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 사회와 사상

조선 전기 사회와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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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40여 년을 한국 사회경제사·사상사 연구에 헌신한
역사학자 고 김태영 교수의 실천적 지성!
현대 사회에 통찰과 대안을 제시하다
40여 년을 한국 사회경제사와 사상사 연구에 헌신한 사학자 고 김태영 교수. 1주기를 맞아 후학과 제자들이 그 가르침을 되새기고 기리기 위해 저자가 생전에 여러 지면에 발표하였으나 미처 책으로 엮지 못한 글들을 모아 〈김태영 논문선집〉을 발간했다. 「조선 전기 사회와 사상」은 〈김태영 논문선집〉 2권으로, 세조왕권을 중심으로 한 전제왕권과 성리학 지배이념, 그리고 주자학과의 관계를 살펴본다. 또한 소농민 경영, 균전론, 한전론, 여전론, 사림파의 경제사상 등 조선 전기 사회와 사상을 조명한다.

조선 성리학은 국가 통치 이데올로기로 정립되어 전대부터 축적된 사회의 비리와 정치적 인습을 개혁하는 데 기여했으나, 중국보다 훨씬 외곬으로 주자학을 신봉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오랫동안 집권한 노론당은 주자 유일주의, 주자 교조주의의 기치를 내세워 영구집권하려 했다. 균전・한전론은 조선 시대 토지의 겸병, 지주・전호제의 확대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혁안으로, 주로 신진의 사림계 관인들에 의해 주도되었다. 그러나 왕권을 가장 직접적으로 옹위해주는 훈척을 비롯한 현실 지주계급의 계급적 이해관계로 인하여 그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균전・한전론을 효과적으로 실현할 수 없었다.

「조선 전기 사회와 사상」은 이를 통해 사회의 비리와 정치적 인습의 개혁, 자영농을 보호하고자 한 왕정의 이상과 멀어질 수밖에 없었던 당시 조선 전기의 시대적 상황을 살펴본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고 김태영 저자가 혼신의 열의를 다해 추구한 궁극의 목표가 국가와 사회의 개혁에 있었음을 깨닫고, 당대의 문제인식을 넘어 현대 사회에 대한 혜안과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
저자

김태영

金泰永
1937년경남밀양에서태어났다.1959년경희대학교사학과에입학하였으며,졸업후동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고려대학교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취득했다.1971년부터경희대학교사학과교수로재직하며문리대학장,대학원장,인문학연구소소장등을역임했다.퇴임뒤에는경희학원이사,실학박물관석좌교수등을지냈다.경희총민주동문회상임자문위원과민족문제연구소고문,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지도위원으로도활동했다.신군부가정권을장악한시기에는민주화운동과정에서고초를겪었으며,박근혜정부때는한국사교과서국정화반대운동에참여하였다.2022년향년85세를일기로별세했다.
조선시대사회경제사와사상사연구에큰업적을남겼다.『조선전기토지제도사연구』(1983)로1986년제1회단재상을받았다.『실학의국가개혁론』(1998)으로1998년제1회미원학술상대상을수상하였다.그뒤실학과다산연구에대한공적으로제7회다산학술상대상(2006)과제3회벽사학술상(2013)을받았다.이밖에도『조선성리학의역사상』(2006)을비롯하여많은논저가있다.

목차

책을펴내며

제1장조선전기사회의성격
1.사회편제의변천
2.국가와소농민경영
3.전제왕권과성리학적지배이념
4.조선전기사회의성격

제2장조선초기세조왕권의전제성에대한일고찰
1.머리말
2.세조의공신우대정책
3.공신과왕권의전제성
4.훈척적지배체제의성립
5.결론

제3장주자학세계관과조선성리학의주체의식
1.문제의제기
2.고려말성리학수용기의국가중흥론
3.조선초기왕정론의전개와주체의식의구현
4.초기사림파의진출과독자성의구현
5.16세기사림의도통의식과자아의식
6.사림정치시기의천덕론과왕도론
7.17세기조선성리학의교조주의화
8.맺음말

제4장조선전기의균전·한전론
1.머리말
2.균전적ㆍ한전적제시책
3.조선전기의균전ㆍ한전론
4.균전ㆍ한전론의이론근거
5.결론

제5장조선중기사림파성리학자의경제사상
1.조선조사림의성장과사림정치의전개
2.16세기조선사림의경제사상
3.16세기사림의경제개혁론
4.사림파경제사상의현실과이상

출판사 서평

조선시대의토지제도를비롯한사회경제사와성리학,실학등
사상사에서선구적인업적을쌓은
역사학자고김태영교수의논문선집!

40여년을한국사회경제사와사상사연구에헌신한사학자고김태영교수.그는방대한저작과논문을집필하고민주화운동과역사문화운동에관여하는등학술연구와현실참여양측면에서커다란족적을남겼다.그중에서도조선시대의토지제도를비롯한사회경제사,성리학과실학등사상사에서선구적인업적을쌓았다.수많은논저를남겼지만,특히『조선전기토지제도사연구』는해방이후명저100권중하나로꼽힐정도로주목을받았다.

이러한고김태영교수의학문적업적을널리알리고자후학과제자들이저자가미처책으로엮지못한글들을모아〈김태영논문선집〉을발간했다.〈김태영논문선집〉은제1권『조선전기과전법연구』,제2권『조선전기사회와사상』,제3권『실학,그역사상의재인식』,제4권『다산정약용의국가개혁론』전4권으로구성되어있다.대체적인흐름은고김태영저자가중점을둔학문적관심사의변천과궤를같이한다.이논문선집을통해평생연구에매진해한국사이해의폭을확장하고자했던고김태영교수의학문적깊이와문제의식을확인할수있을것이다.

사회비리와정치적인습을개혁하는데기여한
조선성리학의발전과주자학에대한의존,
이로인한한계를심층분석하다!

고려후기에수용된주자성리학은조선왕조때배타적국가교학이자통치이데올로기로정립되었으며,전대부터오랫동안축적된사회의비리와정치적인습을개혁하는데기여했다.조선성리학은세조의패권적전제정치와이후의훈척정치에반발하여점차주자학에의지했다.왕권과비리로결탁한훈척의전횡으로일어난사화에항거하기위해조선성리학은주자를내세우지않을수없었으며,주자학을따라국왕의일심(一心)을깨우치는데치중하는심학화(心學化)의길로나아갔다.퇴계의이발설과율곡의기발일도설은주자가정리해두지못한이기심성론을독자적으로구분하여이론화했다.

특히16세기말부터조선성리학은왜란・호란의참상과치욕을겪음과동시에격렬한당쟁의시대를맞았다.당쟁에서살아남고이기기위해서는주자를원용하여더뚜렷한명분론과의리론을이론적무기로내세우는것이큰힘이되었다.이에조선성리학은중국보다훨씬외곬으로주자학을신봉하는방향으로나아갔다.오랜집권을통해서일당전횡의길을마련한노론당은주자유일주의,주자교조주의의기치를내세워영구집권의행태를모색하기에이르렀다.그결과조선성리학이원래추구하였던사회적비리와정치적인습개혁이라는이상은퇴색되고말았다.

균전론,한전론,여전론,소농민경영,사림파의경제사상등
조선전기사회의특징과이에따른변화양상을조명하다!

조선시대토지의겸병,지주・전호제의확대는대세상휴한농법의극복과연작농법의보편화에따른생산력의발전을바탕으로토지의소유관계・생산관계가한단계고양된상태에서전개된새로운현상이었다.균전・한전론은이에따른문제를해결하기위한개혁안으로,주로신진의사림계관인들이주도했다.왕토사상을전제로한균전・한전론은왕권의대천리물적속성에근거해전개되었다.그러나왕권을가장직접적으로옹위하는훈척을비롯한현실지주계급의계급적이해관계로인해그필요성을인식하면서도균전・한전론을효과적으로실현할수없었다.

이러한문제를해결하기위한개혁론도본격적으로전개되었다.재야적인실학자의등장,반계(磻溪)에서다산(茶山)에이르는균전・여전・정전론등더급진적이고근본적인토지개혁론의주창,인간위주의토지소유관계가아니라토지제도를기준으로하고거기에인간의노동력을배치하려는국가공동체적경영론,그리고왕권의대천리물적전제력의강화를통하여개혁하려는극단적입장등이그것이다.따라서양극단현상이변증법적발전으로전개되지못한그현장에는,19세기의민란-농민전쟁이필연적으로이낡은,그러나근본적인문제를안고서등장할수밖에없었다.

「조선전기사회와사상』는이러한조선시대사회와사상을통해현대사회에대한통찰과대안을제시한다.고김태영저자가혼신의열의를다해추구한궁극의목표가국가와사회의개혁에있었음을알수있다.‘제대로된나라’,‘제대로된사회’.고금을막론하고궁리하였던,그러나쉬이해결하지못했던지난한문제가다시초미의현실적과제로다가온이시대,독자들은이책을통해현대사회에대한통찰과지혜를얻을수있을것이다.

〈김태영논문선집〉
1권『조선전기과전법연구』
2권『조선전기사회와사상』
3권『실학,그역사상의재인식』(근간)
4권『다산정약용의국가개혁론』(근간)