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이야기의 귀환 (한국문학에서 스토리텔링까지 | 양장본 Hardcover)

옛이야기의 귀환 (한국문학에서 스토리텔링까지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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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근대사회에 대응하는 리얼리즘적 정합성을 최고의 판단 기준으로 삼았던 세대의 시각으로는 최근 신화, 판타지, SF 등을 주축으로 한 이야기의 폭발적 증가가 당혹스러운 것이 얼마간 사실이다. 그러나 『옛이야기의 귀환: 한국문학에서 스토리텔링까지』는 신화, 민담, 전설 등의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리고 문학과 연극 등의 근대적 자산을 바탕으로 옛것들이 현대에 이르러 어떻게 소환되고 변형되고 재창조되는지를 따져본다.
저자

김만수

1960년전북전주출생.서울대국문과에서극작가함세덕연구로박사학위를받고,군산대국문과와인하대국문과를거쳐현재는인하대문과대문화콘텐츠학과에재직중이다.저서로『진달래꽃다시읽기』,『문학의존재영역』,『스토리텔링시대의플롯과캐릭터』,『문화콘텐츠유형론』,『희곡읽기의방법론』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스토리텔링:옛이야기의귀환
민중적삶의진실과무의식
부들이와빡빡이:서정주의「남백월이성」
프로메테우스와노구할미:채만식의「제향날」
아버지와아들:함세덕의「동승」
평강공주와바보온달:최인훈의「어디서무엇이되어만나랴」
호동왕자와낙랑공주:최인훈의「둥둥낙랑둥」
세조와단종:상처와해방의서사
왕과광대:진짜와가짜의대립
기호학과구조주의:「헨젤과그레텔」
미녀와야수:한국적변형의의미
신화적상상력:봉준호의「설국열차」에서「기생충」까지
한국문학속의미디어:신문에서인터넷까지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신화,민담,전설,설화,야사등으로전승되어오던여러겹의‘옛이야기’들이판타지,SF등의이름으로최근영화,게임,만화,드라마,문학분야에서재활용되고있다.불과20년전까지만해도생소했던북유럽의신화들이게임이나영화를통해노출되면서천둥의신토르에서장난꾸러기신로키에이르기까지다양한캐릭터들이소개되고,위그드라실이나라그나로크와같은신화적시공간이우리들의스토리내에흡수되기시작하는것은새롭고재미있는현상이다.한국근대문학연구자로출발하여문화콘텐츠학과에서학생들을가르치고있는전공한필자는,『옛이야기의귀환:한국문학에서스토리텔링까지』를통해이러한변화의양상을정리하고‘옛이야기의귀환’이갖는의미를다각도로조명하고자한다.

스토리텔링이라는용어는이미새로운학술용어로자리잡아가고있는데,이용어의형성은인간의커뮤니케이션시스템이말과글의단계를거쳐현재디지털미디어에크게의존하게되기까지의변화와관련이있다.필자는오랫동안이야기의미학적기준을중시해왔다.작가의개성이반영된문학만이근대적가치에부합한다는생각,작품은사회적현실을반영해야한다는리얼리즘의관점,작가의영혼은대중들의생활영역바깥에있어도좋다는초월적인생각등이그것이었다.그러나최근에이르러이러한근대문학의개념은전면적인수정의위기에처한것으로보인다.작가의장인정신보다는대중들의무의식적인선택이더중요할수있다는,현실사회의객관적반영보다는인간의무의식과원형에대한탐구가필요하다는의식이생겨났기때문이다.
필자가이책에서제시하는스토리텔링의역사는간단하다.어느나라든재미있는‘옛이야기’가있기마련인데그옛이야기가‘근대문학’의뿌리가되었고,그근대문학이21세기적인‘스토리텔링’의기초가되었다는것이다.그러나이책에서주요개념으로등장하는‘옛이야기-문학-스토리텔링’사이에연속적인계승만있었던것은아니다.옛이야기중상당부분은합리성이라는근대문학의기준에서벗어났다는이유만으로잊히거나왜곡되었으며,한편근대문학은21세기의새로운문화개념(예를들어매스미디어에서1인미디어로의변화,개성적이고권위적인작가의몫에서상호소통을원하는독자-소비자의몫으로의변화등등)에의해망각과왜곡의창고에방치되기시작했다.
우리는그간스토리의풍부한자산을몇개의칸막이내에가두어두려했던것같다.『장르론(BeyondGenre)』의저자헤르나디(Hernadi)의표현에따르자면,거대한새를좁은새장에가두려고했던것이다.스토리를문학과역사로나누고문학은국문과에서,역사는사학과에서가르친다.아리스토텔레스또한그의『시학』에서역사는실제로일어난사건을다루고,문학은일어날법한사건을다룬다고했지만둘사이의관계가그처럼선명하게나누어지는것도아니다.역사서는허구를포함할수밖에없으며,문학이완전한허구로만존재하는것도아니기때문이다.이책은『삼국사기』나『삼국유사』등의내용속에서재미있는허구를찾아내고,허황해보이는신화나그림형제의민담등에서오히려현실의편린을찾아내려시도한다.또한대립적인두인물을다루면서캐릭터의이분법적대립이의미하는바를집중적으로생각해보도록한다.남성과여성,왕과광대,공주와바보,엄마와아빠,인간과동물,미인과추남등의극단적인대립쌍이어째서이야기의영원하고근원적인소재가될수있는지살펴본다.

근대사회에대응하는리얼리즘적정합성을최고의판단기준으로삼았던세대의시각으로는최근신화,판타지,SF등을주축으로한이야기의폭발적증가가당혹스러운것이얼마간사실이다.그러나『옛이야기의귀환:한국문학에서스토리텔링까지』는신화,민담,전설등의옛이야기를바탕으로,그리고문학과연극등의근대적자산을바탕으로옛것들이현대에이르러어떻게소환되고변형되고재창조되는지를따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