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변: 1589 기축년 (최학 장편소설)

고변: 1589 기축년 (최학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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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동서 당쟁(黨爭)을 정면으로 다룬 최초의 소설

최학 장편소설 『고변(告變)』은 조선 전기, 동서 분당 이후 본격적으로 벌어진 당쟁을 정면으로 다룬 최초의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당쟁이라고 하면 흔히 ‘폐해(弊害)’에 대해 떠올리기 쉽지만, 원인과 전개과정을 살펴보면 조선시대 사상의 소용돌이와 맞물려 있었음을 어렵지 않게 읽어낼 수 있다. 선조 22년인 1589년에 일어난 기축옥사를 배경으로 당시의 역사 인물들과 시대상을 그려내고 있는 『고변(告變)』에서는 퇴계, 율곡, 남명 학파의 사상적 갈등은 물론 문중과 계층의 다툼, 동서(東西) 당쟁 등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마침내 임진왜란이라는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이 꼼꼼하게 그려지고 있다.
저자

최학

저자는경북경산의남천면삼성리에서태어났다.
초·중등과정을마친뒤상경,서울의양정고등학교를졸업했다.이후고려대학교국문학과에진학하였으며재학중이던1973년경향신문신춘문예에단편소설<폐광>이당선되어문단에등단하였다.1979년한국일보사의장편소설공모에홍경래난을다룬역사소설『서북풍』이당선되었다.
1981년부터2015년정년퇴임때까지대전의우송정보대학,우송대학교교수를지냈다.그동안고려대학교문인회회장,한국작가교수회부회장등을거쳤으며현재는작품집필과함께중국남경효장대학명예교수,한중백주문화교류협회장으로서중국과의문화교류에도많은활동을하고있다.
창작집으로『잠시머무는땅』『그물의눈』『식구들의세월』『손님』등이있으며,장편소설에는『서북풍』『안개울음』『미륵을기다리며』『역류』『화담명월』등이있다.그밖에산문집『시가있는간이역』과중국관련의『배갈을알아야중국이보인다』『니하오난징』등의저서가있다.

목차

작가의말ㆍㆍㆍ4
장편소설『고변』등장인물ㆍㆍㆍ8
1.삭풍(朔風)ㆍㆍㆍ63
2.소라고둥소리ㆍㆍㆍ93
3.아득하여라,동호(東湖)의석별ㆍㆍㆍ112
4.심외무리(心外無理)심외무사(心外無事)ㆍㆍㆍ140
5.원한(怨恨)ㆍㆍㆍ157
6.내륙의섬,죽도(竹島)ㆍㆍㆍ181
7.종루(鍾樓)의가무(歌舞)ㆍㆍㆍ217
8.환천(還賤)ㆍㆍㆍ242
9.남도(南道)대숲에부는바람ㆍㆍㆍ262
10.왜적(倭賊)남해를침탈하다ㆍㆍㆍ311
11.바람과촛불ㆍㆍㆍ346
12.구월산(九月山)ㆍㆍㆍ394
13.운장고봉(雲長高峰)ㆍㆍㆍ411
14.별리(別離)ㆍㆍㆍ435
15.만산홍엽(滿山紅葉)ㆍㆍㆍ452
16.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ㆍㆍㆍ475
17.꿈꾸는산,계룡(鷄龍)ㆍㆍㆍ510
18.전야(前夜)ㆍㆍㆍ565
19.고변(告變)ㆍㆍㆍ610
20.추국(推鞫)ㆍㆍㆍ644
21.독대(獨對)ㆍㆍㆍ670
22.죽도(竹島),무너지다ㆍㆍㆍ684
23.빈숲ㆍㆍㆍ723
24.묘향산의봄ㆍㆍㆍ750
25.북변(北邊)에서ㆍㆍㆍ768
26.벽산천공(碧山天空)백운비(白雲飛)ㆍㆍㆍ786
[고변]에부치는글/이남호ㆍㆍㆍ808

출판사 서평

조선왕조실록으로복원한인물지같은소설

소설『고변(告變)』에는퇴계이황,율곡이이,기대승,유성룡,정철,성혼,정여립,이발,송익필,남언경,이산해,김장생,허봉,허균등당대엘리트들의꿈과욕망,그리고좌절의모습이파노라마처럼펼쳐진다.수십년에걸친장기간의방대한자료수집과3년여의집필및퇴고끝에원고지3,200장으로완성,신국판816쪽의책한권으로펴냈다.책의앞쪽에실린‘장편소설『고변』등장인물’을살펴보더라도한시대의역사를이끌었던면면(面面)을조선왕조실록에바탕을두고복원해낸조선의인물지같은소설이라고할만하다.

시대환경에서자유롭지못한인간의모습

소설『고변』은기축옥사를배경으로하고있지만,필자는소설의이야기가옥사의전말을따라가는데그치지않으려고애를썼다.소설의본령이그러하듯,사건의기복자체보다는시대환경에서자유롭지못한인간의모습을그리는데주안을두고자하였다.하여조선전기의제도적모순,학문과사상의갈등등에주목하면서당대엘리트들의열정과욕망,꿈과좌절을그리는데더역점을두려하였다.그것이개인적탐욕과편견을바탕으로한것이라해도한시대의삶의조건은물론사고와행위에대한통시적이고보편적인양상을반영하는것이라여긴까닭에서다.소설의이야기는대부분역사적사실을근거로한다.그만큼허구의여지가적은편이다.우리의근·현대문학사에수많은역사소설이있었지만정치적으로사상적으로가장중요했던한시기즉퇴계와율곡,동서분당의시대를정면에서다룬소설이거의없었다는점에서굳이이러한정공의소설기술법을채택하였다
-----‘작가의말’중에서

의미와재미를다함께누릴수있는역사소설

장편역사소설『고변』의소설적흥미중에서도특히흥미로운것은,동인세력을몰아내기위한송익필의계략이다.송익필은서인들의공격을받아비참한신세로전락한후,숨어서동인들에게복수할계략을꾸미고실천에옮긴다.정여립이란인물을눈여겨보고치밀하게작전을짜서정여립을모반의주동자로만들어간다.자식을포함한여러인물들을적재적소에배치하고기발한아이템을마련하여일을꾸미는송익필의계략은놀랍고잔인하다.복수심에불타는천재송익필의상상력은정교한플롯을꾸미고,그플롯대로인물들이움직이고세상이전개되어복수에성공하는이야기가『고변』이다.『고변』은송익필의복수극으로읽을때가장재미있는소설이된다.(…)『고변』속의세상은놀랍고참혹하다.그세상은고상한학덕이나인품과는무관하게흘러가는잔인한싸움터다.그러면서도거기에는고뇌와번민도있고의리와충절도있고인간적아름다움도있다.소설속에서그러한세상을만나는일은지금우리가사는세상의어둠과인간의어리석음을좀더밝고냉정한눈으로보는데도움이된다.그런가하면『고변』의스토리는복잡하면서도치밀한플롯을가지고있다.이플롯의힘이장편소설읽기의어려움을가볍게만들어준다.『고변』은의미와재미를다함께누릴수있는역사소설이다.
----이남호고려대교수,‘『고변』에부치는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