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가는 길 (최준득 시집)

고향 가는 길 (최준득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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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 시인의 ‘존재의 길’을 찾아가는 길의 노래
최준득 시는 경험과 의미의 세계를 기억의 서랍에서 꺼내, 그만의 독창적인 시각으로 잘 그렸다. 시의 형식과 내용은 분리될 수 없듯, 그의 시는 결국 인간적인 면모를 띤다. 어떤 감성은 얕게, 어떤 정신은 깊게, 시의 고랑을 파 내려가고 있다.
저자

최준득

경북성주에서태어났다.월항초등학교,성주중학교를거쳐성주농업고등학교(현성주고)를졸업했다.1972년경북지방공무원9급공채에합격하여1973년경북성주군청(월항면)으로인사발령받아2004년6급으로정년퇴직했다.성주군수상3회,경북도지사상2회,내무부장관상1회를수상하고녹조근조훈장(28210호)을수훈했다.

목차

시인의말5

제1부흔적
고향에돌아가면이번여행도
즐거웠다고말하리12
지리산14
길이탑이다15
외톨이섬16
흔적18
청령포19
관觀20
팔공산의봄22
무지개23
허공24
어머니마음25
시26
이천십삼년일월일일28
석부작박물관29
소박데기30

제2부알랑가몰라

갓바위부처님32
꿈33
강구항34
골목길35
달바우36
알랑가몰라38
비냄새40
세시풍속도41
고아라해변42
대청호일몰43
서부도서관의봄44
태백산46
감포앞바다47
경주남산48
정자나무매미들49
어화롱장어화로50
지구야진정하여라52

제3부그녀의오월

한여름밤54
백세시대55
금쪽이56
독일마을57
월천月泉58
그녀의오월59
영취산진달래축제60
화롄61
우물가서숭늉찾기62
어리바리한내가좋다63
북경차례64
젊은단풍65
오어사吾魚寺66
해갈67
거산巨山잠들다68
탑쌓기놀이70

제4부돌아가말하리

국학기공72
두형제73
의문의그녀74
연필등대76
구월77
아버님78
베이징을떠나며80
돌아가말하리81
국화꽃82
가을83
자화상84
꽃의숨소리86
가을달바우88
대왕암90
어머니92

제5부그냥

아내94
추우95
진달래꽃잎속으로96
사막의길98
쏠쏠한재미100
소주102
팔공산104
얼굴106
겨울나비108
단풍109
갯바위110
11월을보내며112
그냥113
허리병과놀다114
노란합창116

해설_길의노래/김동원121

출판사 서평

최준득의언어는그자체가고유한물성物性을띤다.언어는빛과어둠을접었다펼때황홀하다.흐르는물을베개삼아시의목소리를들어야좋다.부재와존재사이에서모순의형태로드러나는것이,그의시다.부름과고백,깊은슬픔과외로움의색깔이,그의시를깊게한다.그의시는출발지가없기에목적지가없다.평리동을노래하는가하면,사랑을노래하고,역사를기행하는가하면,고향‘달바우’에얽힌사연을풀어낸다.「어머니마음」에서보여준그의사모곡은감동적이다.이따금그의시는,불교적명상을통해세계를연민하기도한다.
그는오늘의열쇠로‘시’의비밀을푸는시법을구사한다.그의시를고요히‘관觀’하면,세상의신비경이눈앞에펼쳐진다.그풍경의끝에는결국,생과사의긴노정의노래임을깨닫게된다.어쩌면인간삶은,길위에서만나길위에서헤어지는것은아닐까.문득,최준득의시편을읽다느낀점은,‘길’이야말로아득하지만아름답다는것이다.모든사람이다그렇듯,‘태어나고죽는것이한편의명시가아닐까’.
보이는것이다가아니듯,최준득의시편들은,행간에진실과그이면이숨어있다.어떤시는술술잘풀려나오기도하고,어떤시는직정적直情的이기도하다.그의시는보폭이다다르다.자신만의장점을살려,시의‘차이와다름’을빨리받아들여,‘길의아름다움’을보여준다.이번최준득의시편에서특별하게눈여겨보아야할것은,사랑과이별에대한수작이돋보인다는점이다.있는그대로의풍경과사물,분위기,모호성,울림과감동,리듬,이미지…등은,그의시의중요한재료다.경험과의미의세계를기억의서랍에서꺼내,그만의독창적인시각으로잘그렸다.시의형식과내용은분리될수없듯,그의시는결국인간적인면모를띤다.어떤감성은얕게,어떤정신은깊게,시의고랑을파내려가고있다.

최준득의시집『고향가는길』은,지금까지시인이겯고튼오래된성찰이자회한으로읽힌다.방황과좌절,희망과절망사이에서곰삭은그의시편은행간속에깊이배어있다.그의시를읽고있으면,별처럼순수하고,달빛처럼서정적인감성이물씬묻어난다.그의시는‘좋은시의요건은무엇인지’를잘드러낸다.술술읽히면서도,한번씩매듭을짓고가는것이,서정시의묘처를보여준다.‘상징,비유,이미지,리듬’등의시법을구사하면서도,‘시적허용의묘미’를잘형상화하였다.또한그의시편들은,추억의이미지이자개인적서사를멋지게표현하였다.시를통해바람의말을전하는가하면,찰나의순간을어떻게언어로승화할것인지에대해질문한다.좋은시는‘가장적은언어로가장울림이큰시’로변주할때빛난다.무엇보다최준득의시는가까운거리와공간에서시의소재와주제를발견한다.하여,모든시가감동과울림이있다.시인은빈여백을어떻게언어로잘구조화하는지가관건이다.그런측면에서,최준득의시집『고향가는길』은,이승과저승으로건너가는,한시인의‘존재의길’을찾아가는과정으로규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