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읽는 아프리카 소설 (전통 근대 인종 여성 분쟁)

키워드로 읽는 아프리카 소설 (전통 근대 인종 여성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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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전통, 근대, 인종, 여성, 분쟁 등 다섯 가지 키워드로 살펴본 21편의 아프리카 소설 [키워드로 읽는 아프리카 소설]. 1950년대부터 최근까지 발표된 아프리카 작품들을 엄선하여 전통, 근대, 인종, 여성, 분쟁 등 5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분석한다. 각각의 작품에 담긴 아프리카 작가들의 날카로운 시선 속에는 서구적 시선으로 바라봤던 아프리카의 모습이 아닌, 전혀 다른 새로운 아프리카의 현실이 들어 있다.
저자

고인환

저자고인환은문학평론가.경희대학교후마니타스칼리지교수.경희대범아프리카문화연구센터장.저서로《말의매혹:일상의빛을찾다》,《공감과곤혹사이》,《한국문학속의명장면50선》,《한국근대문학의주름》,《정공법의문학》,《문학경계를넘다》등이있다.

목차

여는글|아프리카,다양한목소리를위하여

제1장전통
야자열매술꾼과술한잔을-나이지리아,《야자열매술꾼》(1953)_이효선
산산이부서진조각잇기-나이지리아,《모든것이산산이부서지다》(1958)_이규진
내일로흐르는강-나이지리아,《굶주린길》(1991)_최현숙
이집트사회의축소판‘야쿠비얀빌딩’-이집트,《야쿠비얀빌딩》(2002)_이소정
아프리카술집,상처받은사람들의말의기록장-콩고,《아프리카술집,외상은어림없지》(2005)_이효선
또다른인간,가시도치-콩고,《가시도치의회고록》(2006)_최현숙

제2장근대
비극을마주하는또하나의자세-나이지리아,《더이상평안은없다》(1960)_이규진
아프리카연극과탈식민주의-나이지리아,《사자와보석》(1963)_이석호
남겨진꽃잎들의목소리-케냐,《피의꽃잎들》(1977)_김학중
이야기너머에있는침묵의표류기-남아프리카공화국,《포》(1986)_김학중
발목에묶인끈을당긴실패한혁명-이집트,《시카고》(2007)_이소정

제3장인종
아프리카의수호자는누구인가-남아프리카공화국,《보호주의자》(1974)_이정선
인종차별의현실을직시하고증언하는글쓰기-남아프리카공화국,《메마른계절》(1979)_이정선
아파르트헤이트를심문하는날카로운시선-남아프리카공화국,《검은새의노래》(1987)_고인환

제4장여성
아프리카여성으로부터온편지-세네갈,《이토록긴편지》(1979)_이정선
아프리카페미니즘의하위주체:한국의페미니즘연구를위하여-남아프리카공화국,《마루》(2008)_이석호
‘흑인’의탄생혹은‘최종심급’으로서의‘인종’-나이지리아,《아메리카나》(2013)_고인환

제5장분쟁
주변에서중심을심문하다-소말리아,《지도》(1986)_고인환
공동체의식이그리는미래의지형도-나이지리아,《사바나의개미언덕》(1987)_이규진
우리에대해알고싶었지만비아프라사람들에게물어보지못한것들-나이지리아,《태양은노랗게타오른다》(2006)_차선일
한편이필요한아이들의이야기-나이지리아,《한편이라고말해》(2008)_이효선

출판사 서평

‘구미중심주의’담론을넘어주변에서중심을심문하다
온전한‘지구문학’을위한아프리카문학깊이읽기


이미세계문학고전의반열에오른아프리카작품이많지만,아프리카문학은우리에게여전히생소하고미지의영역에머물러있다.또한아프리카대륙에다양한목소리들이공존하고있음에도여전히많은사람들에게아프리카는‘검은대륙’,재난이끊이지않는빈곤의땅이라는단일한이미지로그려질뿐이다.자본과힘의논리에바탕을둔신자유주의시대에아프리카에서들려오는다양한목소리에귀기울이는것은이러한구미중심주의담론이주도면밀하게은폐해온비서구적가치를재조명하고온전한‘지구문학’을구축하기위한하나의노력이다.이책은그러한기치아래한국문학전공자들이주축이되어비서구문학(아프리카문학),나아가세계문학의논의의장을연경희대범아프리카문화연구센터에서펴낸첫연구결실이다.

아프리카작가들의날카로운시선으로본아프리카의현실

서구제국주의통치를경험한후나라별·종교별·부족별로분열된아프리카는지금대륙을중심으로‘범아프리카주의’라는상상을통해화합을시도하고있다.다양한아프리카작가들이아프리카의상황에서분투하는모습이그리낯설지않게느껴지는것은일제강점기에서벗어나해방을맞이한뒤미국과소련의신탁통치를경험하고남북으로분단된우리의경험과결코무관하지않을터이다.이책은1950년대부터최근까지발표된아프리카작품들을엄선하여전통,근대,인종,여성,분쟁등5가지키워드로나누어분석한다.각각의작품에담긴아프리카작가들의날카로운시선속에는서구적시선으로바라봤던아프리카의모습이아닌,전혀다른새로운아프리카의현실이들어있다.또한리얼리즘을통해아프리카의식민지현실과독립에대한열망을그린치누아아체베,월레소잉카등아프리카문학1세대작가들과리얼리즘보다신화와환상을통해독립이후벌어진아프리카의현실을담은벤오크리등다양한작가들의작품을접할수있는것도이책의미덕이다.

전통,근대,인종,여성,분쟁등다섯가지키워드로살펴본21편의아프리카소설

‘제1장전통’에는아프리카특유의전통양식을현대적으로계승하고있는작품,‘제2장근대’에는서구중심의제국주의적근대성에맞서는아프리카작가들의고투를담은작품,‘제3장인종’에는아파르트헤이트를경험한남아프리카공화국작가들의개성적인작품을탐색한글들이모여있다.‘제4장여성’은아프리카특유의페미니즘을선보이고있는작품들,마지막으로‘제5장분쟁’은극심한내전상황에시달리고있는아프리카의현실을다룬작품들이다.키워드로다시묶은아프리카문학에는처절한조국의현실을온몸으로껴안고소설을통해희망의빛을밝히는아프리카작가들의목소리가오롯이녹아있다.그들의목소리는서구와비서구사이에낀우리의초상을재발견하는계기가될것이다.

아모스투투올라의《야자열매술꾼》(제1장전통)은아프리카요루바족의속담과민담이그대로녹아있는구어체소설로,하늘과땅,이승과저승을넘나드는시공간의확장을보여준다.치누아아체베의《모든것이산산이부서지다》(제1장전통)는아프리카문학작품중가장널리읽힌작품으로전통을계승하되어떤전통을계승할것인가하는작가의문제의식을엿볼수있다.또한같은작가의《더이상평안은없다》(제2장근대)는영국식민지하에서독립으로넘어가는과도기에젊은지식인의몰락을통해서구와아프리카의문화가혼재된상태에서아프리카인들이느끼는혼란과소외를그려낸다.존쿳시,안드레브링크,브히텐브레히튼바흐등과더불어인종차별에맞선백인작가나딘고디머의《보호주의자》(제3장인종)에는잘못된역사를뒤집어또다른억압사회를만들지않고모든인종이어우러져살아가는‘무지개국가’를실현하기위한작가의고민이담겨있다.마리아바바의《이토록긴편지》(제4장여성)는세네갈이독립한지20년도안된시기에쓰인작품이라고는믿기지않을만큼세련된작품으로,할머니와어머니,딸이라는3대에걸친여성들의삶을통해여성이이중의굴레속에살수밖에없는아프리카의사회구조를잘보여준다.누르딘파라의《지도》(제5장분쟁)는소말리아와에티오피아사이에벌어진영토분쟁을배경으로한작품으로소설속화자‘아스카르’를통해서구적의미의‘근대성’에끊임없이회의의시선을보내며‘소말리아(아프리카)적정체성’을탐색하는모습을보여준다.

경희대학교범아프리카문화연구센터(Pan-AfricanCulturalStudiesCenter)
2015년2월26일‘구미중심주의담론을넘어서’라는화두로창립학술대회를개최하면서출범했다.구미중심주의담론이주도면밀하게은폐해온비서구적가치를재조명함으로써온전한지구문학을구축하기위한노력의일환으로아프리카작품독해,문학이론번역세미나,아프리카관련자료읽기등여러연구팀을가동하여연구의성과를축적해왔다.2016년에는한·중·일의아프리카문학연구자를초청하여국제학술대회(‘범아프리카니즘과동아시아’)를주최했고,가나의저명한시인이자문학연구자인코피아니도호를초청하여강연회(‘로컬과글로벌사이의아프리카문학’)를개최하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