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수행하다 (근대의 감정생활 | 양장본 Hardcover)

감정을 수행하다 (근대의 감정생활 | 양장본 Hardcover)

$20.61
Description
『감정을 수행하다』는 〈감정 혹은 ‘감정 자체’〉, 〈감정과 자기 정체성〉, 〈일인칭 자아의 탐구〉, 〈감정의 자유와 억압〉, 〈자연적 도덕 감정〉, 〈만들어진 감정: 감정을 소중히 여기기〉 등을 수록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

이수형

서울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서공부하고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계간문학과사회를통해문학평론을시작했다.현재명지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재직중이다.저서로문학,잉여의몫이청준과교환의서사1960년대소설연구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

감정혹은‘감정자체’
감정과자기정체성
일인칭자아의탐구
감정의자유와억압
자연적도덕감정
만들어진감정:감정을소중히여기기
감상주의:자연스럽지않은감정
사랑을상상하기
재현에서표현으로
수행적감정
『무정』의감정수행과자기발견,자기창조
『무정』이후,여기서뛰어라

출판사 서평

살아가면서우리는수시로감정을느끼거나깨닫고,때로는통제를벗어날만큼강렬한감정에동하거나휩싸이며,어쩌다알지못하는사이감정에물들기도한다.사전에서감정생활과관련된동사의뜻을살펴보면다음과같다.

느끼다:마음속으로어떤감정따위를체험하고맛보다.깨닫다:감각따위를느끼거나알게되다.동(動)하다:어떤욕구나감정또는기운이일어나다.휩싸이다:어떠한감정에마음이뒤덮이다.물들다:어떤환경이나사상따위를닮아가다.

이처럼여러상태로다양하게경험되는감정은우리와아주가까이,혹은아예우리안에있는것같지만,다시생각해보면가깝고친숙한만큼이나멀고낯설게느껴질때도많다.
감정이란편도의신경세포나신경전달물질의작용만으로환원될수있는것이아니다.충분한감정의향유는상상이나공상,몽상등의힘으로이어지기도하며,자아의중핵이되기도한다.우주의조화로운질서나이성의힘안에서자기의존재가모호해질때감정이유력한대안을제공해주었다는점은아무리강조해도지나치지않다.
우리는때로는누군가를사랑하는사람으로서,때로는그를잃고슬픔에잠긴사람으로서,때로는다가올행운에대한기대로충만한사람으로서,어떤때는또다른어떤사람으로서존재한다.기쁨이나슬픔이나즐거움이나괴로움을느낄때‘나’는비로소그희로애락의감정을정체성의중핵으로삼는자기규정적존재가될수있다.어떤감정을느낄때,강렬하게느낀다면더더욱,자신이존재하고있다는것도함께느낄수있다.그감정을느끼는자기자신을독립된존재로깨달을수있다는것이다.즉감정을느낀다는것은우리자신의존재를깨닫고발견하는일이다.따라서“감정이란무엇인가”라는질문은“나는누구인가”라는질문과함께해야한다.
그런데감정에대한연구가이어지고담론이깊어질수록,마치땅속깊숙이숨겨져있는보물처럼감정이우리안속어딘가에숨겨져있다가짠,하고나타나진짜자기를찾을수있도록도와줄것이라는상상적기대또한커졌던것은아닐까?감정에관한근대적인식의핵심은감정이란자기정체성의원천인데,그것이억압되어있으므로진정한자기를찾기위해서는억압되거나은폐되어있는감정을해방시켜야한다는것이다.그런데억압이사라지면감정이자연스럽게넘쳐흐르리라는것이과연사실일까?
이책에서는근대적자아의원천으로서의감정을둘러싼담론들을조망하고,20세기초한국근대소설속에서감정담론들이어떻게실천되어왔는지를살펴보고자한다.지난세기초의소설들을읽으며감정이선재하는(pre-existent)것이아니라다양한방식으로수행되는것이라는사실을확인하고,이를통해근대적자아에관해오해되어왔던퍼즐한조각을풀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