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의 마법 : 헤르만 헤세의 그림여행

색채의 마법 : 헤르만 헤세의 그림여행

$15.00
Description
반짝이는 그림 뒤에 가려진 삶의 그림자
〈색채의 마법〉은 헤르만 헤세가 스위스 테신에 머물며 완성한 글과 그림을 한 권에 담아낸 책이다. 헤세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1919년부터 1949년까지의 작품을 담았다. 헤세는 특유의 겸손한 태도로 자신을 아마추어 화가라고 소개하면서도, 시시각각 변화하는 골짜기의 얼굴들과 지형의 굴곡, 호숫가의 형태와 풀밭의 길들을 자신만큼 잘 알고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한다. 빛이 반사되어 반짝이는 박공이나 지붕 아래의 그림자, 햇빛을 받은 밤나무 줄기를 자신이 보고 느낀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그는 막대한 노력을 기울여 끈기 있게 연습한다. 그 여정이 바로 여기에 녹아 있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메시지는 헤세에게 그림이 어떤 의미였는지다. 헤세는 그림을 시작하기에 불가능해 보이는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때 본격적으로 그림 그리기에 돌입했다. 인생에서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처음으로 시도한 그림 그리기가 헤세를 위로했고, 구원한 것이다. 그렇기에 〈색채의 마법〉은 힘든 삶 속에서도 그림으로 내면의 믿음과 자유를 일구어낸 한 인간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저자

헤르만헤세

저자:헤르만헤세
1877년독일남부칼프에서태어났다.아버지처럼선교사가되려고했지만포기하고,정신병원에입원하는등한동안방황하는기간을보낸다.
1914년제1차세계대전이발발하자군입대부적격판정을받아포로구호단체에서일하며번쟁포로들과억류자들을위한잡지를발행한다.이후전쟁을일으킨조국을비판하다가결국스위스로망명하여<데미안>,<싯타르타>,<황야의이리>등을집필한다.
1939년제2차세계대전이본격화되면서독일내헤세의작품이출판금지되었지만1946년<유리알유희>로노벨문학상과괴테상을동시에수상했다.1962년스위스몬타뇰라에서세상을떠났다.

역자:이은주
서울대학교에서독어독문학박사과정을수료했다.서울대학교에서독일어를가르쳤으며,현재는영어와독일어를우리말로옮기는일을하고있다.
<독일이야기>를집필하였고,옮긴책으로는<오늘은의사가아니라환자입니다>,<상실의고고학>,<우린널사랑해>,<성탄절이야기>,<아빠는아프리카로간게아니었다>,<꼬마흡혈귀1~20>,<루카스의긴여행1,2>,<교육오류사전>이있다.

목차


색채의마법_11
남쪽에서보내는겨울편지_12
수채화_21
화가의기쁨_30
빨간물감없이_32
그림그리는즐거움과괴로움_40
「늦여름에피는꽃들」중에서_49
화가가계곡의공장을그리다_54
이웃사람마리오_57
책상앞에서보내는시간들_66
작업실의늙은화가_73
그림을그린다는건경이로운일입니다_75
4월의밤에알게된것_100

후기102

출판사 서평

헤르만헤세의눈을통해들여다보는일상속눈부신순간들

삶을살아가다보면찬란하게빛나는순간을쉽게놓치게된다.인생은바쁘게흘러가고,잡을수없는것은수도없이많으며,그렇게지나다보면자신이무엇을원하는지조차알지못하게되기때문이다.<색채의마법>은헤르만헤세가테신에서지내며완성한다섯편의시와일곱편의에세이,그림을주제로한편지와글들을모은작품이다.반복되는하루에떠밀려잊곤하는것들을다시금돌아보게함으로써삶에대해사색하도록이끈다.

이책에서헤세는테신의호숫가계곡들,산비탈의포도밭들,마을들,정원들,기와를얹은지붕들을도화지에그려내기까지의과정을생생하게묘사한다.그가담아낸내리쬐는햇빛과그날의태양,시시각각달라지는풍경과그림자는보는이의마음을어루만지고,우리가일상에서쉽게지나치는감정을조용히일깨운다.그림그리기로인생의험난한시기를이겨낸헤세.그렇기에그의작품을보다보면잊고있던삶의희망과기쁨이느껴지는건착각이아닐테다.

말미에더해진‘헤세전문가’폴커미헬스의후기에서도알수있듯이이책은그림그리기를향한헤세의열망과사랑,의미가담긴일종의고백이다.하나의작품을완성하기까지그의눈에담긴장면들을생생하게묘사했을뿐만아니라빛의변화또한포착해내그림을그리던그시간,그순간으로독자를안내한다.따라서이책의마지막페이지를덮고나면,지금까지와는다른풍경과빛이눈앞에펼쳐지는경험을하게될것이다.

책속에서

펜과붓으로뭔가를만들어낸다는것이저에겐포도주와같습니다.그것에취하면삶이그만큼아주따뜻해져서너끈히감당할수있게되니까요.---p.85

그림그리기에몰두한이후로몇년동안저는문학에점차거리를취하게되었습니다.이렇게거리를유지하는것은아무리높이평가해도지나치지않을정도로제게귀한데,그어떤다른방식으로도이렇게해내지못했을것입니다.그밖에제그림자체에어떤가치가있는지없는지는거의고려의대상이아닙니다.산업에서와는반대로예술에서는시간이아무역할도하지않습니다.단지마지막에어느정도의집중도와완성도에도달할가능성만있다면,잃어버린시간은없는것입니다.그림을그리지않았다면제가시인으로서도그렇게성장하지못했을겁니다.---p.87

저는행복이라는말을즐겨사용하지않습니다.왜냐하면제삶은너무드러나있고평범한삶
에서동떨어져있어서행복을위한자리가없기때문입니다.제인생에서가장어려웠던시기에처음으로시도한그림그리기가저를위로해주고구원해주지않았다면,제삶은이미오래전에끝났을겁니다.---p.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