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전문가 이중열의 물이야기

물전문가 이중열의 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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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물 폭탄 쏟아지는 한강 제방에서 밤을 지새운 적 있는가?
한 우물을 34년 동안 팠다. 정말 온전히 물과 함께 살아온 서른네 해였다. 이제 한 걸음 물러설 법도 하지만 아직 그럴 생각이 없다. 아직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召命)이 남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지은이 이중열에게 이 책은 그 소명을 다하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이다. 그의 남은 소명은 물 복지와 물 안보, 그리고 우리나라 물 산업의 발전이다. 그 목표를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겠다고 하루를 열흘처럼 바쁘게 달리고 있다.

물은 인류와 삼라만상의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존재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물부터 생산 활동에 필요한 산업용수에 이르기까지 물의 쓰임새는 손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하지만, 정작 물의 실체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

지은이 이중열은 1988년 한국수자원공사에 기능직으로 입사해 34년간 근속하고 2021년 아산권지사장으로 퇴직했다. 이런 그의 경력은 특수한 경우다. 수자원공사 55년 역사상 최초이자 기능직 출신으로 처장에 오른 것은 그가 유일하다. 근면 성실함과 업무에 대한 진지함을 알 수 있다.

그는 수자원공사에서는 수도권사업장 운영관리, 광역상수도 건설사업, 고도처리공사 설계와 사업관리, 대산해수담수화 사업개발, 시흥하수처리장 사업개발, 상하수도 설계 기준 개정과 사내 연수원 강의 등 주로 현장과 기술경영 부서에서 일했다.

책상물림으로 책상에 앉아 결재나 하는 간부와 달리 현장에서 잔뼈가 굵었다. 홍수로 금방이라도 넘칠 것 같은 한강 제방에서 밤을 지새웠고 보다 안정적인 취수원을 찾아 팔당이며 전국의 하천을 내 집 앞마당처럼 누비고 다녔다.

그래서 그가 쓴 ‘물 이야기’에는 짙은 땀 내음이 숨어 있다. 학자의 연구실에서, 수자원공사의 사무실에서가 아닌, 수초를 밟고 한강에 몸을 담근 채 쓴 글이기 때문이다. 34년을 현장만 달린 사람의 얘기는 솔직하다. 그리고 그 34년 세월 동안 직접 보고 겪으니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안타까움이 절실하다.

그동안 저자는 여러 언론에 기고를 통해 그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 책 역시 그 안타까움을 여러 사람과 나누고 싶은 절실함에서 쓰게 됐다. 작가도 아니고 글과 친근한 사람이 아닌 지은이이기에, 글 곳곳 미숙한 부분 역시 적지 않다. 그래도 낯선 글쓰기에 매달렸던 것은 이 책을 통해 전하고픈 물에 대한 생각이 너무 간절했기 때문이었음을 밝힌다.
저자

이중열

이중열은인천중앙직업훈련원을졸업하고,1988년한국수자원공사에기능직으로입사해2021년아산권지사장으로퇴직할때까지34년동안근무했고,수자원공사55년역사상최초이자유일하게기능직출신으로처장에올랐다.
수자원공사에서는수도권사업장운영관리,광역상수도건설사업,고도처리공사설계와사업관리,대산해수담수화사업개발,시흥하수처리장사업개발,상하수도설계기준개정과사내연수원강의등주로현장과기술경영부서에서일했다.
입사후서울산업대학교에서기계공학을전공했고,아주대학교에서경영학석사학위를받았으며,서울대학교경영대학원공기업고급경영자과정을이수했다.에너지관리산업기사외1종,소방설비기사,산업기계설비기술사,국제기술사(APECeng위원)자격증을취득했다.
국토교통부와중기청,대전시,서울시와경기도등지방자치단체,한국수출입은행등의위촉으로연구개발,건설사업평가및자문위원활동과,EDCF앙골라차관심사등기술부문의다양한평가자문활동에참여했다.
현재는물관련복무34년의경험을토대로우리나라물복지,물안보,물산업경쟁력발전을위한물복지연구소장으로재직하며,우리에게주어진물에대한기본권확보를위해노력하고있다.

목차

책머리에/물로써행복한대한민국을위하여

1장물복지와안보,그리고자원화

물이블루오션이다
깨끗한물이물복지의시작이다
물로써물길을여는새로운남북경협을기대하며
‘팔당댐’이100년댐이라고?
보해체결정을보면서
4대강보훼손책임물어야한다
물은과연공정한가
수돗물은억울하다
지방상수도통합으로물복지향상
미량유해물질관리와수돗물안전성확보
반복재해…지역건의댐이해법
광복절에생각하는‘물독립’
수돗물이불로초

제2장물과함께34년

입사전부터좋아하던물
수충격과D데이
수도권광역상수도건설단에서의추억
차관심사를위해앙골라를다녀오다
히말라야안나푸르나의물사정
당진산업용수센터의인큐베이터
해외에서도물만보면
기술지원과특허출원
기술인이라는자부심을가지고
기술인으로서의경험과우려
물전문가이중열인터뷰

제3장물의멋진신세계

수돗물의과학
한강수계부터물관리일원화필요
악어의고려장
팔당댐,‘플랜B’가시급하다
보(洑)와소규모댐의물그릇역할
하수처리장의변신
해수담수화역삼투방식(RO)의순수생산공정
하천살리는특허기술
물산업의육성과국제경쟁력
4차산업혁명시대의스마트물관리
미세플라스틱딜레마어떻게해결할까?
초순수독립이반도체독립이다
10년후내다보는물정책

출판사 서평

이중열이그리는미래세대를위한물정책

지은이는우리나라가나아가야할물정책방향을크게세가지로제시하고있다.

우선은‘물복지’이다.저자는대한민국국민이라면누구나안전하고풍부하고깨끗한물을제공받을수있어야한다고강조한다.기본권인물복지의방향과방안을제시해먹는물의수질기준미달,제한급수,지역별수도요금불평등등을비롯한기본권의철저한보장이반드시이뤄져야한다고말한다.

두번째는‘물안보’이다.물은국민의복지뿐만아니라안보와도직결되는중대한요소다.저자는기상이변과시설노후화,지역별물그릇부족등취약지역에대한수자원확보방안과함께한강수계등의물안보에대한과학적대안을제시하고있다.

세번째는‘한국물산업의경쟁력’이다.IT,바이오,석유화학등첨단산업의지속적인발전에따라사용되는고부가가치산업용수(순수,초순수)는현재전적으로외국기술에의존하고있다.저자는물산업의글로벌경쟁력향상과산업용수독립을위해정부와민간이함께나아갈바를제시하고있다.

과학과기술은정답이있다

지은이이중열은신입사원시절수도권용수운영관리업무를맡으면서공익의개념을조금씩이해하기시작했고,공사에서일하는한사람한사람의역할이2,600만수도권국민들의물복지와직결된다는사실을절감하면서책임감에눈뜨게되었다.

이중열은그간공기업에근무하면서많은기술노하우를습득하게되었고,물관련기술력을바탕으로사회에공헌할수있는일을하고자한다.현재하천의녹조와악취발생,가두리양식장의수질악화로인한어류집단폐사를예방할수있는기술의근거를제시하고,가정집과영업점에서사용하는냉장고의세균번식과악취발생을획기적으로저감할수있는기술도선보이고자한다.

이중열은기존의설계방식에서정수처리과정중발생하는문제점과함께,산업용수의근간이되는RO막사업장공정설계시의고려사항도기록하였다.수질과수량은우리에게축복이듯“물로써더행복한세상”을만드는데도움이되기를바라는마음으로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