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스각 빠스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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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동원 시인은 모든 사물의 근본은 하나지만 저마다 생긴 모양이 다르듯, 시법은 한곳으로 귀착되나 그에 이르는 길은 천만 갈래이며 있는 것은 있는 것이 아니요, 없는 것은 없는 것이 아닌 세계, 그것이 시라고 한다. 시 30편과 함께 그의 시세계로 들어가 본다.
저자

김동원

경북영덕구계항에서태어나대구에서자랐다.1994년『문학세계』신인상으로등단하고2017년매일신문신춘문예에동시가당선되었다.시집『시가걸리는저녁풍경』,『구멍』,『처녀와바다』,『깍지』.시선집『고흐의시』.시에세이집『시,낭송의옷을입다』.평론집『시에미치다』.동시집『우리나라연못속친구들』,『태양셰프』를출간하고시평론대담집『저녁의詩』를편저했다.대구예술상(2015),최치원문학상대상(2018),대구문학상(2018),영남문학상(2020)을수상했다.대구시인협회부회장을역임하고대구문인협회이사,한국시인협회,대구아동문학회회원으로활동하고있으며‘텃밭시인학교’대표로있다.

목차

시인의말5

시와사유·하나9

제1부말귀
말귀13/빠스각빠스스각14/월광소나타16/하몽하몽17/환상곡18/미완성20

시와사유·두울23

제2부달맞이꽃
달맞이꽃27/칸나28/바람과바람사이그녀가서있었네30/흰몸31/환幻32/입술과달34

시와사유·셋37

제3부앰뷸런스
꽃샘은유41/앰뷸런스42/이시인놈아44/월검月劍46/화전花煎47/사다리를타고올라간불안48


시와사유·넷51

제4부시검詩劍
누설55/시검詩劍56/독참獨參58/덩굴장미59/하霞60/모란62

시와사유·다섯65

제5부황진이
초희69/황진이70/귀면鬼面72/천년바람73/아내에게74/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76

자전해설
시는어디에서오는가79

출판사 서평

김동원시인에게시는“듣는것이아니라들리는것이다.보는것이아니라보이는것이다.오는것이아니라이미와있는것이다.미치지않으면(不狂)미치지못하는것(不及)이시다.언어로전하고마음으로받는것이시감(詩感)이다.하여,시가무(巫)에접하면신(神)이보인다.명시는보이지않기에들리고들리지않기에보인다.신품은행간사이에귀신이지나간흔적이있다.대저,천지창조의시법(詩法)은무량하다.모든사물의근본은하나지만저마다생긴모양이다르듯,시법은한곳으로귀착되나그에이르는길은천만갈래이다.있는것은있는것이아니요,없는것은없는것이아닌세계,그것이시다.”라고한다.시30편과함께그의시세계로들어가본다.

“왜,나는시에혹하는가.천지만물이나와불이(不二)한까닭이다.병(病)은생사의면벽수행이다.하여,이승과저승사이낀풍경은‘환(幻)’이다.어릴때나는집앞바다가우는소리를가끔들었다.달빛에스민혼령인듯,그천길물속에서우는곡소리는슬펐다.생에서죽음이싹트는엄혹한사실앞에서,죽음에서생이열리는영감을느꼈다.내시는병의문을열고바라본앞마당가득핀꽃의이야기요,피의이야기다.수만생을윤회한나의또다른환생의조각보다.하여,나는늘흔들렸다.바람에흔들렸고외로워흔들렸다.놓쳐버린물의무늬로흔들렸고,불속그림자로흔들렸다.밑도끝도없는기미와기척에흔들렸고,불안한목소리에흔들렸다.
밤낮없이비극과역설,아이러니와모호성,풍자와해학의행간에바장였다.시의급소,그사랑과이별의통증은신명과지극으로풀었다.소리를좇다숲을잃었고언어를좇다시를들었다.“이름이없는천지의처음,무명(無名)”과“이름이있는만물의어미,유명(有名)”(도덕경1장)사이를헤맸다.어둠에손을넣어달을만졌고,바다에머리를넣어해를먹었다.공을뚫다색을얻었고,색을품다공을보았다.하여,시는“천하에천하를감추는작업(약부장천하어천하,若夫藏天下於天下)”(장자)임을알겠다.하늘은감추고시인은들춘다.간절히묻고또물었다.세상을향해가장아파하는자만이,가장아름다운시를얻는다.”
-「자전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