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장춘실’의 발걸음을 따라 그려지는 탈북민의 과거와 현재
“팔십에 턱걸이하는 중”인 79세 탈북민 장춘실은 매주 한 번씩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받는다. ‘행복주민센터’ 직원들에게도 낯이 익을 정도다. 장춘실은 어떤 이유로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받는 것일까. 탈북 이후 그녀의 삶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 있다.
기가 막힐 일이다. 춘실이 2006년에 남한에 왔는데, 자기들 말대로 코로나가 한창때 돌아가셨다고 해도 십오 년이나 시간이 있었다. 그 십오 년 동안 아버지를 만난 일은 단 세 번뿐이고, 밥 한 끼도 같이 먹은 일이 없다. 그 세 번의 만남 가운데 한 번은 법정에서 눈으로만 만났다. 이런 기가 막힌 팔자가 있을까.(190쪽)
기가 막힐 일이다. 춘실이 2006년에 남한에 왔는데, 자기들 말대로 코로나가 한창때 돌아가셨다고 해도 십오 년이나 시간이 있었다. 그 십오 년 동안 아버지를 만난 일은 단 세 번뿐이고, 밥 한 끼도 같이 먹은 일이 없다. 그 세 번의 만남 가운데 한 번은 법정에서 눈으로만 만났다. 이런 기가 막힌 팔자가 있을까.(190쪽)
내 이름은 장춘실! (민혜숙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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