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더 단순하게

단순하게, 더 단순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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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단순하게, 더 단순하게』는 저자가 직접 남해의 작은 섬 두미도에 방 하나를 얻어 미니멀리스트로 살아 보며 느낀 기록을 에세이 작품으로 담은 책이다. 최소한의 것만 소유하고, 최소한의 일을 하며, 마음 가는 대로 산다는 원칙을 정하고 이 삶에 ‘실험’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렇게 새로운 출발을 시도했다.
저자

홍기

1955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다.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시(1986년)와 동화(1990년)가 당선되다. 물뿌리개아동문학상과 대교 올해의작가상을 수상하다. 초등학교 7차 교육과정 5학년 국어 교과서에 동화 「옥수수빵」과 「아침 햇살 오르거든」이, 6학년 도덕 교과서에 시 「바다 같은 사람」이 실리다. 지은 책으로는 『병아리반 아이들』, 『팽이나무에 팽이 열렸네』, 『눈먼 벌치기』 등 여러 권이 있다. 현재는 단순한 삶의 여유를 즐기며 자유롭게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목차

책 머리에

1 봄
실험 / 동백나무 / 바람 / 별 / 철이네 / 자리다툼 / 단순하게 / 음식 / 낙원 / 갈등

2 여름
등대 / 비 오는 날 / 고요 / 친절 / 산책 / 외출 / 메기 효과 / 일거리 줄이기 / 자비 실천 / 길

3 가을
글쓰기 / 더 느리게 / 아침 / 어느 하루 / 태풍 / 낚시 / 방문객 / 집 / 자급자족하는 삶 / 달빛 걷기

4 겨울
어느새 / 안개 / 작은 새· / 난 내가 좋다네 / 별똥별 / 빈집 / 왕이 되다 / 친구들 / 살다 보면 / 실험의 결과

출판사 서평

등에 진 짐 내려 가볍게 하라
그리하여 마침내 모든 무게가 다 사라지게 하라

끝없는 수평선을 바라보면서 바다의 품이 얼마나 크고 넉넉한지 가늠해 본다. 바다는 그렇게 크고 넓어도 한없이 단순하다.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아름답다. 바다뿐만 아니라 하늘도 그렇고, 눈 온 세상도 그렇고, 초록 들판도 그렇다.
사람도 그 품이 넉넉하고 여유로워지려면 단순해져야 할 것이다. 여러 일에 얽히거나 많은 것을 가지고서는 절대 단순해질 수 없다. 단순해지려면 모든 것을 다 내려놓아야 한다. 손에 들고 있는 것도 내려놓고, 등에 진 짐도 벗어놓고, 호주머니 속의 자질구레한 것도 꺼내놓고, 옷에 묻어 있는 먼지조차도 털어내야 한다.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끌어 모아 창고를 채우려 드는 습관에 매여 있으면 오히려 더욱 쪼들리게 된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의 창고는 크기가 무한하여 아무리 채워도 비어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죽은 뒤에 여행 가방 하나에 유품을 다 담을 수 있다면, 난 그가 남긴 업적의 유무를 떠나 넉넉하게 살았다는 평가를 내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