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지킨 용의 도시 삼도수군통제영 (통영 역사여행 길잡이)

바다 지킨 용의 도시 삼도수군통제영 (통영 역사여행 길잡이)

$18.05
Description
우리에게 잊혀진 ‘해양 DNA’
삼도수군통제영과 통제사, 그리고 통영 이야기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남해 포구에 위치한 통영은 지방 도시 이상의 무게를 지녔다. 통영이란 이름의 유래가 된 삼도수군통제영 덕분이다. 수군통제영과 그곳을 다스렸던 통제사들은 조선인의 삶과 조선왕조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서울의 연구자들은 별로 주목하지 않았지만 조선 후기, 통영에 위치했던 삼도수군통제영이 수행한 시대적 역할과 파급력은 크고도 깊었다. 그랬기에 지금은 한적한 관광도시, 수산도시에 불과한 통영이지만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풍성한 사연들이 넘쳐나도록 담겨 있다. <바다 지킨 용의 도시 삼도수군통제영>은 지금껏 소홀히 다뤄졌던 통제영의 역사적 중량을 복원하고 주변부에 머물렀던 통영과 해양의 중요성을 재조명한다.

남해바닷가에 삼도수군통제영이 생긴 계기는 조일전쟁(임진왜란)이었다. 대전란을 경험한 이후 조선왕조는 생존본능에서 삼도수군통제영이란 계획도시를 건설하였고, 일본의 재침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강력한 군영체제를 오랫동안 유지하였다. 물산이 풍부한 해변에 많은 군력이 집중되면서 통제영은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큰 비중을 갖게 되었고, 역으로 한양의 중앙정치에까지 실질적 파워를 투사할 수 있었다. 300년 통제영 역사에는 208대에 이르는 삼도수군통제사들의 풍성한 에피소드가 담겨 있기도 하다. 이 책은 ‘바다를 버린 나라’ 조선에서 해양문화의 창(窓)이자 요람으로 기능했던 삼도수군통제영의 역사와 문화를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새롭게 조명하고 굴절됐던 한반도 해양문화의 회복을 시도하며 갯내음 물씬 풍기는 통영의 역사에 독자들을 초대한다.
저자

장한식

통영고등학교와서울대학교신문학과(현언론정보학과),동(同)대학원을졸업하고1991년KBS기자로입사해사회부와정치부등여러부서를거쳤고베이징특파원을지냈다.이어뉴스제작부장과경제부장,사회부장,해설위원,편집주간,전략기획국장등을역임하였다.임진왜란의격전지견내량과한산도앞바다가바라다보이는통영시용남면의해변마을에서태어난저자는2009년『이순신수국(水國)프로젝트』를저술하는등대한민국해양사에깊은관심을피력하였다.그후속편으로지금껏주변부에머물렀던통영과해양의중요성을환기하는차원에서『바다지킨용의도시삼도수군통제영』을썼다.통영을찾은여행객들에게‘통영(統營)’이라는도시명이탄생한유래를소개하고가볍게다뤄진삼도수군통제영의역사적중량(重量)을복원하기위함이다.해양문화의요람이었던삼도수군통제영과그곳을다스린통제사들이조선인의삶과조선왕조의역사에미친지대한영향을재조명할가치는충분하다.
저자는과거에서미래의비전을찾을수있다는견지에서역사문제에제법천착해왔던바1999년『신라법흥왕은선비족모용씨의후예였다』를저술하였다.2015년에는‘나라의크기로상하(上下)가정해지는것은아니며작은나라도꿋꿋한의지와실력이있다면능히큰나라에맞설수있다’는메시지를담은만주족역사서『오랑캐홍타이지천하를얻다』를출간하여식자층의주목을끌었다.

목차

프롤로그
용(龍)을닮은도시,통영
-통영고지도(統營古地圖)
-두룡(頭龍)의포구
-한국해양사(海洋史)의중심삼도수군통제영

제1장삼도수군통제사가뭐길래?
-통영토성고개의전설
-인조반정의승자(勝者)구인후통제사
-인조반정의패자(敗者)원수신통제사
-1623년봄,통제영의유혈(流血)군권교체
-무신들의로망삼도수군통제사

제2장조일전쟁과수군통제사
-통제영전사(前史)…‘바다를버린나라’조선
-해양포기가초래한일본의기습(?)전쟁
-이순신과한산대첩
-원균과의갈등,이순신통제사에오르다

제3장‘전쟁의선물’삼도수군통제영
-한산도통제영시대(1593.8~1597.7)
-모항(母港)없는유랑시대(1597.7~1597.10)
-보화도시대(1597.10~1598.2)
-고금도통제영시대(1598.2~1598.11)
-종전후최대논쟁,해방본영(海防本營)의위치선정
-두룡포에통제영을건설하다

제4장통제사,해상총독으로군림하다
-해변의수도(首都)가된삼도수군통제영
-‘36,000장졸-548함대’병권(兵權)을쥐다
-‘해상총독’통제사의권력
통제사의행정권
통제사의사법권
통제사의경제권
-통제사에대한처우
-통제사통제대책

제5장역대삼도수군통제사
-누가통제사가되었나?
-무장가문(武將家門)의통제사직독과점
-실력보다핏줄?…통제사혈연도(血緣圖)

제6장활동량많았던초창기통제사(1593~1662)
-‘원조(元祖)통제사’이순신과원균
-조일전쟁을경험한통제사들
-인조반정으로운명바뀐통제사들
-후금·청(淸)과관련깊은통제사들

제7장전성기통제영,의욕넘친통제사(1662~1751)
-실력으로입신(立身),실수로망신(亡身)한통제사들
-통제사역임후경영대장(京營大將)에오르다
-통제사역임후경영대장(京營大將)에오르다
-잦은환국(換局)…통제사출신들명암교차
-명문가후예,잇따라통제사에오르다

제8장원숙기통제영,관료화된통제사(1751~1849)
-영조시기균역법ㆍ금주령으로고생한통제사들
-숨죽인무장들…잦은파직ㆍ복직에‘파리목숨’
-‘홍경래의난’이후문관형통제사시대

제9장통제영말기시대,작아진통제사(1849~1895)
-통제사위상은강화,통제영군력은약화
-‘부정부패시대’…통제영의근대화실패
-‘최악의통제사’등장…통제영의소멸

제10장통제영3백년사
-통신사(通信使)와통제사(統制使)
-남벌론(南伐論)과통제영
-안용복(安龍福)의울릉도ㆍ독도회복과통제영

제11장통제영,한국해양문화의요람이되다
-유럽의해안거성(巨城)과조선의해변건축물
-통영문학에담긴해양지향성
-통영에서꽃핀고급해양문화

에필로그
통제영의현재적가치와장철수의꿈

부록한산도선생안(閑山島先生案)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통제영,잠든조선의해양문화를깨우다
중세이후의세계사는바다를활용하는능력이각국의운명을갈랐음을증명해주고있다.처음에는동양이앞서나갔다.중국은명나라영락제(永樂帝)시절이던1406년부터7차례에걸쳐정화가이끄는3만명의함대로동남아와인도,아라비아,아프리카까지연결하는대항해의역사를썼다.유럽의포르투갈이나스페인보다먼저‘지리상의발견’에나선셈이다.이때중국은세계의중심이되었다.그러나영락제사후중국은기왕의해금정책(海禁政策)을더욱강화하며바다를멀리했다.그결과세계최선진국,최강국이던중국의국력은점차서구에뒤처지게된다.조선조의해양사도중국의복사판이나다름없다.왕조개창이후바닷길을꽁꽁걸어잠갔고그결과고려시대까지꽃피웠던한반도의해양문화는깊은잠에빠져들었다.
서양의근현대사는바다에서부터시작되었고결과는성공적이었다.이탈리아북부에자리잡았던해상의도시국가베니치아가대표적인성공사례다.5세기이후,베네치아주민들은훈족이침략할수없는갯벌에말뚝을박아건물을올리는방식으로도시를건설하고서는아드리아해는물론이고전(全)지중해세계를석권했다.베네치아인들이이룩한해상경영의노하우는르네상스시대를거치며포르투갈과스페인으로전수됐고,15세기들어유럽각국은앞다퉈신대륙을발견하고식민지를확대해나갔다.이후의근세사는해양화를먼저이룬서양(유럽과미국)이육지에갇혀지낸동양과여타지역을리드해온역사였다.반면일본은바다를대하는자세가한국이나중국과달랐다.조선왕조가섬나라일본의식민지로전락한첫째원인도바닷길을막고국부민강(國富民强)의길을스스로차단한데서찾아야한다.다만남해바닷가에통제영이란작은창(窓)이열려있었기에조선의해양문화는완전질식을피할수있었다.
수국(水國)과삼도수군통제영의역사
‘물위에뜬나라’가있었다.한반도에역사가생겨난이후가장엄혹했던시절,버려진해변과섬,바다위로쫓겨난백성들로서이룩한,작지만굳센공동체였다.조선국안의또다른나라,가칭하여‘수국(水國)’이었다.조일전쟁(임진왜란)이라는일대혼란기에불꽃처럼생겨났다가종전과함께왕조체제안으로녹아들어간‘군·산·정(軍·産·政)복합체’가곧수국이다.
수국을세운사람은이순신이다.이순신은‘바다를버린왕국’조선에해양의가치를일깨워주었다.그가세우고아꼈던‘물나라,수국’은종전이후삼도수군통제영으로계승되며우리해양문화의명맥을유지할수있도록해주었고,훗날식민지로조락했던그의조국이해양강국으로재기하는데있어정신적자부심의원천이되었다.(저자는이순신과수국에관련된내용을저자의<이순신수국프로젝트>책에자세히소개했다.)

삼도수군통제영3백년역사의기록
<바다지킨용의도시삼도수군통제영>은저자가2009년에발간한<이순신수국(水國)프로젝트>의후속편인셈이다.<이순신수국프로젝트>는1592년조일전쟁이발발하고이듬해충무공이삼도수군통제사가된이후‘한산도(정유재란시기에는고금도)통제영’을중심으로서남해일대의많은섬과해변에나라에비견할만한수국(水國)체제를구축해일본군과대결했다는‘분석적사실(史實)’을기록한책이다.위책은조일전쟁시기이순신의활약상을주로다뤘던만큼이순신사후(死後)삼도수군통제영체제의형성과발전의역사는부차적일수밖에없었다.
통제영3백년사에대한기록이미흡했다는아쉬움에서저자가9년의세월이지나다시꾸민책이<바다지킨용(龍)의도시삼도수군통제영>이다.이책은전문연구서가아니고통영의근세사를가벼운마음으로읽어볼수있게꾸민대중도서이다.저자는수백년전조선왕조가남해바닷가외진포구에강력한군진을설치한시대적배경을이해하고,그렇게생겨난군영체제가역으로조선인의삶과조선왕조의역사에적잖은영향을미쳤다는사실을알아주기를바라는마음으로글을썼다.

조선후기3백여년동안조선의바다와해변을호령한‘무게중심’은삼도수군통제영이었다.서울의연구자들은별로주목하지않았지만조선후기,통제영이수행한시대적역할과그파급력은크고도깊었다.그랬기에지금은한적한관광도시,수산도시에불과한통영이지만세상에알려지지않았던풍성한사연들이넘쳐나도록담겨있다.
사실외양만놓고본다면통영이라고해서특별한감동이있을수없다.흔해빠진항구도시,풍광을조금갖춘해변소도시일뿐이다.그러나통영은두터운역사를깔고앉은도시이다.통제영역사라는내면의실체를살펴야통영땅과바다의진면목을알고그가치를제대로즐길수있을것이다.

삼도수군통제영은통영시의본질이요통영관광의핵심이다.통영의관광명소가운데통제영시대의전통과문화가녹아있지않은곳은없다.통영땅의본질과핵심을제대로체험하는,이른바‘인문학적여행’을희망하는사람들이라면통영시내문화동에위치한삼도수군통제영옛터를먼저둘러보고그역사부터공부해야한다.삼도수군통제영을알지못하고통영시를관광한다는것은수박의속을버려두고겉만핥는것과다르지않다.그런의미에서<바다지킨용의도시삼도수군통제영>은독자가통영을제대로여행하고즐기게하는길잡이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