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시린 산 (공원호 두 번째 시집)

얼굴 시린 산 (공원호 두 번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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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점자에서 타자기를 거쳐 지금의 컴퓨터까지, 시인의 삶과 영혼을 받아 적은 글
지축을 딛고서
별을 그리는
슬프나 지극히 아름다운 동경이여
- 공원호의 첫 번째 시집 [나무] 중에서 -

딱딱한 지축에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별을 향해 뻗는 나무의 모습은 시인을 닮았다. 장마철 지붕에서 샌 비로 원고가 흠뻑 젖어 참담했던 경험이 있다던 시인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일반 원고는 물에 번져도 형체가 남지만, 점자 원고는 비에 젖으면 식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종이를 찍어서 글을 써 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때 왜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았을까? 어쩌면 그 어려운 현실이 더 별을 그리게 한 것이 아닐까?
첫 시집의 첫 번째 시는 [별은 종소리]이다. 별 이었다.
이번 시집의 첫 번째 시는 [별메아리]이다. 별 이다.
시인에게 별은 빛이 아니라 메아리이지만, 멀어도 눈에 와닿는 빛처럼, 멀어도 귀에 와닿는 소리가 있어서 시인은 팔을 뻗는다.
별을 그리는 그의 시를 딱딱한 현실에 발을 딛고서도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는 사람들과 함께 읽고 싶다.
저자

공원호

빛이없는사람에게별은무엇일까?
시인공원호는“메아리”라고말한다. 
     아니, 
     별빛은어쩌면 
     메아리인지도모른다. 
        [별메아리]중에서
그는1946년에태어나전쟁과영양실조가준실명의아픔을추억이아니라몸에저장하고살며,보이는것에의존해서는볼수없는것들을보았다. 
그리고1984년,한국최초로시각장애인이자장애인으로시집[임에게]를출판해,그세계를소개했다. 
시집[얼굴시린산]은점자로찍기시작해타자기를거쳐지금의컴퓨터까지,여러도구를사용해시인이쓴74편의시를담고있다.
감각의한계를안고사는시인을통해감각이라는한계를갖고사는우리는그한계안의삶과밖의삶을알아간다. 
      선안에사는사람은누구이며,
      선밖에사는사람은누구인가?
         [선]중에서

목차

서문ㆍ10
제1부
별메아리ㆍ13실명ㆍ15이력서ㆍ16소망ㆍ18실로암ㆍ20맹인ㆍ22추억의처용가ㆍ24맹학교ㆍ27
지팡이ㆍ29개안수술ㆍ31꿈을꾸고나서ㆍ32
제2부
얼굴시린산ㆍ35봄가뭄ㆍ36세기말ㆍ37고목나무속의소녀ㆍ39가을이가을이ㆍ41안개비ㆍ43
꽃대ㆍ44우리들의양지ㆍ45봄소동ㆍ47화분ㆍ49아기진달래ㆍ51동동구루무ㆍ52
제3부
삼팔선연가ㆍ55연가1ㆍ55연가2ㆍ56연가3ㆍ57비가오는구나ㆍ59우는새,노래하는새ㆍ60
언덕비비는슬픔ㆍ61난로가의정경ㆍ63낮잠ㆍ65참새ㆍ67갈매기다시날게하자ㆍ68
회상ㆍ70깨진혼담ㆍ72공원가는길ㆍ73
제4부
유리창ㆍ77꽃병ㆍ78장미향ㆍ80정방폭포ㆍ82울릉도ㆍ83비진도ㆍ84봄바람ㆍ86
나도저꽃들의기둥서방이나되어볼까ㆍ87바람부는날ㆍ90파도ㆍ92전봇대ㆍ94몸살ㆍ95
제5부
여생ㆍ99유언장ㆍ101유품ㆍ105엽서ㆍ108동물원구경가면ㆍ111이름ㆍ113묘지의밤ㆍ114
나의정체ㆍ117선ㆍ119불륜ㆍ120벌레들의전쟁ㆍ121행복한밤ㆍ122
제6부
여심의바닷가ㆍ127고무신ㆍ130진정무엇이냐ㆍ133나의빈자리ㆍ135겨울바람ㆍ137상사화ㆍ138
단풍들고싶다ㆍ139소주와라면ㆍ140딸을시집보내고나서ㆍ142용두산비둘기ㆍ144부산ㆍ146
시인의욕심ㆍ149꿈속의고향집ㆍ151
후기ㆍ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