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일삼아 암자들을 찾아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글을 쓴 이는 계절마다 발품을 팔았던 암자를 두고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덧없는 부끄러움과 낯선 진실들을 짊어지고 늙은 산길을 따라와 수행자와 눈 맞춤하며 나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곳, 맑은 바람과 한 뼘 햇살만으로도 충분하게 몸이 씻겨짐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암자다.” 이를테면 암자란 돈오각성(頓悟覺醒)의 경지를 설하는 도량은 아닐지라도 일로정진(一路精進)의 향기가 배어 있어 사람을 편안하게 맞아주는 곳일 성싶다. 설핏 욕심을 부린다면 인생길의 좌표에 대해 물어볼 수도 있는 곳이라는 것이다.
암자에서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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