ㅡ구인환(서울대교수,한국현대소설연구회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