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세 - 안티쿠스 책장

팡세 - 안티쿠스 책장

$20.58
Description
종교와 기타의 주제에 대한 파스칼의 생각이 담긴 인간 탐구의 관점에서 읽어야 할 인류의 위대한 책 《팡세(Pensées)》!
종교가 무엇인가에 대한 기독교에 바탕을 둔 프랑스 사상사에 큰 영향을 끼친 파스칼의 인간과 신에 관한 단상!
파스칼 탄생 400년이 지난 지금 《성서》 다음으로 널리 읽히는 〈팡세〉는 인간학적인 부분과 신학적인 부분으로 크게 나뉘고, 그가 노트 형식으로 기록해 남긴 단상(斷想)들을 〈종교와 기타의 주제에 대한 파스칼의 사상〉이라는 제목으로 초고와 사본에 있는 단장과 그의 생각을 주변 사람들이 나름대로 체제를 갖춰 편집하고 간행했다. 〈팡세〉를 읽지 않고 문학과 철학을 논할 수 없는 ‘인간과 신에 대한 기독교를 위한 변론’과 기독교 옹호론자가 아닌 새로운 통찰을 제시하는 ‘종교 및 그 밖의 여러 가지 문제’에 관한 제사상을 담은 오늘날 인간의 문제를 고민하는 많은 사람에게 시대를 초월하여 애독되는 파스칼 사상의 사색과 명상이다.

저자

블레즈파스칼

BlaisePascal,1623~1662)
블레즈파스칼은1623년6월19일프랑스오베르뉴주클레르몽에서아버지에티엔느파스칼과어머니앙뜨와네뜨베공사이에서태어났다.1살때공수병에걸려12개월동안앓는다.3살때어머니는병간호에지쳐있는상태에서막내딸을낳고세상을떠난다.그후아버지에티엔느는재혼도하지않고오직자녀교육에전념하였다.1630년파스칼일가는고향을떠나파리로이사하고,파스칼이12세에유클리드정리제32번(3각형의내각의합은2직각이다)을증명,16세에《원추곡선론》을쓰고〈파스칼의정리〉를증명한다.24세되던해인1647년지나친연구로건강이악화하여요양차누이동생자끄린느와파리로간다.1651년에는아버지에티엔느파스칼이병사하고,그이듬해누이동생자끄린느가포르르와이알수도원에들어간다.그후파스칼은건강이악화하여모든지적활동을중지하고고향인클레르몽으로가서휴양한다.1653년11월에다시파리로돌아온후포르르와이알데상수도원에객원으로입원한다.수도원에들어온후파스칼은불신자들을개종시키기위해기독교호교론을구상하고,1659년3월에병세가악화하여1662년8월19일새벽1시파스칼은39년2개월의생을마감한다.그는프랑스가낳은위대한사상가며철학자로,중세적신앙과근세적이성의대치속에서탄생한사상가이다.그시대를지배한사상은스토아철학과자유사상이었다.사상가중그에게큰영향을준것은에픽테토스와몽테뉴이다.에픽테토스는인간의위대성은잘알고있었으나인간의비참함을알지못하여쾌락주의를낳게하였으며,몽테뉴는인간의비참함을잘알고있었으나인간의위대성을알지못하여염세주의에빠지게했다.파스칼은이두사상의대치속에고뇌하며살았고,결국이두사상의입장을종합하였다.파스칼은과학적정확성을도입한새로운방법으로철학을설명하려했다는점에서위대하다.그는인간을연구하되그본질을연구한것이아니라,인간의상황을연구했다.파스칼의사상은인간과인간의조건에대한직접적인관찰로부터출발한다.그는공허한이론을전개하는것을싫어하고구체적인것을존중한다.철학적사고도파스칼에게는현실의관찰및분석으로나타난다.

목차

작품《팡세》에대하여-9
포르르와이알판머리말-11

제1장정신과문체에관한고찰-32
제2장인간에대한인식-55
제3장불신자(不信者)들을공박함-123
제4장신앙의방법에대하여-159
제5장법률-180
제6장철학자들-201
제7장도덕과교의(敎義)-230
제8장기독교의기초-301
제9장영속성-319
제10장표징(表徵)-348
제11장예언-377
제12장예수그리스도에대한증거-413
제13장기적-439
제14장논쟁적단장(斷章)-471

파스칼의생애와사상-500
연보-506

출판사 서평

《팡세》는파스칼이인간과신에관한단상(斷想)들을노트형식으로기록해남긴것을,그가죽은후에그의주변사람들이엮어서낸책이다.팡세는인간학적인부분과신학적인부분으로크게나눌수있다.애초그는기독교의바탕을둔종교적인관점에서‘종교와기타의주제에대한기독교를위한변론’을쓸생각이었으나그것을체계화하지못한채세상을떠났다.그가단편적으로기록했던단장들을후세사람들이체제를갖춰편집간행했다.파스칼은중세적신앙과근세적이성의대치속에서탄생한사상가이다.그의시대를지배한사상은스토아철학과자유사상이다.그런사상가중그에게큰영향을준것은에픽테토스와몽테뉴이다.에픽테토스는인간의위대성은잘알고있었으나인간의비참함을알지못하여쾌락주의를낳게하였으며,몽테뉴는인간의비참함을잘알고있었으나인간의위대성을알지못하여염세주의에빠지게했다.파스칼은이두사상의대치속에서고뇌하며살았고결국이두사상의입장을종합하였다.

파스칼은과학적정확성을도입한새로운방법으로철학을설명하려했다는점에서위대하다.그는인간을연구하되그본질을연구한것이아니라인간의상황을연구했다.파스칼의사상은인간과인간의조건에대한직접적인관찰로부터출발한다.그는공허한이론을전개하는것을싫어하고구체적인것을존중한다.철학적사고라는것도파스칼에게는현실의관찰및분석으로나타난다.파스칼은자신의개인적생활과경험을통해서진리를자각하고,실감하고,직관한프랑스가낳은위대한사상가이다.인간은비참한동시에위대한존재다.인간이위대한것은자신의비참함을인식하기때문이다.그래서파스칼은다음과같이말한다.“인간은자연가운데서가장연약한갈대에불과하다.그러나그는생각하는갈대다.그를죽이기위해전우주가무장할필요는없다.한줄기수증기,한방울의물만으로도그를죽이기에충분하다.그러나우주가인간을죽일때,인간은자기를죽이는우주보다더고귀할것이다.왜냐하면인간은자신이죽는다는사실과우주가자기보다우월하다는사실을알고있지만,우주는그런사실들을전혀모르기때문이다.인간의모든존엄은사고(思考)안에있는것이다.”이렇듯인간은비참한동시에위대한존재임이틀림없는데그것은하나의큰모순이다.이위대한존재는비참하므로불행할수밖에없다.그러나인간은누구나가행복을추구한다.모든인간의모든행동의동기가바로행복이다.그런데도이위대한존재인인간이,자기가그렇게도열망하는행복을자기능력으로손에넣은일은일찍이없었다.다시말해신앙없이완전한행복에이를수있는사람은아무도없다.그리하여파스칼은인간은기독교에바탕을둔신앙을통해서만그궁극적목표에이를수있다는결론에도달한다.이책《팡세》는기독교옹호론자가아닌새로운통찰을제시하는프랑스사상사에가장큰영향을끼친실존주의철학자파스칼의인간과신에대한기독교를위한변론이다.

책속에서

아무기준도없이사물을판단하는사람들과그렇지않은사람들과의관계는마치시계를갖고있지않은사람들과시계를가지고있는사람들과의관계와같다.한사람은“벌써두시간이지났다”라고말하고,또한사람은“아직45분밖에지나지않았다”라고말한다.나는내시계를보고먼저사람에게“당신은권태에빠져있군”하고말하고,나중사람에게“당신은시간이지나가는것도모르는군”하고말한다.왜냐하면사실은시간이한시간삼십분이지났기때문이다.그리고나에게“당신에게는시간이가는것이늦는구려.당신멋대로시간을재고있군”하고말하는사람들을나는대수롭지않게여긴다.그들은내가내시계로시간을재고있는것을모르기때문이다
---p.36,「단장5」중에서

사람을효과적으로훈계하여그사람의잘못을지적하려면그가어떤관점에서사물에접근하고있는가를유의해야한다.왜냐하면그사물은흔히그의관점에서보면옳기때문이다.그러므로우리는이사실을인정해주어야하지만,그대신애초그의관점이잘못되어있었음을알려주어야한다.그렇게하면그는만족할것이다.왜냐하면그는자기가잘못을범한것이아니라,다만그문제를여러가지관점에서보는것을게을리했다고생각할테니까.그런데인간은여러가지관점에서보지않은데대해서는불쾌하게여기지않지만,잘못을저질렀다는말은듣고싶어하지않는다.그것은아마도인간은천성적으로모든관점에서사물을볼수는없다는것과감성(感性)에의한지각은언제나진실하므로인간은자기가택한관점에서는본래잘못을저지르는일이없기때문일것이다.
---p.37,「단장9」중에서

인생에있어가장중요한것은직업의선택이다.그런데그것을결정하는것은우연이다.습관이사람들을석공(石工)으로만들고,군인으로만들고,미장공으로만든다.“저사람은훌륭한미장공이다”라고사람들은말한다.그리고군인을가리켜“저놈들은미친놈들이다”라고말한다.그러나다른사람들은이에반대하여“전쟁처럼위대한것은없다.군인이외의인간은모두무용지물이다”라고말한다.어렸을때부터어떤직업이인기가있고,다른직업이천시된다는말을듣고사람들은직업을택한다.왜냐하면인간은천성적으로미덕을좋아하고어리석은것을싫어하여,그런말들이우리마음을움직이기때문이다.다만인간이그것을올바로적용(適用)하지못할뿐이다.습관의힘은그렇게대단한것이어서,자연은단지인간을창조했을뿐인데인간이여러가지신분을만들어냈다.어떤고장에는석공이많고,다른고장에는군인이많았을때도있으니말이다.분명히자연은그렇게한결같지않다.이모든것을행하는것은습관이다.습관이자연을위압하기때문이다.그러나때로는자연이습관을제압하고선·악간의모든습관에항거하여인간을본능에내맡겨두기도한다.
---p.84,「단장97」중에서

건강할때는병에걸리면어떻게하나하고걱정하지만,실제로병에걸리면기꺼이약을마신다.병이우리를대신해서그문제를해결해주는것이다.기분전환이나산책하고싶은욕구도건강할때는일어나지만,일단병에걸리면그런욕구는일어나지않는다.건강했을때의욕구는병들었을때의그것과일치하지않기때문이다.자연은우리가현재처해있는상황에맞는욕구를불어넣어준다.우리가자연의탓으로돌리지말고우리자신의탓으로돌려야하는것이있다면,그것은오직두려움뿐이다.두려운감정은우리가현재처해있는상태를우리가처하지않은상태의욕정과결부시킴으로써우리를혼란에빠지게한다.자연은우리를어떤상태에서나항상불행하게하므로,우리의욕망은우리를위해행복한상태를머릿속에그린다.왜냐하면그러한욕망은우리가현재놓여있는상태를,우리가현재놓여있지않은상태의즐거움과결부시키기때문이다.그리고우리가그즐거움에도달하게되더라도그것에의해행복해질수는없다.왜냐하면우리는그새로운상태에이르면또다른욕망을갖게되기때문이다.이일반적인명제(命題)는세분되어각각의경우에적용되어야한다.
---p.92,「단장109」중에서

비참.비참한우리를위로해주는유일한것은기분전환이다.그러나그것이우리의가장큰비참이다.왜냐하면우리가자기자신에관해생각하는것을방해하여,우리를부지불식간에멸망으로인도하는것이바로이기분전환이기때문이다.기분전환이없으면우리는권태에빠질것이며,이권태는우리로하여금거기서벗어나는더욱확실한수단을찾아내게할것이다.그러나기분전환은우리의세월을흘려보내어,우리를부지불식간에죽음으로인도한다.
---p.118,「단장171」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