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 1943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이육사 1943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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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생애 마지막 여정에서 돌아본 이육사의 뜨거운 삶과 서늘한 시
1943년 가을, 이육사는 북경으로 압송되는 기차에 오른다. 파란만장했던 삶의 종착역을 향한 길이었다. 『이육사 1943』은 생애 마지막 여정에 오른 이육사의 시선을 따라 그의 삶의 궤적을 되짚어가는 장편소설이다. 역사 속 위인으로 박제되어 굳게 닫혀 있던 그의 입에 목소리를 부여했다. 이육사의 단정하고 나직한 목소리는 독자의 귀에 아직도 끝나지 않은 그의 노래를 들려줄 것이다.

이 소설은 1943년 가을, 일제에 의해 북경으로 압송되는 기차 안에서 이육사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장 제목의 대부분을 이육사의 작품 제목에서 가져왔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육사가 남긴 글 중 23편의 시와 한 편의 시조, 한 편의 한시, 한 편의 수필에 얽힌 이야기, 그 작품을 만들어 낸 행적들이 씨줄과 날줄처럼 엮이며 그의 불꽃 같던 마흔한 해를 재구성한다. 그렇게 재구성된 뜨겁고 치열한 생과 그 생이 만들어 낸 서늘하고 단단한 시가 독자의 마음을 울릴 것이다.
저자

권오단

저자:권오단
대학에서한문학을전공하고작가가되었다.2006년제1회디지털작가상대상을수상했고,2011년에는한국중앙아시아창작시나리오국제공모전에서수상했다.2014년아르코창작지원금지원사업에선정되고,2017년국립생태원생태동화공모에서우수상을받았다.2018년에는네이버‘이동화가재밌다’공모에서오디오클립상을받기도했다.지은책으로역사소설『기해동정록』,『임란전록』,동화『우리땅독도를지킨안용복』,『북소리』,『노자니할배』등이있다.활동분야를넓혀오페라「아!징비록」,「김락」,「석주이상룡」,「광야의꽃이육사」,어린이뮤지컬「책벌레가된멍청이」등의대본을썼다.들어본적이없는것을이야기하고,읽어본적이없는글을쓰기위해노력하고있다.

목차

꿈_7
편복_11
이별_19
소년에게_25
물소리_37
해조사(海潮詞)_47
첫번째구속_57
말[馬]_63
영객생(永客生)_70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_81
비취인(翡翠印)_89
노신(魯迅)_96
창공(蒼空)에그리는마음_102
의의가패(依依可佩)_110
춘수삼제(春愁三題)_122
바다의마음_129
빈풍칠월_135
잃어진고향_144
황혼_152
신월(新月)_157
꽃의기억_173
절정_181
염마장(閻魔帳)_189
파초_195
강건너간노래_200
서풍(西風)_203
노정기(路程記)_208
남한산성_212
한개의별을노래하자_219
영면(永眠)_224
작가의말_231
이육사역사연보_235
참고문헌_239

출판사 서평

소년을투사이자시인으로만들어낸시대
그시대속에서새롭게보는이육사의삶과시

각장의제목은이육사의작품제목이거나그의삶속주요키워드이다.여기에서알수있듯이,그의작품들이모여그의인생이라는큰그림을완성한다.이육사가남긴글중23편의시와한편의시조,한편의한시,한편의수필에얽힌이야기,그작품을만들어낸행적들이모여,이육사의마흔한해짧은생을재구성한다.본문에실린이육사의시구들은그의단정하고굳은마음한조각한조각을한구절한구절씩전하고,작가는그구절에얽힌뒷이야기들에자신의상상을더해독자에게전한다.

이육사의시를만들어낸것은이육사개인의감성과예술적재능만이아니다.그가살아간시대가그에게드리운어둠으로인해,그는어둠속에서빛을찾고자하는염원을담아시를썼다.작가는그의개인사와그를둘러싼시대의흐름을촘촘히엮으면서그의삶뿐만아니라그가살아간시대를재구성한다.평화롭던어린시절부터조금씩스며들던시대의어둠은,일본유학시절일본인들의살기등등한시선에서선명하게드러나고,이육사가처음감옥에갇히던순간부터그의삶을침범하고좀먹는다.그럼에도그는끊임없이글을쓰고행동하고투쟁한다.낙동강에서형제들과고기잡이하길좋아하던소년이원록이그렇게투사이자시인이육사가되어가는과정을지켜보면서,독자들은그저공부해야할수많은것중하나였던이육사의시들을이전과는다르게느끼게될것이다.

비한방울나리지않는광야와같던시대,
홀로노래의씨앗을뿌린시인

소설속북경가는열차안에서이육사는어디선가들려오는일본관동군의군가에치를떤다.일본뿐만아니라동맹국의평화까지지켜주겠다고노래하지만,사실그것은약탈의노래이자야만의노래였기때문이다.소설곳곳에자리를잡고소설의뼈대가된이육사의시들은그에맞서는평화의노래이자희망의노래다.작가가그리는이육사는단순히시를쓰는것이아니라,자신의삶으로비한방울나리지않는광야와같은시대에홀로노래의씨앗을뿌린다.이소설을읽으며그노래의씨앗이피워낸꽃의찬란한빛깔을보고아득한향기를맡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