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소한 연대기

나의 사소한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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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경임 시인은 사소한 연대기를 꼼꼼히 기록하고 있다. 미학적 글쓰기이자 섬세하게 꿰는 개인사다. 단순한 서사나 서정이 아니라 미적으로 승화된 세계다. 그가 꿈꾸는 이상향이다. 그는 씀으로써 자신을 정화한다. 미묘한 언어의 묘미를 일찍이 깨친 시인은 애오라지 언어와의 무한 쟁투를 통해 승부를 가리려고 한다. 이는 시의 본질을 향한 열망으로부터 비롯된 투지다. 철저한 장인 정신이다. 싸우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 없이 어찌 한 편의 시를 세상에 온전히 내놓을 것인가!
저자

이경임

2005년〈매일신문〉신춘문예로등단했다.한국시조시인협회신인문학상(2011)을수상하고‘코로나19,예술로기록’아르코지원금(2021)과대구문화예술진흥원문학작품집발간지원금(2024)을받았다.시조집『프리지아칸타타』(2009)와동인지『청라』(2021)를발간했다.

목차

005 시인의말

제1부당신을펼쳐드는오후

012 당신을펼쳐드는오후
013 풍등
014 노을의방향
015 나의사소한연대기
016 절반의심장
018 잉여인간
019 동피랑
020 복종의미학
021 고립의나날
022 11월흐린날에
023 어느병실에서의몇소절
024 돌아가다
025 아프리카를향해해가지다
026 곡우무렵
027 그저녁에
028 지구의이웃으로이사가다
030 능소화
032 환절기엽서

제2부저녁소감

034 저녁소감
035 그후
036 김밥두줄
037 이카로스의행방
038 동감
039 처서
040 밤의삽화
042 역광
043 쉰
044 뻐꾸기시계
045 괜찮은봄
046 아무도오지않는하루,제라늄
047 흔적
048 이층집옥탑방2
050 간극
052 그림자사냥
053 옛집을기억하는방식
054 부재
055 편의점앞의자에앉은여름1

제3부꽃이피다

058 꽃이피다
059 늦은봄의書
060 편두통에대한분석
061 봄날
062 그곳에서멈추자
063 점층적후회
064 정원이있는집
065 폭우
066 에필로그
067 수취인불명
068 이층집옥탑방3
069 늦여름,저녁
070 별의서사
072 삼거리슈퍼는폐점휴업중
073 물속의집
074 단장斷腸
076 동지
078 유등연지에서

제4부봄,다녀가다

080 봄,다녀가다
081 어느날의안부
082 믿음직한독서
083 아름다운난청
084 책방안아그리파
085 공전
086 진눈깨비창밖2
088 밤의시작詩作
089 환상리종점에서
090 카시오페이아자리
091 12월의아가에게
092 그날의만찬
093 실연
094 편의점앞의자에앉은여름2
095 사흘
096 당신의저녁
097 슬하
098 첫눈

해설
102 불멸의성채,슬픔과그리움의연대기

출판사 서평

시인은타고나야한다는말이있지만,부단한관심과열정으로도얼마든지가능하다.그렇지만타고난데다가줄기찬노력이가미되면보다빛나는길을걸을수있기에천부적이라면금상첨화임에는틀림이없다.그도타고났기에가일층절차탁마가요청된다.불굴의천착없이대성할수없다.크게이룬다는것을목표로삼을수는없지만,최후의한편을위하여전력투구하는일은시인에게주어진소명이다.
이경임시인,그는언어감각과조형능력을소유하고있다.그것을시조3장에녹이는기량도남다르다.편편이울림이크고,낯선이미지가적절히배치되어시의맛과멋을더한다.그가축조한성채는아무나쉬이범접하지못할다채로운체험과상상력으로빚은요새다.함부로공략못할미묘한묘미의세계다.이번시조집은그속에서오래도록아픔을지그시누르며직조한슬픔과그리움의연대기여서감동을안긴다.불멸의서사를엮었으니이제이후로는온전히독자의몫이다.『나의사소한연대기』,그비범한세계가금빛화살촉처럼세상곳곳에날아가서아름답게박힐것이다.장도의길에늘빛부신은총이함께하기를마음깊이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