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니코라치우푼타 : 2022 제16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니니코라치우푼타 : 2022 제16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13.57
저자

구병모,김혜진,박지영,백수린,심아진,이기호,장혜령

1976년서울에서태어났다.경희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편집자로활동하였다.2009년『위저드베이커리』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제2회창비청소년문학상을수상한『위저드베이커리』는신인답지않은안정된문장력과매끄러운전개,흡인력있는줄거리가높은평가를받았다.

데뷔작『위저드베이커리』는기존청소년소설의틀을뒤흔드는,현실로부터의과감한탈주를선보이는작품이었다.청소년소설=성...

목차

심사경위및심사평
수상소감

수상작
구병모|니니코라치우푼타

수상후보작
김혜진|축복을비는마음
박지영|쿠쿠,나의반려밥솥에게
백수린|봄밤의우리
심아진|신의한수
이기호|어두운골목길을배회하는자,누구인가?
장혜령|당신의히로시마

출판사 서평

수상작

구병모|니니코라치우푼타
약사십년이후의근미래를배경으로한이소설은‘니니코라치우푼타’라는우리의언어로는알수없는독특한이름의우주인에대한상상을구체화하면서도단순한언어유희에그치지않고시종일관우리사회의치매와간병의어두운현실을환기하는날카로운현실감각을잃지않는다.아무리많은시간이흘러가더라도결코달라지거나사라지지않을모정이라는정동이둔중하게우리를강타하는후반부의몇몇대목은이소설의문제의식이이낡고오래된주제를어떻게새롭게갱신해내는지숨죽여지켜보는문학사적시간이되리라는감상도없지않다._심사평에서

수상후보작

김혜진|축복을비는마음
인간의마음은언제어디서열리는것일까.「축복을비는마음」은청소대행업체의하청을받아일하는,세대를격한두여성의고단한노동을핍진하게보여주는가운데고립된마음이열리는미세한관계의순간으로우리를데려간다.이들의삶은사회적으로는결정되었는지모르지만,삶의시간에관해서라면‘축복’의마음이남아있다는것을소설은기적처럼보여준다._정홍수(문학평론가)

박지영|쿠쿠,나의반려밥솥에게
현실을소설화하는상상력의측면에서우리소설은어떻게봐도다소느슨하거나성긴감이없지않았다.이점에서박지영의「쿠쿠,나의반려밥솥에게」는우리사회의노년문제와청춘의불안,그리고그것을포괄하는가족관계를마침도래했던팬데믹현실에대한날카로운통찰위에서밀도있게그려내고있다._김경수(문학평론가)

백수린|봄밤의우리
어떤슬픔은그무엇으로도극복되지않는다.사랑하는대상을잃는경험은특히.백수린은?봄밤의우리?를통해그슬픔에동참하고함께애도하는주체에대하여,그가전해주는따뜻한온기에대하여,그리하여절대로잊을수없는한순간이되어버리는영원에대하여우리에게이야기한다.이때그주체가꼭우리일필요는없다.인간의경계를넘어동식물과사물,우주와함께하는그순간비로소‘우리’의마법이시작될수있을것이다._신수정(문학평론가)

심아진|신의한수
소통의어려움이나인과관계로설명되지않는사람들이야기를다룬작품은많다.그러나그이야기를하기위해흔히소설가들이삼인칭전지적시점의주체로상정하면서도작품안에등장시키지는않는‘신’을일인칭화자로내세웠다는점에서심아진의「신의한수」는남다르다.인간은신의‘식견으로도이해불가능한’일을하는존재고,신의‘말따위에귀기울이지않’는존재라는작가의인식이흥미롭다.그렇다고신이아무일도하지않는것은아니다.가끔신도한수를두는데,그것을인간은우연이라고부른다고이작가는말하는것같다._이승우(소설가)

이기호|어두운골목길을배회하는자,누구인가?
이기호의최근작은소설가의역할과존재론에집중하고있는감이있다.이번소설또한그연장선에있는작품이다.글쟁이들이저마다의작은문학(이야기)에골몰하느라세상을전체적으로보는시야를놓치고있는것은아닌지,작가는의뭉스럽게한전직대통령을소설로끌어들여질문을던진다.이를통해이기호는다시금우리시대소설이란무엇인지,소설가란어떤존재인지를자문한다._김경수(문학평론가)

장혜령|당신의히로시마
장혜령의「당신의히로시마」는돌이킬수없는과거와맞서온소설의오랜책무를감동적으로환기한다.망각의인력과싸우는기억과증언의글쓰기는살아남은자의탄식과우울을끌어안은채로켜켜이쌓인상실의시간을향한다.침묵의여백과동행하는단단하고곡진한언어들은그희미한구원을향한작가의뜨거운노동과상상을짐작게한다._정홍수(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