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만난 봄 바다 (최삼용 시집)

그날 만난 봄 바다 (최삼용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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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최삼용 시인의 시편들은 일상의 주변에서 건져낸 소시민의 아픔을 간과하지 않고 성찰하면서, 때로는 경쾌하게 새로운 시각의 서정으로 풀어내는 미덕이 있다. 그저 자연으로서 존재하고 있는 ‘물가의 사물들’을 불러와 ‘꽃’을 피우고 ‘향기’를 맡으며 ‘생명의 화음’으로 더욱 선연하게 드러내고 있다.
저자

최삼용

경남사천에서태어나현재김해에살고있다.2005년진주산업대학교플로리스트과정을수료하고화훼장식기능사로서꽃집을운영하고있으며2007년〈전남매일신문〉신인문학상으로등단하였고시하늘문학회동인,무진주문학회경남지회장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시인의말

1부가왕도가는길

가왕도가는길/통영항/그날만난봄바다/삼천포/송정역/석화/소금꽃/눈내리는성포항/달아공원/무인도/파도의업業/남해/날비속의소록도/만해晩海/이별을하려면을숙도로가라/작천정에들다/파시波市

2부오선지에올리지못한파도의음표

겨울강갈대밭에서/섬진강하구에가을이여물면/봄볕/산수유/봉숭아꽃물/보성녹차밭/고추잠자리의내공/카페아데초이SalondetheA'deChoi/오체투지/꽃들에게바침/진씨성달래님께/커피론論/부호해부학/나무그네/꿈튀기/2월이짧은까닭/활풍

3부사랑의온도

안개꽃/아사녀에게/가시나무새/사랑의온도/부치지못한4월의편지/봄중절간/할미꽃/나팔꽃/구절초/별빛여인숙/고백을고백하다/차마고도/거리의구도자求道者/황혼상처/북회귀선/청포도익을무렵

4부도시가키운섬

나는나쁜남자/세상에게길을묻다/나에게서의도피/병맛/바다잃은고래/수의없는수번을달고산다/아저씨의반란/바람재달빛에게/평택여자/개구리눈을읽다/내아내는장애인이다/옥이엄마,우리막내이모/어머니의빈의자에서커피를마시다/봉다방미스김/부고/도시가키운섬/폐경/석양의시간

해설|바다,시원始原을찾아가는생명의상상력

출판사 서평

이시집을관통하고흐르는최삼용시인의물을향한끌림은무엇인가?한시인의첫시집의본향을찾아가는일은그시인의살아온세계,켜켜이쌓인생의지층을들여다보며탐색하는일이다.최삼용시인의시세계의출발은바로바다에있다.보이는대상,그너머에있는원형의세계에대한사유.시인은바다가까이다가가바다를건져올리며탐구한다.쉬지않고유동하며울렁이는바다를보며시인은척박한현실에대하여저항하고내적고통과외로움을견뎌내고있는것이다.우리주변에서세속적일상의늪은도처에서아가리를벌리고시인을유혹한다.이러한고통과외로움에서출발하여시인은물가에서사는작은생명체에대해시선을고정시키고노래의첫소절을시작하고있다.이시인의시세계의지층을따라가다보면그의상상력은물(=바다)을매개로하여어둠과삶의일상에서부딪히는소멸과비상의변주로나타난다.그소멸은궁극적으로비상을위하여열려있고,생명을잉태하고꽃으로피어나는놀라운시적발견으로이어진다.자연에서식물이‘피워낸’꽃이아닌‘바다’와‘바위’라는자연이내어주는상승하는생명현상,즉새로운시각의‘꽃花’을,끈질긴생명력을도처에서발견하기에이른다.

켜켜이쌓여굳어지고발효되는시간동안시인이방황한흔적은오롯이시로남았다.최삼용시인의시편들은결코현학적이거나난해하지않다.일상의주변에서건져낸소시민의아픔을간과하지않고함께성찰하면서때로는경쾌하게새로운시각의서정으로풀어내는미덕이있다.그저자연으로서존재하고있는‘물가의사물’들을불러와‘꽃’을피우고향기를맡으며생명의화음으로더욱선연하게드러내고있다.길고지난했던‘코로나팬데믹’이저무는시대에이처럼아름다운첫시집을선보이는시인의노고에큰박수를보낸다.앞으로도끊임없이시를향한변함없는‘황소걸음’으로,더깊고풍요로운시적풍경을우리시단에선사하길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