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행 중이다 (윤성인 시집)

나는 여행 중이다 (윤성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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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윤성인 시인의 서정과 시심의 수원지는 그리움에 적을 둔다. 핏줄과 생의 여정에서 만난 인연에 대한 그의 그리움은 상실과 부재로부터 오는 비애나 회한의 정서에 근거한다기보다 아스라함과 아릿함으로 채색되어 있다.
저자

윤성인

1945년경남마산에서태어났다.마산용마고(구마산상고)를졸업하고극동금속을거쳐제일철강선재전무이사를역임했다.

목차

시인의말


종남산을오르며
저수지위의물안개
고사리
화악산
손자와소풍
낙엽
비닐하우스
청둥오리가족
겨울밤
단풍을보며
위양지겨울
주산지
소낙비
상남천
엄마의손
고향에돌아오다
새해해맞이
눈덮인동백나무
삶이여행이다
사람이어떻게살아야
나의일생
파크골프장을찾아갔다
쇳덩어리도생명이있더라
이른봄소식동백꽃
대나무밭땅굴
승학산등산
눈물이다르다
아야아야아야
파도가바위를이긴다
팔십고갯길에이르러
유부도
민들레꽃
섬진강을품다
이팝나무
가슴에묻어둔여자
6·25전쟁피란
당산나무
여름휴가
어린시절
그이
보리밭
나쁜바람
대봉감나무
만어사萬魚寺
비에젖은장미
무화과
갈대
아내
붕어낚시
연리지
오동나무
담쟁이
뭉게구름
아버지지게
메아리없는그리움
투명지팡이
현동초등15회동기들
고마운달빛
사흘피는연꽃
제비가보고싶었던까닭
폭우와왜가리
나의할머니
쥐불놀이
짝사랑
마을빨래터
거미
백일홍
진정한친구
호박꽃
세월


해설
그리움을소환하는팔순의행로/이승주

출판사 서평

이번시집『나는여행중이다』에서,팔십에이르러가슴속허전함으로남아끝내저버릴수없었던문학에대한꿈(‘시인의말’)으로소환한윤성인시인의그리움과그의삶의행로는애상이나비애에깊이침습하거나체념하지않는다.오히려“비와바람이거세도젊음을무기로/굳건하게살아왔”지만나이들면서“제법힘있게살아온놈들”조차“바람에맞서다가부스러져/남루한차림으로떠”(「낙엽」)날수밖에도리없는유한하고무상한삶이지만,“함께하는여행의이좋은시간은영원하지않다/기억하자우리의따뜻한여행을”(「삶이여행이다」)이라며끝내는누구나어쩔수없이어느역에서내려야할여행인삶의숙명을수긍한다.나아가,“살아야한다는찐한마음은가슴에묻고”(「나의일생」)그리움의힘으로흘러온팔순여정의남은종착지까지“험한남은길또걸어가자”(「고향에돌아오다」)고새삼자신을격려하며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