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19세기말한때미국에서불교가융성했었다.마담블라바츠키의신지학과시카고박람회의일환으로열린세계종교회의덕분에불교는서양지식인의입에오르내리는새로운문화가되었다.그러나이열풍은20년정도밖에가지못했고이후불교는대중에게서잊혀졌다.사람들은그이유로이시절제시된불교가매우염세적이었고활동성이부족했던것을들고있다.그러나대중의눈에띄지않는곳에서불교는조용히싹을틔울준비를하고있었다.1970년대불교가폭발적발전을하기위한조용하지만그러나치열한준비기간이었다고볼...
19세기말한때미국에서불교가융성했었다.마담블라바츠키의신지학과시카고박람회의일환으로열린세계종교회의덕분에불교는서양지식인의입에오르내리는새로운문화가되었다.그러나이열풍은20년정도밖에가지못했고이후불교는대중에게서잊혀졌다.사람들은그이유로이시절제시된불교가매우염세적이었고활동성이부족했던것을들고있다.그러나대중의눈에띄지않는곳에서불교는조용히싹을틔울준비를하고있었다.1970년대불교가폭발적발전을하기위한조용하지만그러나치열한준비기간이었다고볼수있다.서양에서불교가서양의것으로자라자면서양의토양에적합한씨앗과비료그리고농원이있어야만했다.바로이기간에서양에서불교를전할서양인제자들과시스템이자라나고있었던것이다.
스즈키다이세츠가미국에전한불교는의도적으로불교라는말과불교적색채를뺀것이었다.그는신비주의를강조했고거기에여세를더한것이'비트선(BeatZen)'을전한비트의문인들과앨런와츠였다.정통적으로수련을하거나승가에들어온적이없었던이두사람은미국대중의구미에맞게불교를전했고그래서불교가확산되는데큰역할을했으나불교의낭만적이고철학적인면만을강조한,한쪽으로치우친불교를전했다.이들이전한불교를일러로버트아잇켄선사는말했다.
"이들은마치꽃꽂이를하는사람과같았다.꽃이피기위해서는흙과뿌리가있어야하는데이들은꽃만을꺾어서지극히아름답게보이도록심미적으로꽂아서제시한것이다.그러나꽃꽂이가아무리아름다운들그생명력이얼마나가겠는가?"
이를바로잡은것은1960년미국샌프란시스코에법의날개를편스즈키순류선사이다.조용히그리고말없이그의온존재로불교수행의정통을전한그를통해불교는이제미국에서수행으로서의불교로자리를잡기시작한다.그러나아시아적문화적색채를간작한불교의갖가지시스템이서양인의사고나생활방식과마찰을일으키면서불교는변형을하기시작한다.처음20년정도는특별한변형이없었다.너무나이질적이고너무나고급한문화를이들은그저넋이나간사람처럼바라보았고,이상한것이있어도'그곳에서는그렇게하나보다'정도로생각하고넘어갔기때문이다.
그러나서서히이들은깨어났고받아들일수없는것을고치고자기네것과새로이합성하면서새로운불교를창조해내었다.그특징을3가지로요약하면이렇다.
첫째,오fot동안분리되었던종교생활따로,일상생활따로를이들은더이상믿지도실행하지도않았다.이미그리스도교에서그런것은충분히보았고그것이싫어서2000년간자기네문화의뿌리를이루었던종교를등진사람들이기때문이다.
둘째,불교도수1위를차지하는미국인들은불과200여년전에정신적억압이싫어서목숨을걸고대서양을건너척박한새땅에보금자리를일군이들이기에'묻지말라'든지'그것은비밀'이라든지하는말들을참아낼수가없었다.이들은열린시스템을원했고수직체계보다는수평체계를원했다.
셋째,몸과마음이둘이아니듯이나와세상도둘이아님을잘알기에이들은세상의불행이나불공평을가만히앉아서방관하면서나만의깨달음만을추구할수는없었다.'세상이아프니나도아프다'는유마거사의말처럼이들은세상이아플때우선붕대라도감아주고굶은사람에게한끼라도먹을것을주어야만했다.
이로부터참여불교가탄생한다.이참여불교는20세기에아시아의불교가서양의활동주의와민주주의를만나새로이탄생한새로운불교이다.제1의수레상좌부불교,제2의수레대승불교,제3의수레금강승불교에이어이신불교는가히제4의수레라할만하다.이참여불교에는나의일상생활에만참여불교를실천하겠다는소극적그룹에서부터사회와정치에도이를실천하겠다는적극적그룹을다른끝으로하여그사이에다양한정도의참여행위가존재한다.
그리고이들불자들은새로운문화와새로운라이프스타일을창조하고있다.나만을중심으로하는사고를벗어난삶,수도승보다도더단순소박하게살며생기는것은남을위해쓰는삶,소로우보다도더욱의도적으로사는삶,여성들에게독립성과존중성을회복하게해주는삶,자연을귀하게여기고나의일부로아끼는삶,명상이생활의일부이고학문과문화의필수요소가되는삶의질과양식이곳곳에서발전하고있다.자신의삶속에참여불교의가르침을직접실천하느틱낫한,비구니를최초로단합시킨아야케마,세상이버린에이즈환자를돌본이산도시,그리고미국문화계에서스티븐시걸,리차드기어,마틴스콜세지등많은후원자들을만날수있다.
그리고불교가서양인들에게어필하는이유를다음과같이들고있다.첫째,개인주의와자본주의의한계에서찾는다.둘째,불교에서말하는불이(不二)의원리가서양에서는양자역학의발달로인해이해되었던것이다.셋째,사람들의스트레스수위가다른어떤것으로도극복할수없을만큼높아졌다는것이다.세상이변하는속도가너무나빠르다보니변화에적응하지못하고괴로워하고불안해하는사람들이늘어갔다.70년대에들어불교명상과기공등을통해스트레스치료를하는등불교에대한관심이가속화됐다.넷째,창조주가있다고믿지않는것이서양의무신론자,불가지론자에게어필했다.달라이라마의말처럼불교는일종의무신주의이며동시에뭇생명을고루소중히여기는일종의휴머니즘이라는것이다.다섯째,불교의융통성과포용성이다.여섯째,티베트와동남아일대의불교지도자들이유럽과미국으로가서활동을편것이다.일곱째,새로운문화권에맞는불교의변신이다.
이러한것들은모두사람의힘이없이는불가능한것이다.즉불교계의큰스님들-달라이라마,틱낫한,87년작고한트룽파린포체등은세계불교계에빛날큰별로자리매김한분들이다.이분들은모두강렬한개인적매력과다양한언어에능통했으며,사람을대한신선한태도등을갖추고있다.
위에서말한분들은삶속에서불교를실천하고수행함으로써이원화되었던삶을하나로하는데적극적인사람들이다.우리는이책에서이런삶의리더역할을해온서양불교계의별들의이야기를들어보고자한다.스님과재가자,남성과여성,아시아인과서양인이고루섞여있는이아름다운별들의모습에서21세기불교의모습과다음세대에게전해줄불교의모습을보고자한다.
저자소개
지은이진우기
경기여자고등학교ㆍ서울대학교사범대학을졸업했으며,미국TexasA&MUniversity에서평생교육학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현재불교문화센터와신구대학에서강의를하고있다.역서로가있고,공역서로등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