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우리나라혁신계인사들이나역사학자들가운데1948년이래오늘에이르기까지집요하게되풀이해오는김일성패거리들의건국사왜곡담론을그대로믿고옮기는이들이많다.
소남한단정노선(小南韓單政路線)은김일성일당들이펼치는대남심리전의핵심골격으로서대한민국건국사왜곡의핵심논지다.따라서‘소남한단정비판론’은그것의볼륨을높이면높일수록,올리면올릴수록소련의위성정권으로대한민국보다2년이나먼저세워진북한정권의반민족적분리독립책동은가려지고덮어진다.
반대로대한민국정부는미국의괴뢰가되고이승만은분단원흉이되며김일성은민족통일을지도하는절세의애국자로뒤바뀌는드라마가만들어진다.어디이뿐인가.유엔감시하의자유총선거로통일독립정부를세우자는노선에반기를들면서무조건통일정부만세워야한다고주장한김구는위대한민족지도자로칭송되어진다.
결국대한민국은태어나서는안될정권으로타도대상이되고,오직북한정권만이김일성의항일빨치산투쟁으로해방과독립을전취한정통정부로꾸며지는선전이판을친다.이것이바로주사파들이말하는정통노선이고이들때문에대한민국건국의역사는왜곡ㆍ변질되어진다.
정치권의이러한상황변화를틈타서한국의일부국사학계에서도대한민국건국사를왜곡해온북한의주장을마치정통역사인양받아들이면서대한민국을부정하는일에앞장서기시작하였다.
이들은정치의민주화가열어준학문의자유,언론의자유를‘북한문제에대한금기(禁忌)의해제’로간주하고친북논조를거침없이쏟아내었다.예컨대북한실정을말할때는‘내재적접근’을내세워북한의특수성을감안,북한의반인권과자유박탈을이해해야한다고적극비호하면서도한국에대해서는인권과민주주의의잣대를엄격히들이대면서가혹하게비판한다.
6.25전쟁을계기로지하에잠복했던종북ㆍ친북적요소들이민주화와진보의탈을쓰고건국역사왜곡의현장에모습을드러낸것이다.그들은당당하게북한대남심리전의핵심개념을그대로한국사회에침투시키는건국사파괴작업에나섰다.제주4.3사건을민족해방을위한민중의궐기로표현한것은역사왜곡의극치였다.
1980년대를전후해서출간된이른바《해방전후사의인식》이라는표제의역사평론집의내용을살펴보면상당수의글이허구에찬북한주장을그대로건국사비판에옮겨놓고있었다.북한은농지개혁에성공했고한국은실패했다고하는식의주장이그대표적인예이다.결국전교조교사와역사학자들은서로제휴하여‘소남한단정비판론’을새롭게들고나왔다.뒤이어국민의역사적인반일감정을무기로하여해방과함께사라져버린친일파문제를다시논쟁의무대로끌고나왔다.
이런분위기속에서민주화를떠들어대는일부대학생들은김일성의대남심리전방송을청취,교재화(敎材化)함으로써소위주사파로변해갔고이들이대학내학생운동을장악ㆍ지배하는사태마저초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