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 그대와 그대를

그대와 그대와 그대를

$9.34
Description
천사가 된 시인을 기리는 가족

1966 출생, 1980 문학소녀, 1987 극단작가, 1992 아내, 1993 엄마, 2008 환자, 2014 시인, 2017 천사……일생이 이렇게 소개된 시인 노영애의 유고집이다. 이것만으로도 참으로 할 말이 많을 것 같고, 이것만으로도 그저 말문이 막힌다. 천사가 된 시인의 자취를 묶어낸 가족의 마음도 두 갈래가 아닐까 싶다. 하나는 편안히 하늘나라로 가시라는 염원이고, 다른 하나는 오래오래 가슴에 간직하겠다는 다짐이리라. “남편이자 아버지 김형혜, 큰 딸 김여진, 둘째 딸 김채진, 막내아들 김건규가 시인 노영애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라는 헌사가 그래서 더욱 아릿하게 와 닿는다.
저자

노영애

출간작으로『희망의시인세상(동인시집제2집)』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소개
차례

2014 너를민들레라부른다
그리움
오전11시
불면
가을비
자리

2015 겨울산
봄이오는소리
그해겨울
별처럼봄이오다

2016 밤에내리는봄비
봄을기다리다문득
나무가되어봤으면
불면

2017

맺음시

출판사 서평

시인의마지막시와가족의애절함

우린왜더일찍서로를바라보지못했을까요
우린왜더많이서로를알아가지못했을까요
우린왜더많은따뜻한말들을나누지못했을까요

서로를사랑하는일에서툴렀던시간들이
이제는
아쉬움과후회로남았네요

꽃이필때만이라도
나뭇잎떨어지는그순간만이라도
하얗게내리는눈발이새벽을깨우던
짧은순간만이라도

그대와그대와그대의
손을잡을수있었다면

잡은그손이따뜻하다고백할수있었다면
우린더사랑할수있었을것을

지는해를따라낮달이붉어지고있습니다
비워져가는하루는
내일이있어기꺼이밤에이르고
달은내일에이르는안내자가됩니다

시간이없군요
깊은공명없이그대를떠나보내는달이
눈물을머금었습니다

더사랑해야했습니다
더오래바라보아야했습니다
더따뜻한말한마디
그대가슴에묻어두어야했습니다

그대와그대와그대를
아주오래도록사랑할것이라고

-엄마가남긴마지막시

엄마는참글을좋아했다.지금남은건엄마에대한추억과글뿐이지만,마음속저장된기억은사라지기도하고곱씹어보기도어렵다.떠나기3년전부터엄마는SNS를했다.엄마가남긴마음이담긴시와일상을담은글을책으로묶어다시금기억하려고한다.우리는왜더일찍바라보지못했을까.지금생각해보면투병하는엄마는항상혼자였다.엄마에게는항상주님이함께했지만떠나기전,우리는몰랐던홀로된그녀만의생각을다시한번마음에새기며책을엮는다.

-2018년5월,당신이그리운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