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예술인가 (영화 세상의 다정하 무관심을 향한 시선)

영화는 예술인가 (영화 세상의 다정하 무관심을 향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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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영화는 예술인가』는 영화담론의 진정성을 추구하는 책으로, 영화의 본질에 관한 형이상학적 담론과 아울러 서양고전과 한국고전 작품에 나타난 영화의 고전적 특성과 현대성의 의미를 묻고 있다.
저자

송태효

저자송태효는고려대불문과에서불문학을전공하고,고려대레토릭연구소연구교수,숙명여대수석입학사정관(행정교수)을역임하였으며,현재상명대학교어문학연구소연구원이며,고려대에출강중이다.‘우리강단에처음으로《프랑스문학과영화》,《누벨바그영화》강좌를개설하고,대학불문과,문예창작과,예술대학등에서문학과영화,세계영화사를강의하였다.영화의본질에관한존재론적탐문서인《어둠의방?시와영화속그림자이야기》이2006년문화관광부우수교양도서로,번역서생텍쥐페리의《사람들의땅》(인간의대지)이대한출판문화협회2009‘올해의청소년도서’로선정되었다.『새로운글쓰기로서의시네마토그라프』『역사의흐름-아벨강스의《나폴레옹》-』,『이방인의눈』,『뤼미에르의열차-영화의예술로서의가능성』등의논문과시학,번역비평관련,수사학관련논문을다수썼다.또한어린왕자마음독서당’대표,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비상임이사로청소년·학부모와함께하는시민독서운동을펼치며‘어린왕자’의진로탐색에기반한창의인문멘토로도활동하고있다.

목차

영화는영화다
영화는예술인가
영화는종합예술인가?
영화는빛의예술인가?

영화는생각한다
영화는어둠을생각한다〈아무도모른다〉
영화는에로티슴을생각한다〈원스〉
영화는분위기를생각한다〈소매치기〉

영화는증언한다
영화는카메라로말한다〈이방인〉
증오의시선을추적하는카메라의증언〈증오〉

영화는위안한다
인문치유와영화
상처없는영혼이어디있으랴〈사랑에관한짧은필름〉
아파본사람이안다〈블루스브라더스〉
종은그대를위해울린다〈워낭소리〉
노인을위한나라는없다〈노인과바다〉
장애없는인간은없다〈어둠속의댄서〉
버림받은사랑이빛난다〈파이란〉
악의진실성이어린양을구한다〈양들의침묵〉

영화는무아로이끈다
무아와영화의원리
무아의글쓰기로서의브레송의영화론

에필로그낯섦을향한머무름-관객을존중하는한국영화를위하여
부록〈프랑스영화의어떤경향〉프랑수아트뤼포

출판사 서평

영화의형이상학적토대를묻는시네필의고백적영화담론

영화는종합예술이아니다.영화는영화다.

흔히들영화를종합예술이라한다.영화가기존의문학과연극같은인접예술장르와의결합물이라는것이다.하지만저자의견해는사뭇다르다.이러한현상적표현은대중에게혼동을불러일으키는데,하나의예술이다른예술과결합하는순간그진정성과자율성을잃는다고보기때문이다.종합예술이라는표현은각각의예술장르의독자성을파악하지못한절충주의사유의산물이라는것이다.
타르콥스키의말처럼타예술장르에비해120여년의짧은역사를지닌영화가예술일수있다면,잉마르베리만,로베르브레송,구로사와아키라같은몇몇감독들의작업에국한되는것이다.나아가영화를빛의예술로만보는것역시고난과역경을뚫고개발한뤼미에르형제의영사기시네마토그라프와극장이안고있는어둠의특성을간과한설명이기도하다.

저자는영화와문학이생산적인관점에서상호보완적인기능을수행해온사실을인정하지만,두장르사이의차이를분명하게밝히고,앞으로영화가발전을거듭하면서문학으로부터점점멀어질뿐아니라다른예술장르와도멀어질것임을예견하고있다.그렇게하여영화가점차독자적예술장르로자리매김할수있는가능성의근거를제시하고있다.

저자는영화적특성의범주를이렇게네가지로분류하여설명하고있다.

첫째,영화는생각한다.

엄마에게버림받은어둠의자식들을불투명하고어스럼한불빛으로조명한고레에다히로카즈是枝裕和의〈아무도모른다誰も知らないNobodyKnows〉(2004,140m)는시네아스트가시네마토그라프의원칙에따라이미지와사운드로써내려간,풍요의시대가외면한양심의빈곤에대한고백이다.고레에다히로카즈는카메라와녹음기의특성에토대를둔영화다운슬픔에관한생각을우리에게선물한다.이제남은것은우리의생각이다.영화는주체가아니지만스스로생각한다.영화는어둠을생각한다.이렇게영화는자신도모르게세상의다정한무관심에눈뜨며아픔을보듬고있다.

둘째,영화는증언한다.

영화는카메라로묻는다.카메라-눈은이미지의근원을묻게한다.필름위에새겨지는것은단순히어떤이미지가아니라바로이미지의근원이다.하나하나의숏은이방인의무덤으로서소통불가능한장소에서당하기만하는이방인의표정,독백,동작을통해,누구나갈수있지만아무도가려하지않는이방인의길을비추며이미지의근원을묻고있다.

셋째,영화는위안한다.

영화를보며흘리는눈물과마찬가지로영화가주는웃음역시우리를위안한다.웃음은우울증을방지하고,긴장과스트레스,트라우마를효과적으로완화한다.아울러공격성과공포,스트레스호르몬을감소시키고고통을줄이는호르몬을늘리며,면역체계를활성화한다.한마디로웃음은생물학적약국biologicalpharmacy역할을수행한다.감동적눈물보다는감동적웃음을창출하기가훨씬더어렵다.심각한영화들에비해코미디명작이드물고,찰리채플린은물론버스터키튼BusterKeaton,존랜디스같은B급코미디영화감독이영화사에서명감독으로자리매김되는것도이러한이유에서이다.

넷째,영화는우리를무아로이끈다.
한편의영화는수많은움직이지않는단편사진들,즉프레임들로이루어져있다.사진작가가카메라로찍은사진들은작품한장한장마다독립적이며개별적인메시지를담고있다.이와달리영화카메라가찍어놓은수많은사진들하나하나는사진작품들과는달리개별적으로독립적인의미를지니지않는다.오직이들을편집하여서로이어놓고영사할때그흐름속에서만비로소의미를지니게된다.즉사진과달리영화의이미지들에는주체적인가치가없는것이다.영화는이렇게존재의무아를그대로드러내는예술장르이다.

영화담론의진정성을추구하는이책은영화의본질에관한형이상학적담론과아울러서양고전과한국고전작품에나타난영화의고전적특성과현대성의의미를묻고있다.궁핍한시대에진정한영화의길을물은진정한시네아스트유현목,이만희,임권택,하길종,유영길,정지영의의미를재조명하고관객을존중하는한국영화의나아길길을제안하고있다.이러한영화담론의진정성이우리영화의정체성을확인하고한국적인영화의현대성을확립하는데이바지하기를염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