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우리는 소설이 얼마나 ‘현실적’인지에 관해 자주 말하곤 한다. 다른 문학 장르와는 달리 소설은 우리를 닮은 누군가가 등장해서, 있을 법한 시공간에서 이런저런 일들을 겪고, 그럴듯한 결말에 다다르게 되는데 이때의 ‘리얼함’이 훌륭한 소설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동시에 우리는 소설이 얼마나 ‘문학적’인지에 관해서도 자주 말한다. 당연하지만 소설은 ‘문학’이기 때문에 문학 작품이 가지는 미학적, 예술적 가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훌륭한 소설은 예외 없이 아름답고 매혹적인 언어로 이루어져 있고, 물론 플롯과 구성도 치밀하다. 김연경의 『명왕성은 왜』는 바로 그 사이에 서 있는 작품이다. 현실적이면서도 문학적이고, 문학적이면서도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이 속에 담겨 있다.
명왕성은 왜 (김연경 연작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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