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무엇인가 : 안티쿠스 책장

역사란 무엇인가 : 안티쿠스 책장

$18.00
Description
역사를, 역사가만의 전유물이 되게 해서는 안 된다!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들 사이 상호작용의 부단한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와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역사는, 과거와 미래에 일관된 연관성을 확립할 때만 의미를 지니고 역사가는, 사실과 해석, 사실과 가치의 양자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사람이다!
이 시대를 구성하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사회 전반을 이해하는 데 커다란 영향을 끼친 역사 인식의 길잡이이며 현대에서 가장 새롭고 뛰어난 역사의 본질을 묻는 역사철학서다.
저자

에드워드H.카

(EdwardHalletCarr1892~1982)
E.H.카는1892년6월28일,영국런던중산층가정에서태어나머천트테일러스스쿨(MerchantTaylors'School)을졸업하고1911년부터1916년까지케임브리지대학교트리니티컬리지(TrinityCollege)에입학한후졸업했다.그는그해대학졸업후병역면제를받고영국외무성소속외교관으로근무하며첫임무로독일을해상봉쇄하는업무를배정받았다.1917년러시아내전을파악하는일을하고1919년베르사유조약초안작성에참여했다.1920년부터1921년까지프랑스파리영국대사관에서근무하고1922년영국으로돌아와국제연맹조직구성에참여했다.1925년라트비아리가영국대사관에서근무하고부임한첫해그곳에서결혼하고아들을낳았다.1927년러시아모스크바를방문하고1929년영국으로돌아와표트르브란겔,표도르도스토옙스키,카를마르크스,미하일바쿠닌등의전기와소비에트러시아역사에관한연구를시작했다.1936년20년의외교관생활을사임하고외무성서기관으로일하면서웨일스애버리스트위스대학교(AberystwythUniversity)국제정치학과교수로부임했다.그해채텀하우스(왕립국제문제연구소)에민족주의에대한보고서를작성하고1942년부터1946년까지채텀하우스의장을역임했다.1940년더타임스(TheTimes)의논설위원을역임하고1941년부터1946년까지부편집장으로재직했다.1948년UN(국제연합)‘세계인권선언’기초위원회위원장을맡고,1953년부터1955년까지옥스퍼드대학교베일리올칼리지(BalliolCollege)에서정치학지도교수로학생들을가르쳤다.1955년케임브리지대학교트리니티칼리지의특별연구원으로선임되어1982년11월3일숨을거둘때까지역임했다.그는외교관직을마치고평생을대학교에서역사철학과정치학을가르치고마르크스헤겔사관과러시아와소련에관한역사와인물들을깊게파고들어탁월한업적의작품을남겼다.그중《소비에트러시아의역사(AHistoryoftheSovietRussia)》는불후의명저로꼽힌다.그외《표트르브란겔전기》《도스토옙스키전기》《낭만주의망명자》《카를마르크스》《미하일바쿠닌》《평화조약이후국제관계》《20년의위기1919-1939》《소련사》《평화의조건》《민족주의와그이후》《소련이서구에준충격》《혁명연구》《새로운사회》《두세계대전사이에독일과소련의관계》《볼셰비키혁명》《1917년전후》《10월혁명전후》《러시아혁명레닌부터스탈린까지1917-1929》《나폴레옹에서스탈린까지》《코민테른의황혼1930-1935》《코민테른과스페인내전》등이있다.

목차

서문4
일러두기6

1역사가와그의사실들9
2사회와개인53
3역사와과학과도덕97
4역사와인과관계149
5진보로서의역사189
6넓어지는지평선231

출판사 서평

EdwardHallettCarr의〈역사란무엇인가(Whatishistory)〉는역사라는근본문제를하나하나빠짐없이논한역사인식의길잡이이며현대에서가장새롭고뛰어난역사철학서이다.
Carr는1961년1월부터3월까지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역사란무엇인가〉라는주제로연속강연을했으며,그해가을에그강연내용을책으로출판했다.본서(本書)는그책의전역(全譯)이다.
이책의뛰어난내용은Carr가직업적인철학자가아니라현대의가장탁월한역사가이며,오랜기간외교관생활과역사연구및서술의경험을통해얻은지혜의결정(結晶)이라는점이다.

흔히역사철학이라고하면철학을연상하지만,Carr는평이하고대중적인태도로역사이론을풀어나간다.그가다루는주제는한결같이중대한것들이다.그는그토록중대한주제들을논하면서도조용한어조와경묘(輕妙)한필치를사용하고있다.

우리는중요하다고생각할수록용어가필요이상으로엄숙해지는데반해그는중대한일을조용히가볍게말하는그만의정신적사상의‘술어(述語)’또는‘문재(文才)’가아닐지싶다.
Carr는이책의1장에서역사가와사실들이라는주제를통해역사가의역할을크게다뤘다.사실이란역사가가그것들을찾았을때만살아있는말이고,힘있는역사가들이역사의중심을이루며역사를마음대로만들수있다고했다.그리고역사가가어떤사건의의미를부여해도시간이지나면다른역사가가새로쓸수있기에역사를역사가만의전유물이되게해서는안된다고한다.
“역사란현재와과거와의대화이다.”Carr는이말을이책속에서여러차례반복하고있다.이것은그의역사철학의정신이기때문이다.그의역사철학은우리를먼과거로이끌고가는것이아니라과거에대해말하고현재가미래에잠식되어가는바로그지점에우리를세워놓는다.

과거는과거때문에문제가되는것이아니라우리가사는현재에서의의미때문에문제가된다.그리고현재라는것의의미는고립(孤立)한현재가아니라과거와의관계를통해분명해진다.
시시각각현재가미래에의해잠식됨에따라과거는그모습을새롭게하고그의미를바꾸어간다.현대의새로움을주장하는사람들의과거를보는눈은거의새로워지지않고있다.과거를보는눈이새로워지지않는한현대의새로움은당연히파악할수없다.
역사는,과거와미래의일관된연관성을확립할때만의미와객관성을지니고역사가는,과거를비춰현재를보고현재에비춰미래를내다보기에사실과해석,사실과가치의양자사이에서균형을잡아주는사람이다.
그러므로‘역사란,역사가와사실들사이상호작용의부단한과정이며,현재와과거와의끊임없는대화이다!’

이책은1961년케임브리지대학에서강연을통해소개된것을한데묶어1964년영국의펭귄출판사가문고본으로발간한것을바탕으로한것이다.본서는제목이시사하는바와같이역사의본질을묻는역사철학서이다.19세기에는역사란곧사실의열거라는등식이성립되었고또역사란진보를향한것이라고믿었기때문에역사가무엇이냐고물어볼필요조차없었다.그러나20세기에들어와두번의대전을거치고또‘서구의몰락’이라는말이인용부호가필요없을정도로흔하게되어버리자,과연역사란무엇인가하는의문이대두되었다.

이러한질문에답하여Carr교수가역사에대하여느끼고생각했던것을한데모아6차례의강의로풀어나갔는데,본서는그강의내용을책으로엮은것이다.이책은우리가역사를왜배워야하는지그리고역사가왜중요하며,또현재와미래에있어서과거의의미가도대체무엇인가를생각하게하는책이다.이책〈역사란무엇인가(WhatisHistory)〉는크게6가지부분즉,〈역사가와그의사실들〉,〈사회와개인〉,〈역사와과학과도덕〉,〈역사와인과관계〉,〈진보로서의역사〉,〈넓어지는지평선〉으로이루어져있는데각각의내용마다저자의역사관이강력하게드러나있다.

흔히역사철학이라고하면철학을연상하지만,Carr는평이하고대중적인태도로역사이론을풀어나간다.그가다루는주제는한결같이중대한것들이다.그는그토록중대한주제들을논하면서도조용한어조와경묘(輕妙)한필치를사용하고있다.그는본질적인문제를다루어나갈때에도이론을펼쳐보이겠다는현학적인태도라든가추상개념을추상적으로설명하는따위의고답적인자세는전혀찾아볼수없다.〈역사가와사실〉,〈사회와개인〉,〈역사의인과관계〉등의제문제를다룸에있어역사상의구체적인사실을적절히인용하며자세하게설명할때는마치그의육성을들으며강의를듣고있는듯한친근감을느끼게해준다.Carr는"역사책을읽으면거기에서나는소리에항상귀기울여라.그소리를들을수없다면당신이음치이거나그역사가가재미없는녀석이다."라고말했는데,본서를읽으면반드시그소리가들릴것이니한자한자정독하여그깊은뜻을음미해보기바란다.편집상일부내용을생략하였으나본서의핵심내용을파악하는데는아무런지장이없을줄안다.

‘역사(歷史)는과거와현재의끊임없는대화(對話)’라는두가지의미의역사,즉‘사건(事件)으로서의역사’와‘기록(記錄)으로서의역사’는모두끊임없는변화를전제로하며,역사가에의해현재적해석을거치고재구성되었을때진정한역사로서의미를지닌다고말하고있다.또한역사는‘현재를거울삼아과거를통찰하고,과거를거울삼아현재를바라보며,과거와현재와의대화를통해더나은미래를창출할수있는것’이라고강조한다.

한편사회과학자나역사가의추론이정밀성에있어서자연과학자의추론에필적할수없고이런점에서뒤지는것은연구방법이뒤떨어진탓이라기보다는,어떤점으로보나인간은가장복잡한자연적존재이기때문에인간행동의연구는자연과학자들이직면하는곤란과는종류가다른난점을내포하고있는것이며,양자의목적과방법이근본적으로다른것이아니라는것을강조하고있다.

인간은복잡하고가변적인존재이며,다른인간에의해연구될수밖에없는데다의지가작용하는인간을연구해야하므로자연과학에서처럼생리적구조와생리적반작용을연구하는데만족할수없다는것이다.관찰자와그대상사이,사회과학자와그의자료사이,역사가와그의사실사이의상호작용은연속적인것,동시에끊임없이변화한다는것,그리고이점이역사와사회과학의현저한특징으로생각된다는것이다.이글전반의큰흐름은‘역사는과학이라는것’과‘역사는진보하는것’이라는것이라하겠다.

CARR는‘역사란무엇인가?’라는문제가무의미하거나쓸데없다고생각하는사람들에게액튼,그리고조지클라크두영국역사학자의문장을그의강연의주제로서두를시작하는것을볼수있다.이책에선많은인용과예를들어설명하는부분이많다.특히영국역사학자나교수들의말들을예를드는경우가많다.그래서인지역사적부분에대해예를들을때유럽역사위주로설명을한다.더다양한역사의사례를제한하는것이아닌가생각한다.

그의강연에서우리는역사란무엇인가?라는물음에대하여의식적이든무의식적이든자신이처해있는시대적위치를반영하는대답을하게된다고말하고있다.하지만이말은두학자의시대적,주관적견해일뿐시대가많이지나고변화한지금역사란무엇인가?라는물음에사람들이생각하는것이다를수있다고생각한다.

또한이책의1장에서는역사가와사실이라는주제를통해역사가의역할이크게대두되어있다.사실이란역사가가그것들을찾았을때만이살아있는말이라고보기도한다.이렇듯역사가들이역사의중심을이루며역사를마음대로만들수있다고보는것같다.

이것또한한쪽으로만치우친생각이아닌가하는생각이든다.역사가들도오류를범할수있기에역사가들의주관적입장에의해결정되는것이역사라고한다면역사는그들의이야기(Theystory)가될것이다.그시대역사가가별로중요하게여기지않았던작은사건들이현대에와서그것의의미가커져중요한역할을하게된다면역사란역사가가어떤사건에의미를부여한다해도시간이지나면다른역사가에의해계속새로이쓰일지도모른다.그러므로역사를역사가만의전유물이돼서는안된다.유명하고힘이있는역사가들이다른역사가들의이론을누르고독재하는경우또한얼마나위험한일인지모른다.풀과가위식의역사해석은역사를왜곡하고자기시대의시각을가지고보기에정확한해석의기준인현재의어떤목적에부합해야하는주장으로되버릴수있는위험에빠진다.

역사가란자기의해석에맞추어사실을형성하고자기의사실에맞추어해석을형성하는끊임없는과정에종사하는사람이다.양쪽중의어느한쪽에만우위를둔다는것은불가능한일이다.역사가는잠정적으로선택한사실과그사실을이끌어준잠정적인해석―그것이타인에의한것이든자기자신에의한것이든―의양편을가지고일을시작한다.일이진행됨에따라서해석이나사실의선택및정리는다같이쌍방의상호작용을통하여미묘한,반쯤은무의식적인변화를겪게된다.그뿐만아니라역사가는현재의일부이고사실들은과거에속한것이기때문에,이상호관계에는현재와과거사이의상호관계가함께내포된다.

역사가와역사상의사실은서로가필요하다.사실을가지지못한역사가는뿌리를박지못한무능한존재이다.역사가가없는사실이란생명없는무의미한존재이다.그러므로‘역사란무엇인가?’하는질문에대한나의첫번째대답은이러하다.즉,‘역사란,역사가와사실들사이상호작용의부단한과정이며,현재와과거와의끊임없는대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