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프 E. 스티글리츠(Joseph Stiglitz) 경제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자 현대 경제학에서 정보경제학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공로로 2001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MIT에서 폴 새뮤얼슨의 지도 아래 경제학을 공부하고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6세에 예일대 정교수가 되었다. 그 후 프린스턴 대학교, 옥스퍼드 대학교, 스탠퍼드 대학교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컬럼비아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40세에 미국에서 가장 독창적인 경제학자에게 주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1995년부터 1997년까지 클린턴 행정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지냈고,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세계은행 경제수석전문위원 겸 선임부총재를 역임했다. 그는 이론을 정책에 접목하는 안목을 갖추고 있으며, 이런 그의 이력은 역설적으로 뒷날 미국 정부의 경제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특히, 아시아 외환위기에 대응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고금리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책의 특징 이 책은 무엇보다도 먼저 시민운동활동가의 저작이라는 점에 그 특징이 있다. 한국NGO에 대한 담론을 생산하는 주체들이 지금까지 시민운동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학술연구자들이 나 언론이 중심이었다. 따라서 단체와 시민운동 내부의 생생한 소리를 정리된 형태로 대중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운동가들의 현실에 닿아 있는 고민을 제출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이 책의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책은 지난 몇 년 동안 시민운동에 가해졌던 다양한 비판논리에 대한 저자의 대답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2장 「시민운동에 관한 열두 가지 오해와 편견」에서 저자는 최근 몇 년간 한국의 시민운동에 쏟아지고 있는 비판론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2장에서는 '백화점식 시민운동' '중앙집권식 시민운동' '견제받지 않는 권력론' 등 시민운동에 가해졌던 다양한 비판론에 대해 분석하고 나름의 반론을 전개하고 있다. 그는 책을 통해서, 문제제기를 성찰과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함을 인정하면서도 최근의 시민운동에 대한 비판이 비난에 머물기 쉽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 저자는 한국에서 시민운동이 발전하기 위해 요구되는 제반 조건들을 세밀하게 탐색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보완되어야 할 제도뿐만 아니라, 재정, 운영방안을 비롯 발전인프라에 대한 구상을 통해서 독자들은 역시 시민운동계의 아이디어맨으로 통하는 저자의 생각과 고민을 다양하게 엿볼 수 있을 것이며 한국시민운동의 미래상을 가늠하는 하나의 준거로 삼을 만하다. 운동의 발생과 경과과정을 충실히 기록한 르포인 2000년 낙선운동 시종기에서는 운동형성과정의 이면을 볼 수 있으며, 부기된 몇 편의 칼럼에서는 법조인이자 사회운동가로서 저자가 느꼈던 인간적 고뇌도 느낄 수 있다.
자신의 활동경험에 기반한 시민운동 보고서이므로, 소속 단체인 참여연대의 현황을 소개하고 입장을 반영하는 글이 다소 많은 분량을 차지하지만 시민운동이 새로운 전환기를 모색하고 있는 지금 한 대표적인 시민운동가의 자기고민을 엿보기에 충분할 것이며, 한국시민운동의 전망을 이야기 할 때도 유용하게 활용할 만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시민운동은 꿈을 꾸는 것이다 자유와 정의 그리고 소수자를 위해 싸우는 것이다. 현실에서 억압받고 가로막히고 제지당하는 일을 해방하고 구제하고 돌파하는 일이다. 사람들이 지금은 안 된다고, 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일을 시작하고 지속하고 마침내 이루는 일이다 힘들고 지치고 소외받고 억압받는 사람들과 함께 나아가는 것이다. 한 사회의 다수를 생각하고 기득권자와 함께 노는 시민운동은 그 자체가 종말이다. 시민운동은 기존 질서를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질서를 위해 싸우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은 형극이며 고난의 길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길이다. -- 본문 중에서
저자 소개 지은이 박원순 80년대와 90년대의 대표적인 인권변호사. 영국 런던대 정경대학원에서 디플로머 과정을 이수하고 미국 하버드 법대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있었다. 참여연대 사무처장으로 90년대 시민운동의 현장을 지켰으며, 지금은 1% 나눔운동을 펼치고 있는 '아름다운 재단'에서 상임이사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아직도 심판은 끝나지 않았다> <박원순 변호사의 일본시민사회기행> 외 다수가 있으며 단국대, 연세대, 이화여대에 출강중이다.
한국의 시민운동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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