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품격 (삶이 있는 공간이 되려면 학교는 어떻게 변해야 할까?)

학교의 품격 (삶이 있는 공간이 되려면 학교는 어떻게 변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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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인공지능 시대가 된 지금,
우리 아이들은 어떤 공간에서 공부하고 있을까?
초가집이 늘어서 있던 1960년대까지만 해도 학교는 동네에서 가장 근사한 건축물이었다. 시설도 가장 양호했다. 그 후 급격한 근대화?산업화를 겪으면서 학교보다는 집이 훨씬 편안하고 안락한 공간으로 자리 잡기에 이르렀다. 근대화?산업화 속도만큼은 아니지만 삶의 공간으로서 집과 일터의 환경적 조건에 대한 사람들의 감수성이 조금씩 자라나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그러나 집과 사무실이 오랜 시간을 두고 공간에 대한 인식과 감수성을 키워가는 동안 학교는 꼼짝하지 않았다. 학교는 동네에서 가장 괜찮은 건축물의 지위를 상실하다 못해, 오히려 집이나 사무실보다 낡고 볼품이 없어졌다. 안전하지도 않으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지도 않는다. 학생에게나 교사에게나 학교는 어쩔 수 없이 버텨야 하는 공간이 되어버렸다.
저자

임정훈

지난겨울방학중,운동장에있던수십여년된플라타너스세그루가둥치만남기고동시에몽땅잘렸다.넓고짙은여름날의녹색그늘도,가끔그아래에서책을읽던호사도더는누릴수없게되었다.학생들과함께그그늘을깔고앉아야외수업도했다.그때마다그늘에서도꽃이피었다.가을날밟으면살얼음깨지는소리를내던나뭇잎들과도작별이다.이제교실에숲을들여놓는수밖에없겠다.학교가식물성의빛과온기그리고향기를지닌삶의공간이되어야한다고생각한다.그생명의공간에서1반부터8반까지1번부터30번까지,그들모두의마음속길을함께걸어보고싶은교사.
꼰대같은부모와교사에게서탈출을시도하는학생들과,중학생을괴물취급하는어른들이읽으라고《꼰대탈출백서》를썼다.

목차

들어가는말|삶이있는학교를위하여

1부학교라는공간
삶이있는공간을위한감수성
빛을밝히고색을채워라
쓸데없는공간과곡선

2부건물안으로들어가면
교문,교육철학과가치관이드러나게
‘중앙현관’은어떻게성소가되었나
교장실,개방과공유를넘어축소와해체로
교무실,큐비클로된교사PC방
창문,파놉티콘의눈
복도,주목해야할공간으로

3부건물밖으로나오면
운동장,축구말고뭘할까?
‘사열대-조회대-구령대’,명령과감시는이제그만
급식실,인간에대한최소한의예의
화장실,더럽고악취나는반체제의공간
교복,신체를둘러싸고억압하는공간

4부교실,잃어버린삶의공간
‘삶’이없는교실
‘다른반출입금지’로드러나는교실에대한생각
교사는앞문으로들어온다
책걸상,온기가깃든개인공간
냄새나는교실은있어도향기로운교실은없다
환경미화심사,거짓으로교실공간꾸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