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 다시 읽기

진달래꽃 다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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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진달래꽃 다시 읽기』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이 굿의 구조와 흐름을 따르고 있다는 생각 아래,《진달래꽃》 전체를 죽음의 시각에서 해석하고 있다. 저자는 《진달래꽃》을 제1편에서 제126편까지(127편으로 보는 견해도 있음) 그대로 따라 읽는 전략을 취했다. 독자에 따라서는 저자의 관점보다 김소월의 시 자체에만 관심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의 안내를 받아들여 시를 읽으면, 김소월 시에 드러난 슬픔의 정서가 과연 무엇이었는지 중요한 시사를 얻을 수 있으리라.
저자

김만수

저자김만수는1960년전북전주출생.서울대국문과에서극작가함세덕연구로박사학위를받고,군산대국문과와인하대국문과를거쳐현재는인하대문과대문화콘텐츠학과에재직중이다.저서로『스토리텔링시대의플롯과캐릭터』『문화콘텐츠유형론』『희곡읽기의방법론』『문학의존재영역』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1장_서론

김소월을다시읽는이유
시인김소월
시집『진달래꽃』
시집의전체구조|무당의굿마당

2장_『진달래꽃』전편해설

잊고있던님을불러들이기님에게
님과만나는봄밤봄밤
흐릿한님과의만남을기원하며두사람
위험한저승을향한여정의출발점나의金億씨에게-無主空山
죽은자들과의만남한때한때
한밤중의만남半달
저승의전령사,귀뚜라미귀뚜라미
이승과저승의역전바다가變하여뽕나무밭된다고
죽은자와의긴여름밤여름의달밤
이승에버려진몸바리운몸
죽은자와만나는일의무서움과고독孤獨
저승의세계에서탈출하기旅愁
죽은자를그들의세계로돌려보내기진달래꽃
돌려보낸후의공허함꽃燭불켜는밤
무덤을바라보며金잔디
새벽닭울음과함께사라지는귀신들닭은꼬꾸요

3장_결론및보론

죽음을사유하기|시집『진달래꽃』의경우
질병의왕국|오태석연극「태」를중심으로
재탄생의기호학|김승옥시나리오「안개」를중심으로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무당은죽은자의영혼을현실의세계로불러오기위해귀신을호명하고이승의세계로초청한다.혹귀신이이승의세계로돌아오는것을주저한다면,이번에는무당이과감하게죽은자의세계로뛰어들어야한다.이러한과정이시집『진달래꽃』의앞부분에해당한다.그다음부분은이승의‘나’가죽은자들의혼령과만나는순간이다.이러한접신(接神)의상태는무당굿의하이라이트인셈인데,시집『진달래꽃』의중간부분은여기에해당한다.『진달래꽃』의앞부분에실린시들은귀신을불러오기위해그들을간절하게부르는시인데,일종의연애시처럼달콤한유혹으로채워져있는게특징이다.그러나귀신과만난이후의‘나’의모습은돌변한다.‘나’의외침과중얼거림은마치무당의신들린언어와같이거침없고위험하다.당신의이름을부르다가내가죽어도좋다는식의절규야말로이대목의절정인「초혼」에해당한다.
저자는전자의시는달콤하지만유치하며,후자의시는격정적이지만위험하다고판단한다.그렇다면김소월시의가장좋은부분은역시후반부에해당하는,송신단계의시들에집중되어있다.13부의「개여울의노래」,「길」,「개여울」,「가는길」,「왕십리」,「산」,「진달래꽃」,「삭주구성」,「접동새」,「산유화」,14부의「나는세상모르고살았노라」,15부의「금잔디」,「엄마야누나야」등이그것들이다.후반부의시들은귀신을그들의세계로돌려보내기위한시들이다.당신의원통한사연을충분히들어주었으니,이제당신들은당신들의세계로돌아가라는것이다.당신들이속한세계는이세상(이승)이아니라저세상(저승)이라는것.당신들은죽은자이며,망자(亡者)라는것.당신들은동양식의표현으로는황천(黃泉)에,서양식의표현으로는망각의강레테(Lethe)를넘어선존재라는것.당신들이편하게그세계로돌아가야이승에남아있는‘나’도살아갈수있다는것.후반부의시들은시적화자가죽은자를돌려보내고산자의균형감각을회복하고있다.

이책의키워드는‘이승과저승의거리’다.편하게살려면이승과저승의거리는멀어야한다.그러나그거리가가깝든멀든,인간은그러한조건에서살아간다.김소월의시집『진달래꽃』이펼쳐보이는시의세계는,아니무당굿의세계는그위험한경계를무대로삼고있는것이다.이책의2장은온전히『진달래꽃』에실린시전체를다시읽어나가는일에할애했는데,3장에서는삶과죽음,이승과저승의경계에대한보론을삽입했다.저자는이러한논의를통해우리주변에서벌어지고있는‘죽음에대한조롱혹은망각’의풍조를반성하고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